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기술의 문화사 (핵, 우주, 인공지능, 생명공학으로 본 야누스의 과학기술)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핵, 우주, 인공지능, 생명공학으로 본 야누스의 과학기술)

$17.81
Description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과하게 낙관적인…
새로운 기술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묻는다
기술에 대한 열광과 비관을 넘어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현재 한국 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미래기술(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은 우리에게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은 물론 전례 없는 경제도약을 약속할 것처럼 그려진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어두운 미래를 예상한다. 미래기술의 논의들은 엄청나게 긍정적이거나, 엄청나게 부정적인, 양 극단으로 제시되곤 한다. 이러한 미래 예측은 누가, 어떤 이유에서 내놓는 것일까? 우리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것이 현재 던져주는 함의는 무엇일까?

이 책은 2차대전 이후 새롭게 등장해 오늘날까지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네 가지 기술―핵, 우주개발, 로봇/인공지능, 생명공학―의 사례연구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답해보려 한다. 지난 백여 년 동안 새롭게 등장한 대표적인 과학기술이 정치경제, 대중문화와 뒤얽히며 어떻게 변화, 발전해 나갔는지를 추적한 연대기를 통해 독자들은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적절한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명진

저자김명진
서울대학교전자공학과를졸업한후동대학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미국기술사로석사학위를받고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는동국대학교와서울대학교에서강의하면서번역과집필활동을하고있다.원래전공인과학기술사외에과학논쟁,대중의과학이해,생명정치,과학자들의사회운동등에관심이많으며,최근에는냉전시기와‘68이후의과학기술에관심을갖고공부하고있다.
그동안『야누스의과학』『할리우드사이언스』『20세기기술의문화사』를썼고,『미국기술의사회사』『현대미국의기원』『과학을뒤흔들다』(공역)『급진과학으로본유전자,세포,뇌』(공역)『냉전의과학』(공역)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저자의말5I.

서론:왜기술의문화사인가?11

II.1950년대:핵전쟁의공포와핵유토피아의전망27
1?핵무기의개발과핵군비경쟁의시작30
2?핵전쟁/핵실험의공포와대중적상상력48
3?핵유토피아의발흥과쇠퇴68

III.1960년대:냉전과우주개발의전망87
1?우주개발의전사(前史)90
2?냉전과스푸트니크충격,달착륙경쟁109
3?우주개발의현실,목표를잃은상상력133

IV.1960년대(계속):인간을넘어선기계149
1?자동인형에대한매혹152
2?기술실업과인간을쫓아내는기계에대한공포169
3?지적기계의추구와좌절,그리고희망187

V.간주:유토피아/디스토피아209

VI.1970년대:생명조작의꿈과그실현225
1?현대생명공학의전사228
2?NA재조합논쟁과유토피아/디스토피아의충돌246
3?새로운재생산기술과인간복제268

VII.결론:20세기기술의상상력,어떻게볼것인가285
1?익숙한패턴의반복?:1990년대나노기술289
2?기술에대한과장과비관을넘어서300

그림출전309
찾아보기315

출판사 서평

신문,잡지,영화,소설,광고…
대중문화속과학기술의모습을들여다보다

이책은20세기를주름잡은주요과학기술들과대중문화의접점을본격적으로다룬시도이다.과학기술분야는전문성이있는영역으로일반대중이이분야에대해이해를얻고자할때는대체로신문,잡지기사,소설,TV,영화,광고와같은대중매체들에의지한다.따라서이런매체속과학기술의모습과이미지를들여다보는것은일반대중과해당기술이어떠한방식으로서로영향을주고받았는지를이해하는좋은방법이다.

과학기술사저술가인이책의저자,김명진은20세기과학기술사를강의하고집필과번역활동을하고있다.20세기의여러거대기술(특히핵기술과우주기술)의발전과정과이를둘러싼논쟁은저자가수년간관심을가져온주제이다.영화속의과학기술과과학기술자의이미지역시저자를사로잡아온연구테마다.이러한주제로저자는한양대학교와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등에서‘과학기술과문화’,‘영화와자연과학’이라는제목의강연을해왔다.이책은20세기과학기술사,영화와대중문화속과학기술,과학기술과논쟁등,그간의저자의연구성과를집대성한결과물로‘20세기기술의문화사’라는제목그대로20세기기술이정치경제,사회문화와어떤상호작용을맺으며그역사를써왔는지를추적하고있다.

핵,우주,로봇/인공지능,생명공학으로본
야누스의과학기술

책에서다루는과학기술은20세기이후사람들의상상력을사로잡은네가지기술이다.우선핵기술은2차대전을종식시킨원자폭탄의발명으로과학기술의힘을긍정적으로든부정적으로든전세계에알렸다.이어진냉전시기에미국과소련은국가안보와체제경쟁이라는맥락안에서엄청난핵군비경쟁과수소폭탄개발에나섰다.당대사람들의뇌리속에는인류절멸을가져올수있는핵전쟁의공포가자리잡았고,이러한사건을다룬대중문화텍스트가봇물터지듯쏟아져나왔다.
동시에2차대전이후1950년대에는핵기술을평화적으로이용하려는아이디어가넘쳐났다.핵분열에서나오는무한한에너지를이용한동력원(핵발전),교통수단(비행기,로켓,자동차),토목공사,농업재배,의학의기적등을기대하며그것을시도하려는움직임이나타났다.핵기술에대한열광과전면핵전쟁에대한두려움,양자모두가절정에달했다.

1950년대말부터1960년대까지는소련과미국간의우주경쟁이본격화되었다.1957년소련이세계최초로인공위성스푸트니크를쏘아올린후,미국은우주개발에천문학적인비용을쏟아부었고,우주개발에대한대중들의흥분과관심도높아졌다.그러나1969년아폴로11호가달착륙에성공하면서우주기술에대한열광의시대는막을내렸다.

비슷한시기에과학자,엔지니어,일반대중을모두사로잡은기술은로봇/인공지능(AI)이다.2차대전기포탄의탄도계산을위해최초의디지털컴퓨터인에니악이발명되었고,그후AI에관한강한낙관과비관의전망들이대립했다.인간에필적하는물리적,지적능력을지닌로봇이나인공지능이사람들의생활을편리하게해줄것이라는기대,그와동시에그러한능력을지닌기계(AI)가인간을지배하게될것이라는비관적전망이소설,영화,희곡등다양한대중매체에서그려졌다.

1950년대와1960년대를움직인과학기술이핵폭탄,원자로,우주로켓,군사적용도에쓰였던집채만한컴퓨터등과같은국가주도의기술이었다면,상대적으로냉전이약화되고전지구적자본주의의힘이강해진1970년대이후에는생명공학과나노기술과같은상업적기술이부상하였다.1970년대초DNA재조합기법의등장,1996년복제양돌리의탄생등을둘러싸고사회적논쟁은뜨거웠다.생명공학기술이인류의식량난,환경오염,유전병,고령화,만성병등의온갖문제를해결해주는마법같은기술이라는낙관의시선이있는가하면,그것이가져올우생학적미래와인간성의파괴등을염려하는입장도있다.최근2010년대에크리스퍼기술이새롭게등장하면서생명공학을보는양극단의시선이다시부상하고있다.

과학기술을바라보는양극단의시각자체가문제는아니다.다만문제는,논쟁이양극화되면그사이에위치한다양한입장이설자리를잃을수있다는것이다.사회구성원들이어떤기술을보는시각이양극단중하나로강요받을수있다는점은우려스러운일이다.

필요한것은새롭게부상하는기술이과연우리사회에얼마나필요한지,그속에내재한불확실성으로는어떤것이있는지,또기술의도입에따라나타날수있는사회적,법률적,윤리적문제들에는어떤것이있으며,우리는그것에어떻게대처할것인지등에관한폭넓은사회적논의의장일것이다.

“역사적으로돌이켜보면산업화이후새로등장한수많은기술들에대해서는항상열광과비관이라는양극단의시각이교차해왔다.특히20세기로접어들면서기술의미래에대한양극단의기대,예측,상상력은더욱강력한힘을발휘하기시작했다.이는현대사회에서기술개발에전례없이많은재원이투자되고,기술이사회에미치는영향력이점점커지는만큼기술의미래를자신이원하는방향으로형성하려는집단들의노력이더해지는탓이다.엄청나게긍정적인,혹은부정적인미래상으로사람들을들뜨게하거나기술개발(혹은반대)을뒷받침하는방식이아닌,좀더성숙하고차분한방식의기술에대한논의는불가능할까?”
-저자의말중에서

*저자인터뷰보기:http://kungree.com/story/story_diary_detail.html?id=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