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  VivaVivo 비바비보 42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 VivaVivo 비바비보 42

$11.00
Description
주인공 비는 인스타그램 스타다. 사람들은 비가 태어나던 날부터 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싱글 맘인 엄마가 딸 비의 이야기를 올리며 시작한 인스타그램 계정 ‘비의 연대기’ 때문. 팔로워가 15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비는 이 생활이 버겁다. 사생활이란 없는 일상, 유명세를 시기하거나 이용하려는 친구들이 넘쳐나는 중학교 생활. 무엇보다 ‘좋아요’를 얻기 위해 자신답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게 너무 괴롭다. 그래서 비는 ‘비 팔로우 방해 작전’을 시작한다. 실패하면 자신의 인생은 인스타그램에 영원히 갇혀 버릴 것이라 생각하면서.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는 SNS라는 환상이자 감옥에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동시에, 현실에서도 소중한 관계들을 지켜 나가는 아이들의 영리한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 낸다.
저자

올리버폼마반

호주시드니에서초등학교교사로아이들을가르쳤으며,청소년소설작가이자코미디언으로활동하고있다.현실적인소재들을재치있게활용하고,섬세한심리묘사와흡입력있는이야기를선보이며베스트셀러작가로자리매김했다.아이들이글쓰기를즐기고,자신처럼유머를한껏발휘하도록이끄는일을좋아한다.국제비영리단체인룸투리드(RoomtoRead)의홍보대사로활동하며개발도상국가의어린이들을돕는언어교육프로그램에도참여하고있다.2010년첫소설『Thai-riffic!』을시작으로『Punchlines』『NaturalBornLoser』등청소년소설을꾸준히내고있으며,국내에번역된작품으로『하필이면꿈이만화가라서』가있다.

목차

#1_비의연대기_8
#2_짜증폭발월요일아침_13
#3_슬라임과캘리그래피_23
#4_좋아요만개_32
#5_협찬_40
#6_스텔라_52
#7_깨어진규칙_62
#8_나를팔로우하지마세요_69
#9_잼국수와생선맛너겟_75
#10_가을낙엽색머리카락_83
#11_컬러런마라톤_91
#12_토요일이다옹_107
#13_블랙스팟레스토랑_116
#14_도전_132
#15_분열_142
#16_의외의반응_153
#17_응원_167
#18_소풍_174
#19_버거브라이언_181
#20_열네번째생일_189
#21_우리연대기_196

출판사 서평

인스타그램속나는진짜일까?가짜일까?
나를알고싶다면팔로우를취소하세요!

SNS와현실사이에서
진짜‘나’를표현하고찾아가는십대들의이야기
열네살소녀비는10만명넘는이들이팔로우하는이른바인스타그램스타다.엄마가매일매일비의이야기를올리는‘비의연대기’계정덕분이다.사생활이란없는일상,유명세에대한관심과질투는버겁지만,자신만을바라보는싱글맘엄마를위해기꺼이인스타그램의주인공이된다.하지만어쩐지‘좋아요’와팔로우수가점점늘어날수록엄마는비에게강요하는것들이많아진다.게다가절친한친구를잃을위기에,자신답지않은일까지억지로해야할처지에놓이는데?.비는진짜‘나’의모습을찾기위해‘비의연대기’팔로우방해작전을시작한다.실패하면자신의인생은인스타그램에영원히갇혀버릴것이라생각하면서.비의작전은성공할수있을까?
『나를팔로우하지마세요』는당당한콘텐츠생산자로서자신이좋아하는것을마음껏표현하는아이들의자유로운모습,주인공비가인스타그램에서느끼는온라인과실제자신의모습사이의괴리감을통해자의식를형성해가는십대들이SNS세계에서겪는이중성을현실적으로보여준다.작가올리버폼마반은그속에서아이들이자신이중요하게여기는가치를지키고,SNS를영리하게활용하며진짜‘나’를찾아가는여정을유쾌하게그려냈다.

SNS도,세상도일방향은없다.
함께하지않으면의미없는세계!
주인공비는싱글맘인엄마,SNS에서스타가되기를꿈꾸는친구들모두를자신이한없이도와줘야할대상으로만바라본다.그리고이모든것을자신이혼자해내야한다는외로움에지쳐간다.하지만비는일련의사건을겪으며자신이알던이들의모습은그저한쪽면에불과했다는것을깨닫는다.인기만을쫓는줄알았던친구들은인스타그램스타가아닌진짜자신을더소중히여겨주었고,딸에게만매여있는줄알았던엄마도노래하고사랑을꿈꾸는매력적인사람이었던것.오히려SNS에집착하며현실에서의관계를일방향으로설정해고립을만든것은자신이었음을깨닫는다.

나는브라이언이햄버거를한입베어무는장면을촬영했다.
“잘나왔다.이사진을‘비의연대기’인스타그램에올릴게.”
“고맙다,비.”
“응,네팔로워가조금이라도늘어나는데내가도움이되면좋겠어.”
“아니,내말은여기나랑같이있어줘서고맙다고.내가고마운건그거야.”
브라이언이말했다.햄버거가빨갛게달아오른내얼굴을가릴만큼커다래서정말다행이었다.
(본문에서)

SNS도,현실의관계에서도일방향이란있을수없다.이책을읽는독자들은SNS의목적이단순히팔로우와‘좋아요’수가아니라사람들과함께하고서로의다양한모습을알아봐주는것,함께한시간을숨기지않고나누는데있음을주인공비와함께알아나간다.

현실적인소재로감동과공감을,
유머로유쾌함을이끌어내는진짜청소년소설!
SNS,유튜브,다양한온라인콘텐츠와양방향소통은오늘날의십대들을이해하는기본문법이되었다.작가올리버폼마반은유튜브,인스타그램,트위터등다양한SNS를청소년소설에녹여내재치있게활용했다.유명크리에이터들에게붙는협찬과그에따른부작용,행복한모습만을보여야하는인스타그램스타의괴로움까지현실적으로묘사하여이야기에대한몰입과공감을높였다.
뿐만아니라그는초등학교교사로일한경험을살려시시각각모습을달리하는아이들의우정,가족에서의역할고민,타인의시선을의식하며자신을표현하고자하는욕구등막사춘기에접어든아이들의미묘한심리변화를섬세하게그려냈다.또한주인공비가아빠의부재로느끼는박탈감,SNS의부작용등자칫무거울수있는이야기도작가특유의유머를살려청소년소설만의유쾌함을살렸다.
무엇보다이책은청소년들에게SNS의수치와인기에집착하기보다는,현실의소중한관계들과자신의가치를가꾸는게중요하다는메시지를전한다.급변하는온라인환경에서청소년들을어떻게이끌어야할지혼란스러운부모와교사들은이들을무조건통제하는것이아니라,청소년들이크리에이터로서건강하게자신을표현하고성장해가는과정을도울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

“아닌척하지마.너는걸어다니는광고판이라고.”
“그래서뭐?내가네꿈이라도훔쳤다는거야?너는인스타그램에공짜로받은물건들을자랑하고싶은모양이지?”
나는에밀리를위아래로노려봤다.
“맞아.하지만난적어도눈앞에떡하니차려진밥상까지마다하면서고고한척하지않아.굳이실생활에서인스타그램에서의모습과다르게살려고하는고집센누구랑은다르지.”
“어떻게내가그럴수있겠어?내인생은벌써거기에통째로다올라가있?.”
에밀리가손바닥을들어보이며내말을막았다.그러더니자기친구들이있는곳으로성큼성큼걸어가버렸다.
_p.41

“우아,고마워.저기?오늘아침에나때문에민망했다면미안해.”
“걱정마.민망함으로따지자면엄마가빛의속도로앞서가고있으니까.그게말이야,엄마가이옷을입으라고했거든.”
나는끙소리를냈다.
“그런것같더라.원래입던옷이훨씬잘어울려.”
브라이언의말에웃지않을수없었다.진짜나를알아주는사람이있다는건좋은일이다.
_p.61

다음날아침눈을뜨자내얼굴을바라보는카메라도엄마도보이지않았다.아무도나의졸린얼굴을찍으면서자연스럽게행동하라고말하지않았다.지난밤,분노와죄책감사이를오가며뒤척였다.나는나만의삶을원하는걸까?아니면엄마를행복하게해주는게먼저일까?둘다할수는없는걸까?
_p.65

나쁜상황은사람들이공짜옷을입은나를가짜라고생각할지도모른다는것으로도충분했다.하지만이제사람들은내가부엌에서짜증을부리는모습도보겠지.씁쓸함도내몫이다.이사진은‘좋아요’갯수가천개를넘지못하는첫게시물이될테니까.엄마는악플몇개를신고해야할지도모른다.
_p.82

‘비의연대기’16만팔로워들중내가느끼는고통을조금이라도아는사람은단한명도없을것이다.?애너벨과애너벨아빠가손으로오리주둥이를만들고뽀뽀를할때마다짜증이나는기분을감추기가얼마나힘든지,친구들이아빠이야기를아무렇지도않게할때어색함을참느라안간힘을쓴적이얼마나많은지말이다.팔로워들이보는아픈모습은내무릎에난상처나배탈이난모습정도다.난‘비의연대기’에올라가는내용은딱그정도라고생각한다.우리는팔로워들이보고싶어하는것을보여줄뿐이다.
_p.118


“너까지다른애들처럼유명해지고싶다는말은하지말아줘.”
내말을들은애너벨이두주먹을불끈쥐었다.
“친구라면다그렇듯이,나는그냥좋아하는걸너랑같이하고싶다는얘길하는거야.”
“애너벨,‘비의연대기’속나는진짜내가아니야.”
“그렇게생각하는사람은너뿐이야.정신차려,비.”
애너벨이가방을낚아채듯들더니달려가버렸다.나는바닥에주저앉고말았다.지금까지나는줄곧인스타그램세계에서나가고싶어안달했는데,애너벨은그곳에들어가고싶어한다.
_p.157

그모습을보자내철칙을묵묵히참아준애너벨생각이났다.동시에내가정말이기적인규칙에집착하며살았구나싶었다.그동안엄마사진은왜인스타그램에올리지않느냐고계속다그친일도떠올랐다.그것이친구와함께찍은사진을온라인에올리지않겠다고고집부린것과뭐가다를까?
_p.165

엄마가결승선을향해달리기시작했다.나는달리는엄마의모습을찍은뒤뒤쫓아뛰었다.우리는손을잡고결승선을함께통과했다.
“고마워,비.컬러런도그렇지만넌날그곳에서꺼내줬어.”
엄마가나를꽉끌어안았다.그바람에색깔이뒤섞여우리는오색찬란한무지개가되었다.
_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