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 자연에서 배운다 알면 사랑한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 자연에서 배운다 알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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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재천

저자:최재천

평생자연을관찰해온생태학자이자동물행동학자.서울대학교에서동물학을전공하고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생태학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한국생태학회장,국립생태원초대원장등을지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로재직중이며생명다양성재단의대표를맡고있다.

목차

저자의말

제1강알면사랑하게된다
제2강동물행동연구의방법과역사
제3강진화와자연선택
제4강이기적유전자와자연선택론
제5강본능이란무엇인가
제6강동물들도가르치고배운다
제7강행동도부모를닮는다
제8강시각적인남자,청각적인여자
제9강동물들은주로냄새로말한다
제10강개미들은어떻게말하나
제11강꿀벌들의춤언어
제12강동물사회의의례행동
제13강동물사회의첩보전
제14강동물들의숨바꼭질
제15강동물들의방향감각
제16강서로돕는사회
제17강행동의경제학
제18강행동과게임이론
제19강암수의동상이몽
제20강성의갈등과타협,그리고번식
제21강동물들의자식사랑
제22강인간만사회적동물인가
제23강동물도정치한다
제24강몸과마음의진화:다윈의학
제25강왜남을도와야하나
제26강생명이란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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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보다수천만년또는수억년먼저태어나살면서
온갖문제들에부딪쳐온다른선배동물들의답안지를훔쳐보다!
인간세계못지않게흥미진진한동물세계의다양한모습들

1.죄수의딜레마게임을보여주는개미들
곤충을무서워하는사람도그냥손으로문질러죽일정도로진딧물은아무힘이없는곤충이다.개미가이진딧물의단물을빨아먹는데,진딧물에서나오는단물이라고해봐야눈에보이지않을만큼작은방울이가끔삐죽삐죽나오는정도이다.개미의입장에서보면감질나게단물을조금씩먹느니그냥진딧물을통째삼켜버릴수도있을것이다.하지만장기적인안목으로볼때진딧물을살려놓고계속거기서단물을빨아먹는것이유리하기때문에개미는진딧물을통째로잡아먹지않는다.진딧물을잡아먹지않고보호하면서단물을빨아먹기시작한개미들이결과적으로더큰번식성공을거두면서그런습성이진화한것이다.이것은바로죄수의딜레마게임으로설명할수있을것이다.

2.배우자몰래바람을피우는원앙
우리풍습에결혼한사람들한테금실이좋으라고선물하는원앙은사실우리가생각하는그런새가아니다.원앙수컷은아내랑함께다니다가다른암컷을보면그냥아무때나아내가보는앞에서겁탈을한다.원앙사회에서는수컷이자기아내는지키면서남의아내는겁탈을하려고한다.원앙만그런것이아니라오리종류의새들이대부분다그렇다.공원에있는오리들을조금만주의깊게살펴보면흔히볼수있는광경이다.우리가일부일처제를하고있다고믿었던많은새들이사실은이를테면바람을피우고있었다는얘기다.

3.침팬지삼국지
침팬지사회에서는수컷이모든것을주도하는것처럼보이지만,요즘연구에따르면꽤많은경우암컷이사회의중심세력이라고한다.이른바수컷의정치적생명은아주짧다.한창힘이좋을때잠시권좌에있다가조금만빈틈을보이면다른수컷한테공격당해거꾸러지고만다.반면암컷은아주오랫동안권력을누린다.물론으뜸수컷이바뀌면그으뜸수컷과어울려야하는어려움이있지만,긴시간을놓고보면사회를장악하고있는것은암컷이다.암컷이오래살기때문에결국은가장나이많은암컷이사회를휘어잡고뒤에앉아서조종한다는얘기다.

4.동물들의첩보전
일개미는딱정벌레애벌레를개미로착각해집으로데리고와서자기들의‘아가방’에집어넣는다.아기들을기르는방에넣어놓으면이애벌레는개미들의아기를먹고산다.이들은개미의애벌레와는모습이분명히다르지만개미들은전혀인식하지못한다.딱정벌레애벌레는개미애벌레들사이에들어가그들의암호를흉내내면서기가막힌간첩생활을하는셈이다.개미집을파보면딱정벌레애벌레,귀뚜라미등별의별것들이다들어와산다.개미집에들어와사는곤충들의목록만으로도두꺼운책한권이될정도다.
결국저자가인간과동물의세계를이야기한것은생명의본질과의미에대해생각해보고자함이다.이책에서살펴본모든이야기는결국산다는건무엇인가,어떻게살아야하는가,왜살아야하는가라는물음을동물의눈으로짚어본것이라고할수있다.지구의역사를하루로본다면인간은태어난지몇초밖에안되는동물이다.게다가몇초만에사라질지도모른다는것이많은생물학자들의생각이다.가장짧고굵게살다간종으로기록될지도모른다.그렇게되지않으려면지구의역사와생명의본질에대해더많이알아야한다.자연을더많이공부하고더많이알고배우다보면우리자신을더사랑하고다른동물이나식물도사랑하게될것이다.그리하여하나밖에없는이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지혜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