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안진경은 정치와 문학에도 뛰어났지만 가장 성취를 이룬 것은 서예로, 중국 서예사에서 불후의 명성을 남긴 서예가이다. 그는 왕희지 이후 변법에 성공한 서예가로 해서사대가(楷書四大家)라 불리고, 이후 안진경의 근력과 유공권의 골격이 뛰어남을 가리키는 안근유골(顔筋柳骨)이라 일컬으며, 후세에 심원한 영향을 주었다.
서예의 성취는 이전 법도를 변화하여 고친 변법(變法)에 있다. ‘변법’은 크게 서풍ㆍ용필ㆍ결구ㆍ묵법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변법을 통해 안진경은 독창적인 풍격을 새로 창조하였는데, 이를 안체(顔體)라 일컫는다. ‘안체’의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서풍ㆍ필법이 형성된 이후 왕희지를 중심으로 한 ‘남파’의 귀족적인 서풍ㆍ필법과 함께 중국 서예사에서 양대산맥을 형성하였다.
안진경이 서예에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서예뿐만 아니라 서예 이외에서 양분을 흡수하고 영향을 받은 자외공부(字外功夫)를 손꼽을 수 있다. 안진경 서예를 연구하는 것을 직접적 연구라고 한다면, ‘자외공부’에 관한 연구는 간접적 연구라 하겠다. 이를 결합한 것은 안진경의 전반적인 연구이고, 이것이 그의 서예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안체’가 귀족적 서풍을 대중적 서풍으로 바꾼 것은 안진경이 활동하였던 시대 환경과, 하급관리나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교유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서는 크게 안진경의 생애ㆍ교유ㆍ서예 세 가지로 나누었다. 생애는 집안ㆍ관직 두 가지로 나누었고, 집안은 안씨의 서예ㆍ문자학 전통과 은씨의 유학ㆍ서예의 전통과 영향을 살펴보았다. 관직은 초기ㆍ중기ㆍ말기로 나누었는데, 초기는 과거급제 이후 헌대(憲臺)ㆍ무부(武部)에서 있던 시기이고, 중기는 지방관으로 있던 시기이며, 말기는 다시 중앙정부에 들어와서 당상관(堂上官)을 지내다가 죽을 때까지이다. 교유는 일가친척ㆍ서예가와 정치ㆍ문학ㆍ종교인, 그리고 하급관리와 백성으로 나누었다. 이는 집안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적으로 귀족 사대부에서 하급관리와 백성에 이르는 다양하고 폭넓은 교유이다. 서예는 이론과 실천으로 나누었는데, 실천은 안진경의 서예작품을 초기ㆍ중기ㆍ말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초기는 계승기로 가학ㆍ전통ㆍ서학의 계승과 최초 작품이 중심을 이루고, 중기는 변화기로 ‘변법’의 모색과 탐구 및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며, 말기는 사람과 글씨가 함께 노숙해지는 인서구로(人書俱老)로 이를 대표하는 작품을 다루었다. 그런 다음 안진경 서예의 특징과 영향에서 이상의 연구를 정리하였다.
이에 본서는, 시대미를 반영하고 서예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변법을 통해 새로운 서풍을 창조한 ‘안체’를 연구하는 데에 있다. 변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고 깊은 학양의 바탕 위에서 끊임없는 모색을 통해 부단한 실천과 깨달음, 냉철한 판단과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담력이 있어야 한다. ‘안체’는 변법이고, 이러한 것을 대표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 서예계에서도 절실한 문제이다. 만약 이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재 한국 서예계의 병폐를 제대로 진단하고 건전한 미래서예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쓴 목적은 바로 이를 위한 초석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서예의 성취는 이전 법도를 변화하여 고친 변법(變法)에 있다. ‘변법’은 크게 서풍ㆍ용필ㆍ결구ㆍ묵법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변법을 통해 안진경은 독창적인 풍격을 새로 창조하였는데, 이를 안체(顔體)라 일컫는다. ‘안체’의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서풍ㆍ필법이 형성된 이후 왕희지를 중심으로 한 ‘남파’의 귀족적인 서풍ㆍ필법과 함께 중국 서예사에서 양대산맥을 형성하였다.
안진경이 서예에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서예뿐만 아니라 서예 이외에서 양분을 흡수하고 영향을 받은 자외공부(字外功夫)를 손꼽을 수 있다. 안진경 서예를 연구하는 것을 직접적 연구라고 한다면, ‘자외공부’에 관한 연구는 간접적 연구라 하겠다. 이를 결합한 것은 안진경의 전반적인 연구이고, 이것이 그의 서예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안체’가 귀족적 서풍을 대중적 서풍으로 바꾼 것은 안진경이 활동하였던 시대 환경과, 하급관리나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교유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서는 크게 안진경의 생애ㆍ교유ㆍ서예 세 가지로 나누었다. 생애는 집안ㆍ관직 두 가지로 나누었고, 집안은 안씨의 서예ㆍ문자학 전통과 은씨의 유학ㆍ서예의 전통과 영향을 살펴보았다. 관직은 초기ㆍ중기ㆍ말기로 나누었는데, 초기는 과거급제 이후 헌대(憲臺)ㆍ무부(武部)에서 있던 시기이고, 중기는 지방관으로 있던 시기이며, 말기는 다시 중앙정부에 들어와서 당상관(堂上官)을 지내다가 죽을 때까지이다. 교유는 일가친척ㆍ서예가와 정치ㆍ문학ㆍ종교인, 그리고 하급관리와 백성으로 나누었다. 이는 집안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적으로 귀족 사대부에서 하급관리와 백성에 이르는 다양하고 폭넓은 교유이다. 서예는 이론과 실천으로 나누었는데, 실천은 안진경의 서예작품을 초기ㆍ중기ㆍ말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초기는 계승기로 가학ㆍ전통ㆍ서학의 계승과 최초 작품이 중심을 이루고, 중기는 변화기로 ‘변법’의 모색과 탐구 및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며, 말기는 사람과 글씨가 함께 노숙해지는 인서구로(人書俱老)로 이를 대표하는 작품을 다루었다. 그런 다음 안진경 서예의 특징과 영향에서 이상의 연구를 정리하였다.
이에 본서는, 시대미를 반영하고 서예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변법을 통해 새로운 서풍을 창조한 ‘안체’를 연구하는 데에 있다. 변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고 깊은 학양의 바탕 위에서 끊임없는 모색을 통해 부단한 실천과 깨달음, 냉철한 판단과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담력이 있어야 한다. ‘안체’는 변법이고, 이러한 것을 대표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 서예계에서도 절실한 문제이다. 만약 이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재 한국 서예계의 병폐를 제대로 진단하고 건전한 미래서예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쓴 목적은 바로 이를 위한 초석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안진경의 삶과 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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