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안전을 모른다

나도 안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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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여름 어느 날, 가평에 있는 지인 집에 초대받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집 밤나무 아래에 흰색 진돗개가 묶여있었고 ‘개 조심’이라는 표지가 잘 보이는 곳에 붙어있었다. 밤나무 밑에는 밤송이와 개의 오물들로 지저분했다. 평소에 개를 좋아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큰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해주었다. 그리고 개에게 손을 내밀어 오라고 손짓을 했더니 꼬리를 치면서 다가왔다.
개와 교감하려는 그 순간, 나는 손가락을 물리고 말았다. 내가 자기를 좋아하니 개도 당연히 나를 좋아할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손가락에서 피가 나니 주인은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결국 병원에 가서 예방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돌아오며 생각해 보니 개는 위험한 동물이고 개를 조심하라는 경고표지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내 행동이 한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지도하고 강의를 할 때는 항상 방심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라고 하면서 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이후 ‘꼬리치는 개를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나의 안전철학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자리에서 평생을 안전과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개 조심’이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불안전한 행동을 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책 제목을 『나도 안전을 모른다』로 정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나도 안전을 모른다.”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저자

채수현

대표작으로『나도안전을모른다』이/가있다.

목차

제1장경영과사람
제2장안전의3요소
제3장관리자의역할
제4장안전한일터만들기
제5장안전의발자취

책을마무리하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