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말씀)

격몽요결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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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머리말

대현 율곡 이이선생의 명저 「격몽요결擊蒙要訣」(어리석음을 깨우 치는 말씀)을 번역하여 출판하려 하니 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솟구치는 감정이 느껍다.
돌아보건대 일찍이 고교 시절 선생의 그 총명함과 우국애민의 위인 됨을 사모하여 「자경문」을 써서 좌우에 두고 가까이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 선생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저서를 읽고 「율곡전서」를 통독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항상 선생의 사상에 대한 논문이나 저서 번역을 통해 선생의 사상과 경륜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다가 수년 전 「격몽요결」을 몇 분이 함께 강독하면서 번역하고자 하였으나 역자의 제반 사정으로 부득이 후일을 기약하였다. 그 뒤 본서 번역에 대한 관심은 계속 가지고 있었으나 역자의 게으름으로 착수는 지지부진하였다. 마침 작년 가을에 동료이자 대학 후배인 정성식교수가 다시 제안하여 함께 본문을 강독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번역, 해설하여 이번에 본 역서가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그동안 받은 선생의 학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게 됨을 작은 위안으로 삼는다.
선생의 많은 저술 중에 「격몽요결」은 특히 청소년 계몽 수신서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선생의 문묘 종사를 청원하면서 유생들이 본서와 「성학집요」를 대표적인 저술로 제시한 것에서 보듯이 본서는 단순한 아동 계몽서는 아니다. 역자가 본서를 번역하기 위해 수십 번 통독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본서의 내용이 청장년층은 물론 연로한 분들에게까지도 많은 계발과 자극을 준다는 점이었다. 이에 기쁘게 본서를 강호제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다만 여기서 양해를 구할 것은 「상제」, 「제례」편은 그 내용이 너무 번잡하고 오늘날에도 그 효용성이 적어 상제와 제례의 정신에 관한 것과 오늘날에도 통용될 수 있는 것만을 선별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부록인 제사의 여러 형식에 관한 「제의초」도 생략하였다. 이점 독자의 양해를 바란다.
본서를 역해함에 있어서 서문, 6, 7, 8, 9, 10장의 번역과 해설은 정교수가 1, 2, 3, 4, 5장의 번역과 해설 및 해제는 역자가 맡아서 하였다. 그리고 매번 각 장을 함께 통독하고 수정, 보완하였음은 물론이다. 끝으로 역자가 전체를 통독하면서 검토하였다. 또한 이미 출판된 여러 역서를 두루 참고하여 선생의 참뜻을 알리는데 오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이에 조선시대 언해본과 20세기 초 언해본까지도 참고하였다. 그럼에도 미흡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강호제현의 기탄없는 질정을 바라마지 않는다.

2022년 동지절
후학 김영호 삼가 씀
저자

이이

중종3년(1536)강릉부북평촌외가에서이원수와신사임당이4남3년중3남으로태어났다.29세때대가에장원급제하여심무핵심직인호조좌랑에임명된이래49세(1584)에세상을떠날때까지20여년동안관직활동과저술활동을하였다.조선중기의문신ㆍ학자(1536~1584).자는숙헌(叔獻).호는율곡(栗谷)ㆍ석담(石潭)ㆍ우재(愚齋).호조,이조,병조판서,우찬성을지냈다.서경덕의학설을이어받아주기론을발전시켜이황의주리적(主理的)이기설과대립하였다.저서로는'만언봉사','성학집요','경연일기'등을통해수기치인의조선적주자학을확립하였고,'동호문답'은새군주선조에게과제로제출한정치개혁보고서로그의조선민족사와당대현실에대한인식은물론수기치인의정치학적개혁안에관한기본적인구상이담겨져있다.그는동서붕당이화해노력,양민중심의변법사상주창,조선주자학의확립에공헌하였고,유학자에게최고영예인문묘(공자사당)에배향되었다.

목차

■머리말/3

0.서문-서序11/원전3
1.뜻을세움-입지장立志章15/5
2.낡은습관을고침-혁구습장革舊習章21/8
3.몸가지는법-지신장持身章27/10
4.글을읽는법-독서장讀書章41/17
5.부모를섬기는법-사친장事親章49/21
6.상중에지키는예절-상제장喪制章57/25
7.제사의예절-제례장祭禮章63/32
8.가정생활-거가장居家章67/35
9.사람을대하는법-접인장接人章83/43
10.사회생활의자세-처세장處世章95/48

■『격몽요결』해제/103
Ⅰ.머리말103
Ⅱ.율곡의생애104
Ⅲ.『격몽요결』의체제및내용111
Ⅳ.『격몽요결』의특징및의의117
Ⅴ.맺음말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