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식물여행

우리 동네 식물여행

$15.00
Description
자연을 만나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산이나 바다, 또는 식물원이나 공원 등등. 그런 생각 속에는 하나의 전제가 깔려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라는 공간은 자연과 동떨어진 삭막한 장소라는 것. 고층아파트로 둘러싸인 대도시의 주택가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글쓴이의 생각은 다르다. 생태 만화가인 그의 눈에 비친 ‘동네’는 다양한 생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어엿한 자연 공간이다. 어떤 동네에서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나무와 풀꽃들을 만날 수 있고, 나무 한 그루마다 밑동에 최소한 네댓 종류의 들꽃들을 거느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식물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동네에서 아침저녁으로 마주치는, 그러나 무심히 지나쳤던 꽃과 나무들. 흔하지만 사소하지 않고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식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1월부터 12월까지 열두 편의 만화에 담겨 있다. 주인공(어른아이 같은 삼촌과 애어른 같은 조카)들이 안내하는 즐거운 식물여행을 마치고 나면, 늘 오가던 동네 어귀의 풍경이 조금씩 달리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쓰였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저자

황경택

자연을그리는생태만화가.밖에나갈때면늘스케치북을들고다니면서주위를관찰하고기록한다.그렇게해서보고느끼고알게된것들을만화에담는다.숲해설과생태놀이프로그램을꾸준히기획하고,부지런히책을쓰고,틈틈이강의도하고있다.2009년‘부천만화대상어린이만화상’을받았고현재〈황경택생태놀이연구소〉소장및(사)우리만화연대이사를맡고있다.
지은책으로는『자연을그리다』『꼬마애벌레말캉이』『식물탐정완두,우리동네범인을찾아라』『숲읽어주는남자』『꽃을기다리다』『내안의자연인을깨우는법』『우리마음속에는저마다숲이있다』『주머니속자연놀이100』등이있다.

목차

여행을시작하며

[봄]
3월/봄을재촉하는목련이야기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마을의터줏대감까치│목련,나무위의연꽃)

4월/서로돕는꽃과곤충들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제비꽃은왜제비꽃일까?│벚꽃의생존전략)

5월/스스로를지키는아까시나무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애기똥풀은왜노란액체를만들까?│아까시나무는억울하다!)

[여름]
6월/도움을주고받는나무들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자연에대한흔한오해│쓸모많은덩굴,등나무)

7월/열매의계절,여름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알콩달콩참나무6형제│도토리와쌀의엇갈린운명)

8월/세상을지탱하는열매이야기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옥수수는‘수염난여자’│도꼬마리에서얻은발명아이디어)

[가을]
9월/멀리멀리날아가려는열매들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식물들의다양한이동방법│숲을가꿔주는청설모)

10월/새들을부르는빨간열매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가을에도꽃은피어나고│새들은왜빨간열매를좋아할까?)

11월/나뭇잎의새로운삶,낙엽이야기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낙엽이지는이유│흙을만드는동물들)

[겨울]
12월/저마다다르게살아가는나무들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늘푸른나무의비결│작은나무가숲을지킨다!)

1월/스스로상처를치유하는가로수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나무의미래,겨울눈│스스로치유하는나무들)

2월/새봄을준비하는로제트식물
#알아두면좋을자연이야기(겨울을견디는로제트│뽕나무는왜뽕나무일까?)

출판사 서평

“자연을만나러꼭멀리갈필요는없어.
네가얼마나멋진동네에살고있는지보여줄게.”

작은풀꽃에서아름드리나무까지,
한동네에서우리와함께살아가는식물들.
일년열두달흥미롭게펼쳐지는
우리동네식물들의다양한생존전략!

자연을만나려면일부러시간을내서어디론가떠나야한다고흔히들생각한다.산이나바다,또는식물원이나공원등등.그런생각속에는하나의전제가깔려있다.우리가살아가는‘동네’라는공간은자연과동떨어진삭막한장소라는것.고층아파트로둘러싸인대도시의주택가는더욱그렇다.
그러나글쓴이의생각은다르다.생태만화가인그의눈에비친‘동네’는다양한생명들이저마다의방식으로터를잡고살아가는어엿한자연공간이다.어떤동네에서건조금만관심을갖고둘러보면생각보다훨씬다양한나무와풀꽃들을만날수있고,나무한그루마다밑동에최소한네댓종류의들꽃들을거느리고있음을알게될것이다.
이책은바로그식물들의이야기를우리에게들려준다.동네에서아침저녁으로마주치는,그러나무심히지나쳤던꽃과나무들.흔하지만사소하지않고평범해보이지만평범하지않은식물들의다채로운이야기가1월부터12월까지열두편의만화에담겨있다.주인공(어른아이같은삼촌과애어른같은조카)들이안내하는즐거운식물여행을마치고나면,늘오가던동네어귀의풍경이조금씩달리보이기시작할것이다.어린이의눈높이에맞춰쉽게쓰였지만어른들이보기에도전혀모자람이없는책이다.

아이들눈높이에맞춘흥미로운식물이야기

목련은왜잎보다꽃을먼저피울까?벚꽃은왜다른꽃들처럼오래피지않고일제히피었다가한꺼번에지는걸까?제비꽃의뒤통수는왜튀어나와있고,애기똥풀줄기에서는왜노란액이나올까?
질문에답하기위해글쓴이가활용하는건딱딱한식물학용어가아니다.여느학습만화처럼교과서스타일의개념도를동원하지도않는다.실제산책길에서삼촌이조카에게설명하듯,쉽고간결한어투로식물들의삶과생존전략을귀에쏙쏙들어오게설명해준다.
가령목련이잎보다꽃을먼저피우는이유에대해서는이렇게얘기한다.

조카:“근데왜그래?잎과꽃이같이나오면좋을텐데.”
삼촌:“잎이돋아있으면곤충들이꽃과꽃사이를돌아다니기가어렵겠지?그러니잎이없을때얼른꽃을피우고꽃가루받이를해서열매를만들려는목련나무의전략이지.”

제비꽃의툭튀어나온뒷부분에꿀이있다는걸설명하는대목에는이런대화가나온다.

조카:“뒤에꿀을놓다니.치사하게.곤충들이꿀먹기불편하잖아.”
삼촌:“뭐가치사해?너무쉬우면꽃가루안묻히고꿀만먹을수도있잖아.”
조카:“아하!”

아이들이식물에대해뭘궁금해하고어떤걸신기해하는지,어떻게설명해야곧바로이해하는지충분히경험해본사람만이쓸수있는표현들이다.베테랑숲해설사이자생태놀이기획자로서오랫동안현장에서아이들을만나온글쓴이의내공이책곳곳에깊게스며있다.


식물로부터자연스럽게배우는것들

글쓴이의설명은식물이야기에서그치지않고한걸음더나아간다.아이들이그나이에가질법한이런저런고민들(신체적고민,진로,친구관계,부모와의관계등)을대화의소재로삼고,산책길에만난식물에빗대어자연스럽게생각의방향을제시해준다.
딱히잘하는것도없고장래희망이뭔지도잘모르겠다는조카에게삼촌은그걸꼭지금결정할필요는없다고말한다.그러고는식물마다꽃피는시기가서로다르다는걸강조하며이렇게덧붙인다.

“시간이흐르고나면정말네가좋아하는일을찾게될거야.그게네친구들보다빠를수도있고늦을수도있어.중요한건정말좋아하는일을찾았느냐하는거야.”

꽃가루받이를위해서로돕는식물과곤충들을본조카는말다툼했던친구에게먼저다가가는용기를발휘한다.낙엽이다시거름이되는나무의순환을보며제삶의밑거름이되어준부모님을떠올리고,키큰느티나무와키작은회양목의공생을보며서로다른존재들끼리함께살아가는법을생각한다.뽀리뱅이처럼추운겨울을버티는로제트식물을보며힘든시간을견디는끈기를배우기도한다.
이런식의연상과깨달음이전혀어색하게보이지않는것은상황설정과동선,주인공들이주고받는대사가그만큼자연스럽기때문이다.글쓴이의오랜현장경험에서비롯된이같은자연스러움은이책이지닌또하나의장점일터이다.

만화의장점을최대한살린재미와정보

삼촌과조카의동네산책을통해서식물이야기를들려주는이책은등장인물의수가많지않고딱히긴장감있는사건도일어나지않는다.독자들의입장에서는자칫단조롭게느낄수도있는구성이다.글쓴이는생동감있는캐릭터를통해,그리고만화의장점을십분활용한깨알같은유머를통해이런단점을효과적으로상쇄시킨다.
초등학생조카는키작은노총각삼촌을매번짓궂게놀려대며삼촌의말문을막는다.그럴때마다삼촌은붉으락푸르락하면서말머리를돌리려애쓴다.현실에서도충분히있을법한이런대화들은캐릭터의성격이뚜렷한개그코너처럼확실한웃음코드를독자들에게제공한다.마치명랑만화처럼말풍선바깥에등장하는주인공들의유머러스한독백또한만화라는매체의특성에걸맞는효과적인장치라고할수있다.
매회끝부분에는앞에나왔던주요동식물들에대한재미있는정보들을펼침면으로실었다.‘제비꽃은왜제비꽃일까?’‘아까시나무는억울하다!’‘알콩달콩참나무6형제’‘새들은왜빨간열매를좋아할까?’등의제목에서드러나듯,독자들이알아두면좋을내용들을멋진세밀화와함께실어놓았다.그부분만따로읽어도총24가지의식물상식을갖출수있는알찬부록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