처음엔 사소했던 일 - VivaVivo 비바비보 37

처음엔 사소했던 일 - VivaVivo 비바비보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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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건을 만드는 녀석, 키우는 녀석, 피하는 녀석
녀석들의 사연이 하나둘 드러난다!

월요일 오전, 7학년 1반 교실.
린샤오치의 금색 볼펜이 학급의 인기남인 천융허의 필통 속에서 발견된다.
이후 급식비, 회식비, 버스카드, 학급비가 차례로 반에서 사라진다.
범인은 천융허라는 분위기가 무르익지만 어쩐지 자연스럽지가 않다.
일련의 사건들에 배후가 있는 걸까?
한편, 그 어떤 학생도 오해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왕 선생님은
과도한 업무에 지쳐 사건을 해결할 의지조차 갖지 못하는데….
저자

왕수펀

1961년타이난시쭤전구출생,대만사범대학교육학과를졸업한뒤초등학교교무주임,지도주임을역임했다.흥미로운이야기를쓰는작가이지만직접책을만드는데에도관심이많다.예민한성격이고생각하길즐기며유머와여행은그녀의인생에서절대빠져선안되는요소이다.미니북및각종신기한책들을수집하는중이며현재가장아끼는소장품은초등학교6학년남학생이직접만든미니시집이다.

1993년첫작품을발표한이래로수많은상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대만초등학생이라면누구나한권쯤은가지고있는[학교에가요]시리즈,한국에서영화로만들어진『나는백치다』,중학생을위한『괴물이어때서』,젊은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은2부작소설『지도소녀,고래소년』및『지도소녀,고래소년:10년후』,『오늘은여기까지착할게요』등이있다.

목차

월요일오전
린샤오치
리빙쉰
차이리리
장페이페이
저우유춘
뤄추안
왕선생님
천융허
다시월요일오전
A군의진술

작가의말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누군가여론을조장하고있다!
무관심을먹고자라는교실안가짜뉴스

월요일아침,7학년1반교실.작은도난사건이발생한다.린샤오치의금색볼펜이없어진것.볼펜은곧천융허의필통속에서발견되고,싱거운결말과함께교실은아무일없었다는듯평소의리듬을되찾는다.그런데그날이후학생들은연이어무언가를잃어버린다.돈,버스카드,반장이관리하던학급비까지.아이들은의심의눈초리로천융허를바라본다.하지만천융허는도둑이아니다.누군가에의해만들어지고,키워지는사건에엮여있을뿐.
한편,이분위기를이용하려는아이들이있다.게임아이템을사기위해,회식비를내기위해,반장을자기편으로만들기위해…천융허에게악감정이없으면서도아이들은저마다의이유로가짜도난사건을만들며천융허를사건에더욱단단히옭아맨다.
훈훈한외모와매너로수많은여학생팬을이끌던천융허는호감을주는인물이었다.하지만그가지닌신뢰의이미지는남들이꾸며낸일과다수의무신경하고도냉담한시선앞에서사정없이무너지고만다.설령사라졌던돈을되찾고,천융허에게아무잘못이없음이밝혀진다해도실추된이미지를회복하기는쉽지않을것이다.
<처음엔사소했던일>은가짜여론이어떻게당사자들의필요에의해생성되고어처구니없는결론을만들어내는지보여준다.또한,사회의축소판인교실에서일어나는일련의사건을통해우리사회에서끝없이문제시되고있는가짜뉴스,가짜여론에대한심각성을일깨운다.

눈으로본것이진실이아닐수도있다!
누군가에게조금더관대해져야할이유

왕선생님의눈에반장장페이페이는그저똑똑하고야무진학생으로,저우유춘은사랑을많이받고자란넉살좋은아이로,린샤오치는넉넉한가정에서자란응석받이로밖에보이지않는다.하지만이는눈에포착되는단편적인모습일뿐,사실과는다르다.이들은저마다의사연을가슴에품고괜찮은척살아갈뿐이다.
눈에보이는대로판단하는것은어디서나흔히일어나는일이다.사람들은환경이나경험의영향을받는존재이기에삶의시야가제한적일수밖에없기때문이다.어떤일을판단할때신중하고공정해야하는이유,내막을들여다보려는노력없이돌부터던지는습관을멈추어야할이유가여기에있음을작가는소설을통해말하고있다.
아동문학작가린즈링은추천사에서이소설의존재이유와미덕을이렇게이야기한다.
“우리는전지전능한하느님이아니기에모든일을꿰뚫어보지못합니다.그래서우리에겐이런소설이필요합니다.이야기라는거울을통해등장인물들의마음을헤아릴수있으며,사람들의깊은속내를간접적으로나마정리해보는계기가되기때문입니다.덕분에우리는좀더부드럽고유연해지게됩니다.”(159p)

특이한소재,탄탄한이야기,영화를보는듯한시각적글쓰기의매력

아동.청소년도서의대만최고권위상으로알려진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상올해의책수상작가답게왕수펀은지루할틈을허용하지않는다.
특이한소재와더불어각각의에피소드를옴니버스처럼엮어도둑이‘만들어지는’과정을촘촘히그려낸점이무엇보다돋보인다,
(이야기는‘월요일오전’에발생한사건에서출발한다.그다음카메라의화면이몇몇당사자들을순차적으로담아내면서저마다의가정형편과속마음을조명한다.그사이사실관계가밝혀지고,이야기는다시기이한‘월요일오전’으로합류한다.)
현실에있을법한상황들은공감을이끌어내기에충분하며,섬세하게연출된장면은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느낌을주어읽는재미를한껏끌어올린다.
독자들은즐거운소설읽기를끝낸후에작가가책으로말걸었던이유를가만가만되새기게될것이다.‘아이들은병풍처럼살고싶지않아서,자기존재감을확인하고싶어서저마다살길을찾아내고있다.그러니아이들의성장과정에서발생하는사소한관계와상호작용을부디세심하고예리하게관찰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