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의 다섯 단계 (금융 위기에서 문화 붕괴까지, 위기를 돌파하는 새로운 삶의 시나리오)

붕괴의 다섯 단계 (금융 위기에서 문화 붕괴까지, 위기를 돌파하는 새로운 삶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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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 어떤 사회과학자들도 감히 내놓지 못하는 거대한 지평의 시야와 깊은 차원의 혜안을 담고 있는 책! 잔잔하고 차분하게 우리의 현대 산업 문명 이곳저곳에 메스를 들이대는 책!”
─역자 홍기빈

“근본을 꿰뚫는 혜안과 삐딱한 유머가 한데 얽힌 책!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깊은 친절에서 나온 오를로프의 조언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앨버트 베이츠, 『바이오차가 해법이다』 저자

“붕괴를 다룬 책은 자칫하면 따분하고 지루하고 화만 나게 하는 책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는 거리가 먼 책이 되었다. 이런 책을 드미트리 오를로프처럼 위트와 활달함과 경험이 넘치는 이가 펴내주어 너무나 다행이다!”
─마이클 C. 루퍼트, 『루비콘을 건너서』 저자

경제 위기에서 인간성의 상실까지,
우리 앞에 놓인 붕괴의 다섯 국면과 새로운 삶의 가능성
붕괴 이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은 “타인을 이겨야 내가 산다”는 생존의 압박으로 시민성까지 상실해가고 있다. “친절, 베품, 배려, 애정, 정직성, 환대, 연대, 연민, 나눔”과 같은 가치를 잃은 사회를 우리는 감히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개인의 생존만이 지상 최대의 가치라고 말하는 사회가 과연 지속 가능할까? 이 책 『붕괴의 다섯 단계』가 던지는 물음이다.
경제 위기, 정치의 무능, 자원 고갈, 기후 변화에 직면하여, 불확실한 미래가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다. 많은 이들이 자각하는 미래란 심각한 장기 불황에서 문명의 붕괴까지, 암울한 그림을 담고 있다. 이 거대한 위기 앞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온전한 정신과 건강, 인간성을 지키며 이 시대의 광범위한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드미트리 오를로프는 이 책 『붕괴의 다섯 단계』에서 사회 붕괴 과정에 분류학 작업을 취하여, 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오를로프는 붕괴 과정을 1단계 금융 붕괴, 2단계 상업 붕괴, 3단계 정치 붕괴, 4단계 사회 붕괴, 5단계 문화 붕괴, 이렇게 다섯 단계로 정의하고, 우리가 각각의 단계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으며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이정표로 삼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단계 금융 붕괴 : “평소와 같은 경기”라는 믿음이 사라진다. 금융 자산이 보장된다는 믿음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된다. 사람들의 저축은 휴지조각이 되며 자본 접근성이 막힌다.

2단계 상업 붕괴 : “시장에 가면 다 있다”는 믿음이 사라진다. 화폐는 가치절하를 겪거나 희소해진다. 수입에서 소매업까지 이어지는 연쇄 고리가 끊어진다.

3단계 정치 붕괴 : “정부가 당신을 돌보아준다”는 믿음이 사라진다. 기초 생필품을 살 수 없는 상태가 만연하면서 정부가 여러 시도를 벌이지만 효과를 내지 못한다.

4단계 사회 붕괴 : “이웃들이 당신을 돌보아준다”는 믿음이 사라진다. 자선 기관이나 지역 사회 기관들이 권력의 공백을 메우게 되지만 자원 부족이나 내부 갈등으로 실패한다.

5단계 문화 붕괴 : 인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다. 가족이 해체되고, 희소한 자원을 놓고 개인들이 경쟁을 벌인다. “내가 하루 더 살려면 네가 오늘 죽어야 한다”가 새로운 행동 원리가 된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거기에서 이어지는 사회 불안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이 책은 단순히 붕괴의 여러 징후들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현대 산업 문명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해부하는 이 책은 산업 문명의 미래, 그리고 우리들 삶의 현재와 미래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역사, 정치, 경제, 현실 세계에 대한 거시적이고도 미시적인 저자의 탐구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금융, 자본, 상업, 국가, 사회, 환경 등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저마다의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특유의 블랙 유머와 풍자가 함께해 붕괴에 관한 한 단연 흥미롭고 재기 넘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드미트리 오를로프는 구소련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197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소련의 붕괴에 비추어 냉전 시대 세계의 또 다른 강대국인 미국의 붕괴 가능성을 최초로 논의하고 비교한 저술가다. 그의 첫 저작인 『예고된 붕괴』(한국어판 2010년 궁리 펴냄)는 2009년 미국독립출판협회상(시사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그리스와 스페인 등지에서 금융, 상업, 정치 붕괴를 한창 겪고 있던 시기에 쓰인 이 책 『붕괴의 다섯 단계』는 위기 이후의 사회를 전면적으로 검토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이자 경제학자 홍기빈이 우리말로 옮겼다.

“붕괴는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피해야 할 악몽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밀물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나가는 것처럼 인간 역사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한 부분이다. 비록 붕괴라는 것을 은폐하려는 경향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이는 우리의 적응을 가로막는 짓일 뿐이다. 이 책은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제 하에, 그것이 다섯 개의 국면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보고 그 과정을 분석한 것이다. 다섯 국면마다 거기에서 생존하고자 한다면 서로 다른 종류의 적응 및 수용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문에서

금융과 화폐라는 신화, 그 뒷면에 대하여
현대 산업 문명을 해부하다!
저자

드미트리오를로프

1962년구소련레닌그라드에서태어나자랐지만70년대중반부터는줄곧미국에서살았다.80년대후반부터90년대중반까지일과관련해여러번러시아를오가면서소련의붕괴과정을상세히관찰하였다.소련의붕괴에비추어냉전시대세계의또다른초강대국인미국의붕괴가능성을최초로논의하고비교하였다.붕괴및석유고갈분야의저명한이론가로여러매체에서글을쓰고있으며,첫저작인『예고된붕괴ReinventingCollapse』로2009년미국독립출판협회상(시사부문은상)을수상했다.고에너지물리학연구,전자상거래,인터넷보안등여러분야에서엔지니어로일한바있다.전기없이재생에너지로만살아가는삶을실험하기위해주택과자동차를버리고살아가고있다.대신요트에서생활하며미국동부의해안선을오르내리고있고,필요할때에는자전거로통근한다.적정기술appropriatetechnology을사용하면우리의개인적자원소비는크게줄이면서도완벽하게문명화된삶을지속할수있다는게그의믿음이다.그밖에지은책으로『붕괴의연대기CollapseChronicles』,『모든것이계획대로돌아가고있다EverythingisgoingaccordingtoPlan』,『위축하는테크노스피어ShrinkingtheTechnosphere』등이있다.

목차

서론.붕괴의일반론
붕괴란무엇인가?
붕괴는언제벌어질것인가?
붕괴의단계에는무엇이있는가?

1장금융붕괴
문제의뿌리
잘못된계산
큰부도작은부도
화폐의종언
현물로바꾸어버리는것도선택지
화폐의대체물
우리가실제로썼던방법
전표,금화,재고품
끝판의시나리오하나
맨땅에서다시시작하는매뉴얼
금융의전횡을조심하라
화폐신비주의
믿을수없는이들과믿을수있는이들
“신들의황혼”
|사례연구|아이슬란드

2장.상업붕괴
계단형실패
거짓말쟁이들이즐겨쓰는말:효율성
거꾸로뒤집힌삶
선물증여의여러이점
화폐는타락을낳는다
선물증여의여러기회
한편소련에서는
“뉴노멀”
문화를뒤집어라
|사례연구|러시아마피아

3장.정치붕괴
아나키의여러매력
국민국가는사라진다
국민국가의언어
스스로를돌보다
국가종교
국민국가이후의삶
과도한규모의문제
죽은국가의확산
정부서비스가사라진다
통화의탈국가화
정부가잘하는것
전쟁은스스로패배의길로들어선다
법과질서의종언
복지국가의종언
가상세계의정치학
|사례연구|파슈툰족

4장.사회붕괴
공동체계획의여러한계
새로운규칙들
사회를되찾자
조직원리로서의종교
자선의기부
어떠한사회인가?
|사례연구|로마

5장.문화붕괴
인간과다른동물들
언어의한계
구전된기억
고립된인간
가족의우선성
|사례연구|이크족

후기
옮긴이의글
미주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2008년미국발금융위기는지구적금융체제전체를파산직전으로몰고갔다.미국정부는금융회사들을살리기위해“돈을찍어”구제금융을실시했다.이후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등유럽의국가들이국가부도사태직전에처해대규모구제금융에들어갔다.금융위기가벌어질때마다중앙정부가더많은부채를껴안는방식이유일한조치였다.그결과“죄를지은책임자들은체포되지도않고,위기이전보다더욱부자가되”었고,중산층과서민들은집을잃고빚더미에올랐다.
오늘날경제는지구적차원에서작동하며,금융과수입무역으로굴러가는지구적경제에서위기가발생하면,금융에서상업으로,정치적붕괴로계단식실패를촉발한다.자본이국제적으로이동하는오늘날,“전세계보편적조세체제는존재하지않”기에“조세부담은각국의시민들,지역중소기업들에게떨어진다.”더구나대규모자본은더싼노동력을찾아국경을넘어이동함으로써수익을얻고,슈퍼리치들은자신들의재산을세금을낼필요없는역외지역에쌓아두고있다.
세계를단일시장으로만드는무역자유화의흐름속에서경제부문에대한정부의개입과역할은약화되었다.최근에는복지국가로서의역할도축소되면서전세계에걸쳐국가안보문제로관심을돌리는정부가늘어났다.오늘날의“정치적실체는국가가아니라초국적기업”이되었다.
저자가말하려는바는현대산업문명이모종의위계,착취구조로유지되는시스템이라는진단이다.화폐의사용은사회적불평등을낳으며,이에따라권력이소수의사람에게집중된다.금융자본주의는이를가속화했다.일찍이유럽제국(국민국가)은식민지시장을통해더부유해졌고,현재지구적금융시스템으로부를키우는것은소수의초국적기업과초국적금융기관이다.

“‘성장신화’와‘규모의경제’에갇히게되면
붕괴하는것말고탈출구가없다”
저자오를로프는붕괴란언젠가는일어날수밖에없는논리적필연이라고본다.“우리의현지구적금융시스템은이자를받는대출행위,그리고지구적경제의무한한성장을전제로”유지되기되기때문이다.그러나“저자가1장에서우주의제국예를통해설명하듯이,에너지와자원,인구를포함한자연환경은결코그러한팽창을용납할수가없다.”(옮긴이의글참조)
저자는“금융이미래의성장을놓고체계적으로판돈을걸면서팽창하는활동”이라고본다.“미래가현재보다부유할것이라는”기대가금융을지탱하는원리다.그러나경제성장이멈추거나수축한다면,금융행위에서수입을올릴수없으며,기존의대출중상당량은악성부채가될것이며,수많은은행들이지급불능상태에빠질것이며,그결과전지구적무역과제조업네트워크가무너지고말것이다.
한바구니에담은달걀들이외부에충격에한꺼번에깨지듯이,지구적차원의현산업문명은언제든위기가닥쳐올수있는위험한구조이다.저자가여러사례와연구결과를통해보여주듯이,큰규모를지향하는‘규모의경제’,‘규모의정치’를좇을수록리스크는커진다.

“근대이후에성립된국민국가,세계시장,지구적금융은모두무한한자본축적,경제성장,국력신장이라는것을지상명령으로삼는존재들이다.이러한무한성장이라는것이과연가능한가?저자의다양한논의를통해서현대산업문명이필연적으로붕괴로가게될것이라고보는가장근본적인근거는바로그것이이러한무한성장을원리로삼고있다고보기때문이다.1장에서저자가우주제국의예를통해보여주고있듯이,자연과생태는멱법칙powerlaw에근거한무한팽창의논리를결코따라잡을수가없다.에너지도자원도또인구를포함한자연환경이결코그러한팽창을용납할수가없게되어있다.
따라서이러한시스템은절대로지속가능하지않으며,언젠가는붕괴할수밖에없음이논리적필연이라는관점이다.”─옮긴이의글에서

생존만이남은사회의참혹한풍경
과연인간적으로산다는것은무엇인가?
사실금융붕괴나정치붕괴보다심각한것은인간성자체가사라진‘문화붕괴’의단계다.저자는5장에서콜린턴불의『산사람들TheMountainPeople』(1987)을빌려와윤리도감정도사회도사라진이크족을묘사한다.오랫동안계절의흐름에따라수렵채집을하며살아온이크족에게영국식민정부와우간다에서정착생활을명령한다.방랑생활을하던부족이땅에묶이면서그들에게재앙이덮쳐온다.기근이닥치면서,생존자체가어려워진상황이오자이크족사람들에게는오로지“생존”만이목적인삶이찾아온다.사회와가족이해체되고노인과아이들이짐이되는극단의상황이펼쳐진다.“선이란곧음식(배불리먹은상태)”이된이곳에서“타인의불행은곧나의작은행복”이되고,“네가죽어야내가산다”는생존의원리만이자리잡는다.
극단적인사례이지만,오늘날현실세계곳곳에서퍽비슷한모습을만날수있다.경제가성장할것이라는신화가무너진지오래다.경제불황이계속되고정치시스템이제역할을하지못하면,개인들은점점자신의생존문제에집중할수밖에없고사회적연대와인간성에대한믿음자체가사라져간다.
드미트리오를로프는붕괴의다섯단계중앞의세단계(금융,상업,정치)에서개인적,사회적차원의적절한변화를마련할수있다면,이어지는극심한사회,문화붕괴를피할수있다고이야기한다.붕괴이전과이후의사회를밀도있게스케치하는이책은회복력있는공동체의특징에관한독특한전망을제시한다.금융,상업,자치,사회조직,문화의영역에서성공적인적응방식과실패한적응방식또한상세하게탐구한다.저자는각장마다아이슬란드,러시아마피아,중앙아시아의파슈툰족,로마(집시),동아프리카의이크족사례를들어,독자들을풍부한사유속으로안내한다.

우리의기존관념에도전하는이책의질문들!
“붕괴가벌어져도삶은계속되어야한다!”
저자의대안은각단계마다“몰인격적이고상업적인관계를버리고신뢰에기반을둔문화적변화”를꾀하는것이다.다시말해개개인들이기존의제도와는다른노선을직접만들어작은단위에서인격적인상호작용을맺으라는것.위계없이,자율과자치,협동으로유지되는아나키에가깝다.“붕괴상황에서생존을가능하게하는것은경쟁이아니라협동”이라고되새긴다.
저자는화폐와숫자로굴러가는세상은그비인격적인속성으로인해개인들을원자화된파편으로만든다고말한다.저자가지향하는삶의방식이란,사람들이서로대면하여관계를맺어나가고,자신들을둘러싼물리적세계와도상호작용을맺어나가는삶이다.이를테면중앙은행화폐를대신해사람들간에신뢰를회복하는선물과물물교환을실험해보는것,중앙집권화된시스템에서벗어나자율적이고평등한작은공동체를만들어보는것등이다.이상적인방법이라고생각하는이들도있겠지만,중요한것은현재의지속불가능한산업문명을검토하고새로운삶의방식을성찰해보자는주문이다.
저자는책의말미에서기존질서(금융,시장,국가,사회등)에도전하는몇몇질문들을독자들에게남긴다.이책을관통하는질문이다.

●과연금융적으로안전하다는것은어떤의미인가?종이에적힌숫자가당신의미래를보장할수있을까?
●경제활동에참여한다는것은어떤의미인가?
●국기,국가(國歌),몇가지건국신화만남은국가에과연우리가귀속감을느껴야하는가?
●사회의일부가된다는것은또무엇인가?우리는모두서로형편이좋을때만서로친한척하다가삶이힘들어지면등을돌려버리는친구들인가?사회라는것은여유가있을때에만즐기는일종의사치품에불과한것인가?
●나아가인간적인것의의미는무엇인가?우리가동물보다훨씬못한존재가되려면문화가어느정도까지타락해야하는것일까?

저자의말대로,“여기에대한답은,당신스스로에게있을것이다.”금융붕괴에서공동체붕괴까지,이거대한위기를돌파하고자한다면,이제새로운삶의시나리오를써내려가야할때다.

“이책이전하는낙관주의적메시지가있다.설령‘붕괴’가벌어진다고해도세상의끝은아니라는것이다.붕괴에는여러수준이있으므로각차원에서개인적으로집단적으로대처할수있는방법이없는게아니라고한다.하지만이를위해서는우리가살아오던삶의방식을근본적으로바꿀용기와결단력이있어야한다.다른사람과더많은물질을지배하여무한히잘나가겠다는사고방식과생활방식을완전히끊어버리고,자기스스로의삶에한계를정하여그안에서자족하면서다른이들과또자연과화해하고즐기고사랑하는삶으로전환하는것이다.”─옮긴이의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