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12.00
Description
내겐 좀 특별한 능력이 있어. 그건 바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는 것!
뜨인돌출판 청소년 문학 시리즈 ‘비바비보(VivaVivo)’의 40번째 책
모기에 물리지 않는 특이 체질을 지닌 7학년 소녀, 날라.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냐 출신 미국인으로, 세 살 때 아빠와 헤어져 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날라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된 제약회사 대표의 제안으로 날라 일행은 감염병 예방 연구차 케냐로 날아간다. 하지만 오랜만에 아빠를 만난 기쁨도 잠시, 느닷없이 나타난 괴한에게 납치를 당하는데……. 날라는 과연 위험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할 수 있을까?

예방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아직 보건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 대륙. 그곳 사람들은 각종 모기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년에 1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아프리카든 아메리카든 상관없이, 지구상 어느 곳에서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날은 과연 언제쯤 올까? ‘모기에 저항력을 지닌 특이 체질’이 존재한다는 의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인 이 소설은, 의사 출신 작가가 제공하는 충실한 의학 정보와 뛰어난 이야기 재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

펜드레드노이스

지은이:펜드레드노이스(PendredNoyce)
-열대의학과위생학을전공한미국의의사
-과학과의학을소재로여러작품을집필한작가
-인텔의공동설립자이자집적회로(IC)발명자인실리콘밸리의전설,로버트노이스의딸

캘리포니아주실리콘밸리에서자랐다.하버드대학에서생화학을,스탠포드대학에서의학을공부했고,내과레지던트생활을한뒤보스턴의보건소에서일했다.아버지의업적을기리는교육재단인노이스재단에서의료서비스를펼쳤고,매사추세츠주의수학및과학교육개혁과미국과학재단의교육프로젝트를이끌었다.현재미국전역의청소년과학교육과방과후과학활동장려를위해일하고있다.  

옮긴이:조윤진
이화여자대학교를졸업하고중국중경(重慶)대학교와‘한겨레어린이·청소년책번역가그룹’에서공부했다.영미권과중어권의책을기획하고번역하는일을하고있다.『처음엔사소했던일』『어서와요,공주님』『하필이면꿈이만화가라서』『지도를모으는소녀,고래를쫓는소년』『로즈힐고등학교의비밀소녀단』『당나라에간고양이』『조지클루니씨,우리엄마랑결혼해줘요』등을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뜨인돌출판청소년문학시리즈‘비바비보’의40번째작품,『난모기에물리지않아!』가출간되었다.미국의의사이자작가,청소년과학교육전문가인펜드레드노이스의최근(2017년)작품.모기에물리지않는특이체질을가진혼혈소녀가감염병예방약연구차케냐로날아갔다가겪는위기일발모험을다룬청소년의학소설이다.작품은주인공날라의아프리카모험을따라가며,건강권을보장받지못하고있는아프리카아이들의위태로운삶을간접체험하고,우리의인류애로써그들의어려운상황을개선할수있는현실적인방법이어떤것들이있을지고민해보는시간을제공한다.

모기에물리지않는작은영웅,
머나먼땅아프리카로날아가다!


7학년소녀,날라시미유.모기에물리지않는특이체질을지닌그녀는,흑인아빠와백인엄마사이에서태어나케냐에서살다가세살때엄마와함께미국으로건너왔다.식구는휠체어에앉아생활하는엄마,그리고조금짓궂은대학생외삼촌,그리고그녀까지,모두셋.같은학급백인친구얼리사의미운짓과인종차별때문에종종괴롭지만,영혼의단짝인흑인친구졸린이있어학교생활은그럭저럭할만하다.그런데이게웬일?하필이면얼리사와과학숙제파트너가되어버렸다.주제는바로모기퇴치실험.
얼리사는날라의특별한능력을제약회사대표인자기아빠에게알리고,그회사연구원인대니얼은날라의체질에큰관심을보인다.투철한연구정신을지닌대니얼은같은소수인종으로서진심을다해날라를대하고,그의제안으로날라는자기와같은체질의아빠쪽가족들을만나기위해케냐로떠난다.그들역시모기에저항력을갖고있는지알아보기위한것.그런데아빠를만난기쁨도잠시,느닷없이등장한납치범때문에위험에처하고마는데…….날라는과연납치에서벗어나아프리카친구들에게건강한삶을선물할수있을까?

엄마는미국인,아빠는케냐인…
흑인도백인도아닌나는도대체누구지?


날라는혼혈소녀다.미국간호사였던엄마가아프리카근무를자청해케냐로갔고,그곳의료봉사단체에서일하던중만나서결혼한케냐인비행기조종사가바로날라의아빠다.두사람사이에서태어난날라가세살이되던무렵,이가족은비극의한가운데에놓였다.날라엄마가비행기사고를당해하반신마비가된것.엄마는치료를위해날라와함께미국으로돌아갔지만,비자를받지못한아빠는케냐에남을수밖에없었다.그렇게생이별한가족은이후계속남아닌남으로살아왔다.그런데오랜만에만난아빠는,알고보니이미재혼해새가정을꾸렸다.

뱃속이울렁댔다.이토록엄청난일을엄마아빠가나한테숨겨왔다는사실이도무지믿기질않았다.내마음속의커다란희망상자를아빠가발로뻥찬것같았다.그안에담겼던모든희망이지금메마른땅위로쏟아지고있었다.난이렇게생각했었다.‘엄마와아빠가재결합할지도몰라.엄마가그랬잖아,아빠한테엄마의사랑을전해달라고.왠지아빠가나와함께집으로돌아갈것같은데.’(본문에서)

날라는또래친구들에비해제법당당한아이지만,그동안품어온‘온전한’가정에대한기대가물거품이되자이처럼큰실망감을드러낸다.전통적인가정의형태가점점흐려지고다양한대안적가족모델이자연스레받아들여지는시대라지만,정작그환경에놓인청소년이느끼는심리적부담과정서적결핍은여전히해결하기어려운문제다.한편날라는인종적정체성혼란까지겪고있다.학교에서는짓궂은백인아이들이흑인을차별하는일이생기고,흑인아이들은그런일을맞닥뜨리자신경이한껏곤두선채감정의폭발을겪는다.학교는언제터질지모르는인종갈등을품은작은현장이다.그속에서날라는온전한흑인도온전한백인도아닌,혼혈아다.게다가엄마와외가식구들은모두금발의백인이고집안에서자기혼자검은피부이니,거기서오는말못할괴로움은더더욱크다.

“엄마도이해해,가끔은네가중간에끼었다는느낌을받겠지.”
나는고개를저으며대답했다.
“난내가흑인이란사실을알아.”
엄마가한숨을내쉬었다.
“미국에서는흑인이지만케냐에선너를백인이라고생각하겠지…….”(본문에서)

냉정하고간단치않은현실속에서도
세상을좀더공정하게바꿀수있다는믿음


이처럼복잡한괴로움을겪고있지만,기특하게도우리의주인공날라는당당하고현명하다.금발의부잣집딸얼리사가은근히무시하며과학숙제에자신을이용하려하지만,날라는올바른길을선택하며기회를자신의것으로만든다.제약회사측에서감염병예방약연구를위한아프리카행을제안하자,날라는얼리사의온갖방해를극복하고일행과함께케냐로날아간다.아빠를만날수있다는기대도물론있었지만,그보다는모기감염병으로고통을겪는아프리카친구들을위해자신이뭔가할수있으면좋겠다는희망이더크다.그리고케냐에서일정을소화하던중갑작스레괴한에게납치를당한와중에도,날라는자기에게주어진사명을다하고자분투한다.

내가아프리카에갈만한자격을갖췄다는사실을스스로확인하고싶었다.그래서말라리아에대한모든것을공부하기로마음먹었다.나는도서관수업시간이되자열대성질병을다룬책을찾아보았다.(본문에서)

“끊임없이이런생각을했어요.‘나는지금아프리카사람들을돕는중이야,나와같은아프리카사람들이말라리아의고통에서벗어나도록.’”(본문에서)

날라는위기를극복하는과정에서,이전까지제대로알지못했던불공정한세계의현실을깨닫는다.그리고한걸음더나아가,그런불공정한현실을극복하는데에감상적인동정이나피상적인주장이별도움이되지못한다는엄연한사실도알게된다.거대한제약회사가아프리카의가난한이들에게치료약을무료로나눠주는것쯤은별일아니지않겠는가하고생각했던날라는,그뒤에복잡한어려움들이있다는것을깨닫고아프리카의친구들에게현실적인도움이될방법을궁리하게된다.그리고어른들을설득해그것을현실로이루어나간다.

“저도알아요.물론약속을지킬순없겠죠,납치범에게대가를지불할순없으니까요.주주들이회사가파산하는상황을좌시하지도않을테고요.게다가치료약의무상배포역시꽤나어려운일이에요.”
머릿속으로미리연습했던문장들을술술말하자내얘기가제법어른스럽게들렸다.보언씨도꽤깊은인상을받은눈치였다.
“하지만문제는드로실라의이미지가나빠질지도모른다는사실이에요.많은사람들이아저씨가한약속을다들었잖아요.사람들은드로실라를탐욕스럽고정직하지못한기업이라여길거예요.”(본문에서)

의사의전문성,작가의상상력,
과학교육개혁가의혁신성이한곳에!


이작품『난모기에물리지않아!』는,이처럼의학적지식에기반을둔상상력을통해소외된지역의낙후한삶의현장과그현실적인극복방안을두루살피고있다.이작품을쓴작가펜드레드노이스는여러작품을창작한작가이자의사이고,미국청소년과학교육정책의개혁을이끈교육자이기도하다.열대의학과위생학을전공한터라국제보건문제에정통했고,어떻게하면이런현실을청소년들에게부담스럽지않게알리고또한번쯤고민해보게할수있을지도잘알고있었다.
이작품곳곳에는모기감염병을중심으로한의학적정보가알기쉽게소개되어있다.최근아이들의소두증을유발하는것으로알려진지카바이러스가세계보건의큰위협으로다가온바있고,말라리아역시보편화한국외여행에따른해외유입감염병으로수시로우리뉴스에오르내린다.소설곳곳에실린이와관련된정보들은,이작품이상상력에기반한것임에도불구하고분명한리얼리티를확보하게했고,아울러작품의영역을청소년소설너머로까지확장해주고있다.
작가펜드레드노이스가,실리콘밸리의살아있는전설인로버트노이스(인텔공동설립자)의딸이라는점은이작품에대한기대감을더욱높여준다.펜드레드노이스의최근작인이작품은미국청소년도서관조합의선정도서로뽑힌바있다(AJuniorLibraryGuildSelection).또미국과학교사협회(NationalScienceTeachersAssociation)및어린이도서협의회(Children'sBookCouncil)에서‘주목할만한과학도서(OutstandingScienceTradeBook)’로선정하기도했다.의학과생물학등이과쪽에관심을둔학생들은물론,새로운종류의지식을담은흥미로운이야기를원하는모든청소년에게더없이좋은읽을거리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