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의 꼬리

독고의 꼬리

$11.02
Description
뜨인돌출판 청소년 문학 브랜드 ‘비바비보’의 44번째 책. 학생이라는 신분, 십 대라는 나이의 굴레에 얽매인 채 ‘나’를 잃어버렸던 청소년들이, 서로 위로하며 ‘내 삶’과 ‘내 길’을 찾아 나가는 일곱 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버스 사고 현장에서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식물 구조대’를 결성하는 형조와 민수와 보람. 항문외과 의사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다가 진짜 부끄러움이 무언지 새삼 곱씹게 되는 윤표. 단골 떡볶이집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호범과 그를 구원해 줄 운명의 파괴왕 순지. 그리고, 꼬리 달린 사람들의 세상에서 꼬리 없이 태어난 독고-라2006B의 고민과 방황과 선택까지…….

작품 속 청소년들은 각자가 지닌 결핍과 상처 속에서 갈팡질팡하면서도 ‘나’를 찾는 길을 발견해 내고자 애쓴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존재들과 서로 아픔을 공감하며 위로와 치유를 주고받는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좌충우돌하고, 때로는 저릿한 슬픔을 내비치지만, 끝끝내 헌 옷을 벗어던지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독고의 꼬리》 속 친구들. 푹푹 찌는 한여름 오후의 끝에 청량한 공기를 선사하는 소나기처럼 맑고 신선한 청소년들의 성장기가 지금 펼쳐진다.
저자

하유지

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여러지역으로이사를다니다가현재정착한곳은인천이다.탄수화물과고양이,각종형태의이야기를좋아한다.재미있는소설을읽고쓰며즐겁게살고싶다.지은책으로는『집떠나집』『눈깜짝할사이서른셋』,함께지은책으로는『앙상블』등이있다.

목차

나도모르게그만
부끄러운부분
괜찮아질예정이야
독고의꼬리
열아홉,한여름의보물
수지분식
내인생의실패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도진짜내이름을가질수있을까?”

서로를위로하며잃었던‘나’를되찾아가는,
한여름소나기처럼청량한청소년들의성장기!

뜨인돌출판청소년문학브랜드‘비바비보(VivaVivo)’의44번째책,『독고의꼬리』가나왔다.2016년한국경제신춘문예에장편《집떠나집》으로등단한작가하유지의소설집.녹록지않은하루하루를극복하며자신의삶을찾아가는청춘들의이야기를써온작가는,이번에는청소년들의여리지만단단한일상에주목했다.학생이라는신분,십대라는나이의굴레에얽매인채‘나’를잃어버렸던청소년들이,서로위로하고치유하며‘내삶’과‘내길’을찾아나가는이야기들을담았다.

사고현장에서우연한만남을계기로‘식물구조대’를결성하는형조와민수와보람.항문외과의사아버지를부끄러워하다가진짜부끄러움을새삼곱씹게되는윤표.단골떡볶이집이없어질위기에처한호범과그를구원할운명의파괴왕순지.그리고,꼬리달린인간의세상에서꼬리없이태어난독고-라2006B의방황과선택…….내친구의이야기인듯공감가득한시선으로청소년의삶을그려낸일곱편의이야기는,어디선가조용하지만치열하게분투하고있을십대에게전하는응원이자격려의메시지다.

‘꼬리’와‘똥꼬’,
부끄러운나의구석들을넘어

이책의일곱단편에등장하는인물들은,현실의여느청소년들이그렇듯각자마음속옹이를하나씩지니고있다.이른바‘결핍’이라부를만한것들.그결핍의괴로움을괜찮은척견디는,그리고나름의길을찾아그아픔을극복해나가는과정을,작가는세심한시선과상황들로써펼쳐보인다.

이책의표제작인〈독고의꼬리〉는,일곱작품가운데유일하게판타지적설정을지닌작품이다.주인공‘독고-라2006B’는,꼬리달린인간의세계에서꼬리없이태어난여자아이.남부럽지않은삶을사는독고의가족안에서,독고는숨기고픈존재다.그자신도꼬리없이밋밋한뒷모습을남들앞에내보이고싶지않아세상으로나가길꺼린다.그가남들처럼살아갈수있는유일한길은,아주아주희박한확률로나타나는기증자의꼬리를이식받는일.그기적같은순간이다가오길독고는바라고또바란다.판타지적세계지만,지금우리의세상과너무도닮아있어더욱시리게다가오는독고의세계.편견과차별의시선속에서시련을겪는독고는과연어떤선택을하게될까?

〈부끄러운부분〉의석윤표는항문외과의사를아버지로둔열일곱살학생.초등학교4학년때같은반아이로부터‘똥꼬의사아들’이라고놀림받은뒤,‘똥꼬’를부끄러워하며아버지의직업을숨겨왔다.그러던어느날우연히외국인청년루카를만나게되고,그와의사건속에서윤표는‘별것도아닌일’과‘진짜부끄러운부분’의정체를깨달아간다.일상을살며한번쯤겪게되는주변의손가락질과차별적시선,스스로흉이라생각하는일상의조건들,그런것들을넘어서서한단계더높은마음의자유와평화를얻으려면우리는어찌해야할까?우리자신은그런‘별것도아닌일’로남을손가락질하며아프게한적없었나?나자신이그자체로소중한존재라는사실을,그러므로모두가존중받아야만하는소중한존재라는사실을,이두작품은독자에게조용히전한다.

‘떡볶이’와‘가짜금목걸이’,
반짝이지않지만가치있는것들

작가는‘나의길’에대한확신을갖지못한채불안한나날을살아가는청소년들의모습도보여준다.무료한일상의빈틈을비집고들어온낯선존재들과교감하며,그들은내가좋아하는것,그러나‘별것아닌것’같아보이던것의가치를되돌아보는보물같은경험을하게된다.

〈수지분식〉은존폐기로에놓인분식점에서두친구가벌이는유쾌하고도의미있는‘떡볶이프로젝트’를그려낸다.혼자서즉석떡볶이5인분을너끈히먹어치우는양호범과,그런호범의‘재능’을알아본수지분식주인장의딸,현순지가주인공.수지분식의즉떡없이는못사는호범에게,순지는거부할수없는제안을하나던진다.별수없이말려든상황속에서호범은좌충우돌하면서도,자신이발견하지못하고있던재능에새로이눈을뜨는데…….두친구의요상한떡볶이프로젝트는과연성공할수있을까?

〈열아홉,한여름의보물〉은난데없이드럼스틱을잡게된외톨이재수생염진교와,진교의어설픈드럼연주를듣는노숙인할아버지의색다른우정을선보인다.부모의이혼으로홀로무료하게지내는진교는공부에심드렁하다.꿈이나희망따위와는담을쌓은채지내던진교는,교회주일학교교사‘태호쌤’의권유로어렵사리드럼을배워나간다.그러던어느날교회를찾은허름한행색의노숙인할아버지에게서뭔지모를동질감을느끼게된다.반짝임이라곤없는팍팍한일상,세상속에서‘정물’처럼잊힌채박혀있는진교와할아버지.작가는그들의깊은곳에서자라고있는,세상이미처알아보지못한소중한보물을독자에게설핏내비친다.

만남과공감,위로…
‘우리’속에서‘나’를찾아가는성장의이야기

삶은관계의연속이다.낯선이들과의우연한만남속에서,우리는잊고있던자신의정체를문득깨닫곤한다.작가는이처럼우연한만남과관계맺음속에서공감과위로를경험하고,나와우리의‘힐링’으로나아가는인물들의서글서글한풍경들도보여준다.

갑작스러운버스사고에서구사일생살아난일을계기로,잊힌존재들을‘살리는’미션을수행해나가는세친구의이야기,〈나도모르게그만〉.가족같던강아지를여읜언니,그리고사랑하는언니를잃은동생.낯선두사람이우연히온라인메신저에서만나서로위로하며슬픔을극복해나가는〈괜찮아질예정이야〉.매주수요일오후3시,도서관글쓰기교실에서각자의아픔을씨실과날실삼아한편의소설로지어나가는세여자의이야기,〈내인생의실패담〉까지.

세상의구석으로조금밀려난채,나아감도물러섬도,어느쪽도쉽지않아고민하고방황하는《독고의꼬리》속청소년들.쉽지않지만한걸음씩극복의발걸음을내딛는그들의이야기는,이작품을읽는청소년독자들에게작은위로와희망의불씨가되기에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