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선 페미니즘 (여성 혐오를 멈추기 위한 8시간, 28800초의 기록)

거리에 선 페미니즘 (여성 혐오를 멈추기 위한 8시간, 28800초의 기록)

$12.12
Description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
2016년 5월 우리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며칠 후, 추모를 넘어선 담론의 장이 서울 신촌 거리 한복판에서 열렸다. 『거리에 선 페미니즘』은 담담하면서도 절절했던 그 8시간의 기록을 담은 책으로 대독을 포함해서 40여 명의 자유발언자들은 성추행, 성폭력 경험부터 외모로 인한 압박과 옷차림에 대한 검열, 대중교통에서 겪는 문제, 여전히 가족 내에서 존재하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 등을 힘겹게 고백한다.

이 책은 남성 중심 사회의 핵심적 정서가 여성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믿지 않는 것임을 강조한다. 여성의 취향, 경험, 고통, 말을 사사롭게 취급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는 장소가 자주 주어지지 않는 현실을 꼬집으며, 여성들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기 어려운 것은 말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고, 경험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경험에 쉽게 낙인찍으려 하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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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여성민우회

엮은이한국여성민우회는1987년에태어나‘여성들의목소리가,삶이곧운동이되는곳’을지향하는여성운동단체이다.호주제폐지,직장내성희롱법제화,〈렛미인〉방송중단,성폭력피해자재판동행지원단,‘낙태죄’폐지를위한활동등을펼쳐왔다.‘우리는연결될수록강하다’는슬로건으로일상을침해하는불합리한위계와폭력에저항하고있다.『있잖아…나,낙태했어』,『뚱뚱해서죄송합니까?』,『내가살집은어디에있을까』,『백화점에는사람이있다』등을발간했다.

목차

들어가며/말하기는계속되어야한다

-두려움을떨치지않으면아무것도바꿀수없습니다.
-더이상물러날곳이없습니다.지금서있는이곳이바닥이고절벽입니다.
-어렸을때도‘여성스럽지’않았습니다.
-제가이런경험을한것은제가여성이기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성범죄에복장과시간을들먹이는건좋은변명의구실이되기때문입니다.
-혐오의화살은자신보다약하다고여겨지는이들에게향합니다.
-가해자의꿈을언급합니다.그들에게여성피해자는없었습니다.
-여성에대한혐오와차별은결코개인적인사건이아닙니다.
-여자가안된다고말할때는안되는겁니다.
-성추행을안당해본여자는없습니다.
-살인범이아니라살해당한여성에게동일시하는것이왜그렇게어렵습니까?
-당하는사람은수도없이많은데없는일이라고하지말아주세요.
-남자친구는저를달래주면서“네가예뻐서그렇다”라고했습니다.
-피해자의무너진삶보다가해자가살아갈삶을걱정하는사회가두렵습니다.
-혐오는야만적인얼굴이아니라친절하고부드러운방식으로도작동됩니다.
-능력이나소망에따라서동등한기회를가질수있어야합니다.
-저는인간이아닙니다.저는여직원입니다.
-사람들은말합니다.처신똑바로하고다니라고.
-문고리를걸어잠그는것말고는저를방어할수단이없었습니다.
-좋아하는치마를입고,빨간입술도하고싶습니다.
-일부남성의책임이아닙니다.모든남성이책임의일부입니다.
-여성도남성도아닌사람이될수있다고생각합니다.
-그순간에는머리가하얘져어찌할바를몰랐습니다.
-나는살아남을것입니다.이증오의밤을.
-밤늦게들어온저의모습을보고엄마는정신을놓고때렸습니다.
-여자라서폭행을당하고.여자라서강간을당하고.
-‘살아남았다’는해시태그와‘억울하다’는말에대하여.
-집이라는공간에대해생각했습니다.
-저는끊임없이떠들것입니다.저를침묵시킬순없습니다.
-당연한게당연하지않은사회가되었습니다.
-이건피해고백이아니라가해고백입니다.
-“이불밖은위험해”라는말,이제그만듣고싶습니다.
-부단히해야했던변명들이제잘못이아니었음을알았습니다.
-과연언제쯤이액땜을끝낼수있을까요?
-벗고있든아니든,우리가뭘하고있든만져서도안되고우리를죽이면안돼요.
-학교다닐때규정이많았어요.그중하나가발목양말금지였습니다.
-남자애들은원래덜렁거리니까여자애들이이해해줘야한다니요!
-두리번거리는나를보며정말짜증나고슬펐습니다.
-무언가정말많이잘못되었습니다.
-그들은내게여자답게굴라고강요할수없어,나는이미여자니까.
-저와여동생과남동생은그렇게살아남았습니다.

선언문/여성폭력중단을위해서나는무엇을할것인가
해제/모든것이달라질것이다_권김현영

출판사 서평

여성의경험,그어느것도사소하지않다!
“이렇게말한다고나아지나요?”
“그럼요,모든것이달라질것입니다!”


익숙하고당연하게여겨지는여성에대한폭력을항상낯설게바라봐야한다는것,그리고거기서시작하는변화의이야기를함께써나가야한다는것을이책을통해서많은이들이느낄수있기를바랍니다.또한여성의말하기는계속되어야한다는믿음과함께이야기의장소가더많아지기를바랍니다.

“일상속에서우리를불편하게만드는것들은지극히작은것들입니다.여성들은지하철에붙은성형광고를볼때,늦은밤택시기사가느닷없이반말을할때,직장상사가‘웃자고하는소리’라며사생활을침범하는질문을할때,온라인에서여성에게만붙은온갖험한댓글을볼때에도,숱한순간순간마다돌부리에걸려넘어지는듯한느낌을받습니다.그럴때‘불편하다’고말할수있어야합니다.그리고누군가표현을했을때그행위와내용을그대로인정하고귀담아들어야합니다.어느것하나사소하거나당연한것은없습니다.왜누군가를불편하게만드는행위가사회적으로‘자연스럽고정상적인것’으로여겨지는지,하나하나질문해보아야합니다.”-한국여성민우회활동가김희영

대한민국에서여자로살아간다는것은무엇인가.
여성혐오로물든우리사회의실상을생생한육성으로듣는다!
강남역살인사건그후,추모를넘어서열린담론의장!
여성혐오를멈추기위한8시간,28800초의페미니즘선언속으로!


2016년5월우리모두를충격으로몰아넣었던강남역살인사건이일어나고며칠후,추모를넘어선담론의장이서울신촌거리한복판에서열렸다.이책『거리에선페미니즘』은담담하면서도절절했던그8시간의기록이다.대독을포함해서40여명의자유발언자들은성추행,성폭력경험부터외모로인한압박과옷차림에대한검열,대중교통에서겪는문제,여전히가족내에서존재하는차별에대한이야기등을힘겹게고백하며,여전히두렵고불안하게살아갈수밖에없는대한민국여성의삶을이야기한다.여성의경험을있는그대로들어주지않는사회의실상에대해,나아가우리모두에게함께산다는것,우리삶과밀접한관련을맺고있는페미니즘의의미와역할에대해생각해보게끔하는책이다.

여성의경험을있는그대로들어주고이해한다는것은무엇인가,
여성과남성,우리모두가함께잘사는길은어디에있는가.
“페미니즘은우리모두를위한것이다!”


여성들은성폭력의피해자로서어떻게말할수있을까를오랫동안고심해왔다.필리버스터참여자중반은우연히지나던행인이었고,나머지반은미리발언을신청한이들이었다.그들의직군은프리랜서,회사원,정치인,학자,연예인등으로다양했다.발언자중에는남성도있었다.책속에는실명을밝힌발언자들도있지만실명이아닌닉네임을사용한경우도있다.이는발언자들이스스로불리기를원하는이름을정한것으로,자기정체성과자신의의사를좀더명확하게드러내고자하는의도가담겨있다.

여성학자권김현영은해제를통해“광장에서마이크를잡은여성들은여성의일상적삶에침투되어있던두려움에대해말하기시작했고,그두려움이오직여성에게만해당되는것이었다는깨달음에대해증언했다.(‘큰개를산책시키다가알았어요.아빠가개를데리고다닐때는아무도왜그렇게큰개를데리고다니냐고항의하지않는다는걸요.’/‘조심히들어가라고여자애들사이에서만그렇게인사하는거알아?라고친구가얘기하는것을듣고서야남자들은그러지않는다는걸알았어요.’)성차별이어디있냐는‘무지’한질문앞에어떻게말해야할지모르겠다고생각하는사람이있다면,이증언들이가장강력한증거가될것이다”라고말한다.

책은남성중심사회의핵심적정서가여성의경험을있는그대로믿지않는것임을강조한다.여성의취향,경험,고통,말을사사롭게취급하는것과관련이있는것이다.또한여성들에게는자신의경험을말할수있는장소가자주주어지지않는현실을꼬집으며,여성들의경험이사회적으로공론화되기어려운것은말할수없기때문이아니라들으려하지않기때문이고,경험이없기때문이아니라경험에쉽게낙인찍으려하기때문임을강조한다.

본문의42개이야기를경청하다보면우리사회에만연해있는여성폭력의실상에점차로눈뜨게되고,나아가‘살아남은우리는무엇을할것인가’에대한생각에이르게될것이다.“이제여성은성폭력의생존자일뿐아니라성정치를주도해갈직접행동주의자로거리에서있다.모든이가이들의발화를청취하고,읽고,배워야미래로나아갈수있다.”본문의말미에있는‘여성폭력중단을위해서나는무엇을할것인가’선언문도활용해보길권한다(이는온오프라인으로8시간동안함께한200여명의시민들의글을모아만들어졌다).

여성폭력근절을위해,그중단을향하는길에우리의이작은책이희망의불씨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