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프라블럼 (환경저널리스트 한삼희의 기후 난제 이야기)

위키드 프라블럼 (환경저널리스트 한삼희의 기후 난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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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키드'한 기후 변화, 예측은 불가능한 것인가!
'위키드 프라블럼은' 영국의 마이크 흄이라는 교수가 쓴 '왜 우리는 기후 변화를 놓고 그렇게 의견이 부딪히나'라는 책에서 저자가 발견한 용어이다. 이 책 『위키드 프라블럼』은 기후 변화 주제에 대한 학술적 추적과 대중적 해설의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한 책으로, 복잡한 이론의 큰 줄기를 놓치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디테일까지 알기 쉽게 전달하려고 한다. 기후 변화론에 관한 많으니 의문에 해답을 제시하며 기후 변화가 왜 그렇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지 규명을 시도한다.

저자는 기후 변화의 위키드한 성격을 온실가스로서 이산화탄소가 지닌 확산성과 추적성 등 물리-화학적 특성, 공간적 비대칭성과 시간적 비대칭성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온대 지역에 위치한 선진국이 배출한 이산화 탄소 때문에 개도국이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돼있어 가해자의 이타적 이성이 작동하지 않으면 기후 문제의 해결은 힘들다. 결국 기후 변화는 윤리적 책임도 진지하게 숙고해봐야 하며 이 책은 윤리적인 문제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

한삼희

저자한삼희는2016년현재34년째조선일보기자로일하고있다.주로사회분야취재-논평활동을해왔고환경팀장(1993년),독자부장(1999년),사회부장(2002년)을거쳤다.서울대사회학과를나왔고신문사연수과정을통해2002년일본쓰쿠바대학환경과학연구과(석사)를졸업했다.환경이슈에대해천착한지는1993년부터따져24년째다.2003년부터논설위원으로일하면서‘한삼희의환경칼럼’을정기적으로쓰고있다.2009년에펴낸『리스크테이블』을통해시민들이실제보다훨씬증폭된공포에노출되는과정과이유에대한실증적분석을했다.1996년엔환경교사들을위한안내서『푸른교실,푸른지구』를펴냈다.1990년대조선일보사가기획한‘쓰레기를줄입시다’‘샛강을살립시다’등의환경캠페인을주도했고,20여차례환경기획시리즈를지면에실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러디먼의추리기후학
2.빙하기존재의검증
3.지구궤도의작용
4.히말라야융기효과
5.미래에일어날일들
6.기후급변가능성
7.불확실성
8.윤리적접근
9.에너지전략
10.파스칼의내기

나가는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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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6년여름의폭염지옥은비정상적기후변화의시작인가!
과연기후변화는모순적이며,고약하고,예측이불가능한것인가!


2016년여름은‘폭염지옥’이라는말이나왔을정도로예사여름이아니었다.거의8월한달동안밤잠을설쳤다.그전까지는1994년여름폭염이제일심했다.김일성이사망했던그해여름더위를기억하는사람이많다.2016년여름은1994년보다더혹독했던것같다.보통낮최고기온이33도이상인날을폭염(暴炎)이라고하는데,8월23일까지2016년여름폭염일수는24일이었다.1994년의29일에육박했다.오후6시부터다음날오전9시까지의최저기온이25도이상이면열대야로보는데,열대야일수도1994년여름엔36일이었는데,2016년엔8월23일까지33일이었다.

거대과학이론가운데기후변화론만큼대중설득에실패하고제도적대응을이끌어내는데도거의성과를거두지못한경우도드물다.과학커뮤니케이션의최대실패사례라할수있다.환경저널리스트가한삼희가쓴『위키드프라블럼』은제목부터의미심장하다.‘위키드(wicked)’는‘짓궂다,골치아프다,모순적이다’등의뜻을함축하고있다.

‘위키드프라블럼’은영국의마이크흄이라는교수가쓴‘왜우리는기후변화를놓고그렇게의견이부딪히나(Whywedisagreeaboutclimatechange)’라는책에서저자가발견한용어이다.흄교수는기후변화와반대로인과관계를명확하게인식할수있고해법도비교적분명한오존홀문제에는‘테임프라블럼(tameproblem)’이라는표현을달았다.

『위키드프라블럼』은기후변화주제에대한학술적추적과대중적해설의두가지를모두시도하고있다.복잡한이론의큰줄기를놓치지않으면서일반독자들에게디테일까지알기쉽게전달하고있다.전문가들에게도시야를확장해전체그림을조망하게해주는전망대역할을한다.기후변화론에관한많은의문에해답을제시하고있고,향후토론의출발점도보여준다.

그렇다면기후의‘위키드한’현상몇가지를살펴보자
지구가온난화로뜨거워지고있다는데이상하게2015년겨울전세계적으로혹한이닥쳤다.얼핏보면잘이해가안가는이야기지만,과학적으로는설명이가능하다.북극이더워지는바람에북극권을휘감아도는제트기류가헐거워지면서북극찬기단이북반구중위도로이리저리내려오게된것이다.
미국이나유럽에서는온실가스를줄이겠다고옥수수에탄올이니야자나무열매로만든바이오디젤같은것을쓰고있다.그런데이경우원래의도와는거꾸로되레온실가스를더많이뿜어내거나온실가스를줄이는효과는없이가난한사람이더배가고프게만드는결과를초래했다.이또한위키드한현상이다.

기후변화의가장위키드한점은,기후변화를해결하기위해선인간의본성에반하는행동과대책이필요하다는점이다.인간본능은자기자신의이익을지키는것인데,기후변화를해결하기위해서는이타적인행동이필요하다.이기적인인간들에게이타적인행동을요구하고있으니어려울수밖에없다.

인간집단의생존자체를위협할수도있는중요한이슈기후변화,
그러나왜무덤덤하고무감각하게받아들일까!


기후변화이슈가국제사회에본격적으로등장한지30년이넘었다.그러나예전이나지금이나기후변화에대한대응에는거의진전이없다.과학적사실들이많이축적돼있어도일반시민이나각국정부들이느끼는체감위기는달라지지않고있다.과학커뮤니케이션의역대최대실패사례라는말도나오고있다.기후변화는인간집단의생존자체를위협할수도있는,리스크가굉장히큰이슈인데왜들그렇게무덤덤하고무감각한것인가하는것이이책의문제의식이다.

현재이지구의기후를좌지우지하는중요한요소들로는크게세가지가있다.

첫째는수천만년단위로작용하는지각의움직임이다.예를들어인도대륙이5000만년전부터유라시아대륙과충돌해북쪽으로밀고올라왔고,지금도진행중이다.그바람에히말라야산맥이접혀올라갔고이것이수천만년동안지구를냉각화시켜오고있다.남극과그린란드에빙하가생긴것도그때문이고,280만년전부터유럽과북미대륙에빙하가생겼다가녹았다가빙하기에들어선것도그때문이라고할수있다.

또하나는수만년주기로변하는지구궤도의변화를들수있다.지구축기울기와세차운동,편심률등의세가지요소가각기자기주기에따라변하면서복잡하지만,규칙적인사이클을만들어내고있다.이에따라북반구고위도지역에닿는여름철햇빛의세기가규칙적으로달라지고있고,이것이10만년주기의빙기-간빙기교대현상을만들어내고있다.

세번째가인간활동에의한온실가스배출이다.어떤의미에서보면인간의작용은지각운동과궤도변화라는거대한파도위에올라탄작은물결일수있다.인간의힘으로그것들의작용을넘어설수없다는것.다시말해인간이온실가스를많이배출하고있지만지각운동,궤도움직임을감안하면결국은지구가다시빙기로들어설수밖에없다.

현재의인간에게닥친과제는수만년뒤의지구가문제가아니라수십년,또는수백~수천년뒤미래에닥쳐올수있는급변과재앙에어떻게대응하고어떻게피해나가느냐하는문제이다.인간의온실가스배출은너무빠르게진행되고있고,과거지질학적역사에서나타나는변화들보다훨씬빠른단기적급변을일으킬여지가크다.

지질학적과거에는기온이고꾸라졌다급등했다하면널뛰기를하는시대가자주있었다.지금지구에는70억넘는인구가살고있고,굉장히촘촘한네트워크와물자공급시스템이짜여져경제가유지되고있다.만약여기에기후급변이닥친다면그때의세계는지금의세계하고는아주다른모습일것이다.내가살기위해남을누르고두들겨패는주먹질과악다구니의세계로갈수있다.

유조선이항로바꾸듯미리미리움직여야하는기후변화대응!

저자는기후변화의위키드한성격을온실가스인이산화탄소가가진두가지물리화학적특성,공간적비대칭성과시간적비대칭성에서찾고있다.즉이러한특성들로인해주로온대지역에위치한선진국그룹이배출한이산화탄소때문에,수십년,수백년뒤아프리카나동남아시아,남미같은곳의개도국국민들이고통을겪게될지도모른다는것이다.이렇게가해자와피해자가분리돼있기때문에가해자의이타적이성이작동하지않으면기후변화문제를풀기어렵다.

결국기후변화는윤리문제라할수있다.CO₂는선진국들이배출해왔는데,그피해는개도국에집중된다.현세대가배출한온실가스때문에고통을겪게되는것은미래세대다.원인과피해의공간적-시간적분리때문에화석연료남용의욕망을제어하기어렵다.각개개인은70억분의1의책임밖에느낄수없어기후각성이쉽지않다.

기후변화는수천만년단위로작용하는지각움직임,수만년주기의지구궤도변화,그리고수백년지속될인간의온실가스배출이라는세가지동력이움직여간다.인간작용은단기간급변을일으킬수는있지만지각움직임과궤도변화가일으키는거대흐름에비교하면커다란파도표면에나타나는작은물결에불과하다.

기후변화대응은유조선이항로바꾸듯미리미리움직여야한다.기후시스템과사회인프라의반응속도가워낙늦기때문이다.일부불확실한부분이있더라도우리세대가미래세대의운명을놓고주사위던지기를할순없다.기후변화투자는에너지안보를확보하고공해피해와화석연료고갈을막기위해서도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