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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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은 뚜벅뚜벅 걸으며 드로잉으로 담아낸 서울의 시간과 공간들을 선보인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도심과 골목의 익숙한 장소들에 서린 근현대의 레이어를 소개함으로써 우리 주변 도시공간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한다. 시각적 쾌감을 주는 스케치와 드로잉을 통해 그곳들의 아름다움을 새삼 만끽하는 가운데, 경로 곳곳에 적층된 시·공간의 정체성을 목격하는 ‘서울 인문 산책+드로잉 에세이’이다.

이 책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대안적 여행법을 찾는 이들을 위한, 총 일곱 개의 서울 도시 산책의 경로를 제시한다. 경로상의 주요 도시공간들을 담아낸 시원시원한 그림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 평소 자주 지나면서도 눈여겨보지 못했던 장소들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이끈다. 공간과 건축, 도시에 대한 탁월한 감식안을 지닌 지은이가 선보이는 인문적 도시 걷기를 통해, 서울의 근현대 생활·문화사를 간접 체험하며 ‘나의 도시는 과연 어떤 곳인지’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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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종욱

대학에서건축을공부하고십수년째건축사로일하고있다.국내외기업들의산업시설건축설계를주로맡아진행해왔다.설계프로젝트를수행하며다양한나라의여러도시를돌아다녔지만,역시나가장마음이가는곳은(얼핏보면평범한)서울이다.
평범함속에숨어있는비범함을좋아한다.그런비범한곳들을찾아서서울이곳저곳을걷고,쓰고,그려왔다.이러한그만의보물찾기는나라와도시를달리하며계속진행중이다.

목차

프롤로그_도시걷기의시작

[제1부]서울역동측:도심과남산

[첫번째걷기]붉은벽돌로조응한근대와현대의켜
:서소문동,정동일대|서학당길

[두번째걷기]시간이멈춘동네를뒤흔든슬로라이프의욕망
:세종로서측,서촌일대

[세번째걷기]경성의핫플레이스너머,모던서울의둔중한기념비
:남대문로,명동일대|청계천,세운상가

[네번째걷기]일제가떠난자리,남산아래주거지의흥망성쇠
:동자동,후암동|해방촌

[제2부]서울역서측:구릉지와철길

[다섯번째걷기]구릉위내려앉은서울역뒤삶의터전
:중림동,충정로|아현동,환일길|청파동,원효로1가

[여섯번째걷기]열차떠난자리에들어선도시의새살과힘줄
새창고개,도화동|경의선숲길,와우교|신촌연결선흔적|연세대앞대학촌

[일곱번째걷기]웅크린산아래,연기잦아든문화발전소의굴뚝
:와우산,홍대앞|당인리선흔적,발전소앞

에필로그_도시걷기의마무리

집필에도움을준자료들

출판사 서평

드로잉으로다시만나는서울,
도시걷기로즐기는서울인문여행



코로나19로정지되다시피했던세상이조금씩기지개를켜고있다.하지만앞으로도상당기간타지로의여행은조심스럽고사람들과의만남은제한적일수밖에없으리라는게전문가들의예측이다.이동과모임이여전히쉽지않은이런‘위드코로나’환경에서,그간묵묵히우리삶을에워싸고있던도시공간에관심을가져보는건어떨까?여기,차근차근주변을걸으며거리곳곳에새겨진도시의무늬를재발견해낸드로잉에세이가있다.

《걸으면보이는도시,서울》은뚜벅뚜벅서울을걸으며목격한도시의시간과공간들을풍성한글과그림으로선보인다.서울역을중심으로도심과그주변거리들에서린근현대삶과문화의흔적들을한켜한켜꺼내보임으로써도시공간의인문적가치를재발견하게한다.시원시원한그림들을통해공간의미감을새삼만끽하는가운데,경로곳곳에적층된시·공간의정체성을하나하나짚어나아가는‘서울인문산책+드로잉에세이’이다.


서울의삶과시간이오롯이쌓인곳,
서울역동서남북의도심과골목을산책하다

지은이이종욱은산업시설건축설계를수행하는건축사다.그는직업인으로서의활동과별개로,10년가까이서울곳곳을직접답사하고스케치하며도시·건축·공간에대한기록과반추와해석을이어왔다.일상적으로지나치는도시의익숙한공간들,그래서평소관심갖지않고깊이들여다보지않았던곳들.그속에가만히내려앉아있던도시의시간들을,지은이는예리한눈길로살피고다감한손길로보듬는다.그렇게도시의무늬하나하나에아로새겨진시간의흔적들을새로이발견하는순간을독자에게선사한다.

이책은총일곱개로구성된서울도시산책의경로를제시한다.걷기의시작점은오랜세월서울의관문이자상징이었던서울역이다.서울역동편,숭례문을중심으로한원도심일대와그주변부,그리고남산자락으로이어지는네개의경로를1부로편성했다.이어서울역서편의널따란구릉지일원과옛경의선및그지선들의흔적을따르는세개의경로를2부로묶었다.행정구역으로보자면1부의경로들은서울중구·종로구·용산구일부,2부의경로들은중구·용산구·마포구·서대문구일부에해당한다.


서울역동측원도심,그리고남산자락
:정동,서촌,명동,을지로,후암동,해방촌

1부의걷기경로들은시간성에중점을두고선정했다.일제강점기의도심재편,해방후1990년대까지의개발시대,2000년대이후젠트리피케이션등으로이어지는서울도시공간의변화상을선연히보여주는경로들이다.첫번째경로인정동과서학당길에서는100여년전정동일대에들어선‘붉은벽돌’건축물들의형성배경에이어,1970~80년대서학당길에연달아들어선한국현대건축거장들의‘붉은벽돌’건축물의시대적의의를살핀다.두번째경로인세종로서측및서촌일대에서는도심안쪽낙후상업지와조용하던서민주거지가2000년대이후,시대의새로운욕망에의해어떻게이지러졌는지톺아본다.

세번째와네번째경로에서는일제강점기에형성된도시구조와조직이현대서울의가로형성에미친영향으로부터이야기를풀어나간다.세번째경로초입의명동일대에서는일제의오리엔탈리즘이서린근대건축물을만나보고,개발시대의상징과도같은청계천과을지로,세운상가에서는1960~70년대는물론2000년대이후에도반복된섣부른개발의몽상을꼬집는다.네번째경로인후암동과해방촌일대에서는이지역에일제의신사(神社)와문화주택지가들어선뒤형성된공간적특색을살핀다.아울러해방후남산자락을타고오른서민주거지의생명력과,근래이곳역시피하지못한젠트리피케이션의그림자를짚어본다.


서울역서측구릉지,그리고옛경의선흔적
:중림·아현·청파동,경의선숲길,신촌,홍대앞

2부의경로들은구릉이라는지형적특색,그리고도시구조형성에결정적영향을미친철도라는기반시설을중심으로선정했다.서울역서측으로나서면시작되는이경로들에도일제강점기와개발시대,2000년대이후라는시간성이흔적혹은상처로새겨져있다.다섯번째경로는중림동과미근동,충정로에서목격되는한국아파트역사의산증인들을살피며시작한다.이어아현동환일길과서계·청파동에서는구릉지를타고오른저층서민주거지와그곳을포위해가는고층재개발지구의대비에주목하고,원효로로향하는길목에선일제강점기이후이지역가로구조의흥미로운변화상을소개한다.

여섯번째와일곱번째경로는철로흔적을따라이어진다.먼저여섯번째경로는경의선숲길을따른다.도화동과공덕동일대에서1960~80년대‘근대화’와‘개발’시대의유산들을차례로만난뒤,경의선숲길대흥·신수동구간에서는옛경의선(용산선)의수난사를훑는다.그리고옛신촌연결선이만들어놓은창천동서측가로풍경과신촌일대도시구조의특색을살핀다.마지막일곱번째경로는와우산을거쳐‘홍대앞’권역을밟는다.옛당인리선과‘홍대앞’현상이함께빚어낸이곳특유의가로특징을확인하고,현재진행중인이일대의변질혹은변모에서서울도시공간의미래에대한염려와기대를아울러엿본다.


나의도시가궁금하다면?일단걸어보라!

지은이는절두산순교성지에서서울걷기를매듭짓는다.서울살이를막시작한20대초반,그는철거된당산철교를우회하느라매일아침버스를타고양화대교를건넜다.그의눈에비친아름다운절두산순교성지,그우측에길게자리한발전소,그리고차량들이꼬리를무는강변북로의광경은,새내기건축학도의시선을사로잡은이도시의인상적인이미지였다.우리도물론자기도시에대한이미지를어렴풋하게나마갖고있다.하지만“당신의도시는과연어떤곳인가”라는질문에선뜻대답할수있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매일발딛고있음에도‘나의도시’를제대로경험하고관찰하려든적이없기때문이다.

지은이는이렇게조언한다.“무작정걸어보라.가볍게시작할수있는도시걷기덕분에장소에대한애정과관심이생길것이고,그러한애정은장소의역사로까지확장될것이다.장소의역사를알게됨으로써전에보이지않던것들이눈에들어올것이다.”도시와공간의아름다움에대한감식안은,그곳을향해성큼내민첫한걸음에서시작되는것이리라.《걸으면보이는도시,서울》이선보이는인문적도시걷기를통해,‘나의도시는과연어떤곳인지’알아가는재미를맛보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