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길담서원, 작은 공간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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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곳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청소년, 예술가, 시민이 21세기 서원의 실험을 벌이다
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서 작은 책방이자 시민들의 공부방, 놀이터로 자리매김해온 길담서원의 12년 기록을 담았다. 시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청소년들이 풀, 꽃, 흙, 바람을 느끼며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곳. 또한 서원 한켠에는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길담서원이 21세기 서원으로 12년 동안 실험해온 공부와 실천이 잔잔하고도 묵직하게 펼쳐진다. 길담서원 학예실장으로 청소년인문학교실, 한뼘미술관 전시, 인문예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며 시민들과 교감해온 이재성(뽀스띠노)이 그동안의 다채로운 실험을 기록했다.

인생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 한 나그네가 서촌 골목에 작은 ‘담’으로 둘러싼 공간을 만들었다. 자신처럼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는 자가 잠시 들러 쉬어가라는 의미였다. 책과 테이블이 놓였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왔다. 빈 공간에 독서모임, 음악회, 원서강독모임, 철학공부모임, 시민과학공부모임, 각종 번개모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이는 모두 다 주인입니다. 오셔서 주인이 되어주세요.” 공간에 흐르는 여백 위로, 사람들의 제안과 참여가 다종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으로 싹을 틔웠다. 그렇게 2008년부터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만들어간 길담서원의 운영과 철학 이야기, 고민과 활동상, 삶의 태도가 그려진다.

“길담서원을 찾는 시민들은 인문학 공부를 하게 되면서 차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책 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상이 다른 것을 알게 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시민들과 함께 좋은 세상 만드는 길 찾기 공부를 하면서 어느덧 제 인생에도 길 잃은 밤이 지나고 먼동이 터오는 것을 느낍니다.”
-박성준(길담서원 대표)
저자

이재성

강원도산골,전기도없는마을에서태어나열살까지자랐다.들녘쏘다니며풀꽃과놀기,나무위에서하늘보기가일상이었다.자동차가많고불이번쩍이는서울로와서학교가는길을잃기도했다.다락방에서책을읽고음악을들으며십대를보냈고북한강근처어디쯤에서자전거포를하며시를쓰고싶었다.잡지사기자,자유기고가,논술강사로일했다.지금은길담서원학예실장으로청소년인문학교실,한뼘미술관전시,출판,인문예술프로그램등을기획·진행·기록하며공부하고있다.지은책으로『길담서원,작은공간의가능성』이있고,함께강의해서정리한책으로『나는어떤집에살아야행복할까?』(철수와영희),『눈,새로운발견』(궁리)이있다.

목차

긍정의깃발_박성준‥5
들어가며 길과담,공부와일은들숨과날숨같은것‥7

1장.다양한빛깔의꿈꽃을기다리다:길담서원을열며
작은간판이좋다‥19
길담서원무릎아래자라는풀꽃들‥23
소년과여름나무그리고뽀스띠노‥26
소년과피아노‥30
짜악~내가처음열어보는‥33
작은책방의도서구입기‥35
나는왜뽀스띠노가되었나?‥38

2장.스스로구르는바퀴:길담서원을찾는이는모두가주인
21세기서원의공부‥47
왜,잉글리시가아니고콩글리시공부인가?‥50
Quesais-je?나는무엇을아는가?‥53
내가무엇때문에감옥을살았는지알아야겠어요‥57
수없이많은별들이쏟아졌다‥61
『젊은베르터의괴로움』을다시,읽다‥67
무엇을공부하는가?‥73
자율과공률,길담서원을찾는이는모두다주인입니다‥82

3장.벗이있어세상은아름답다:책과사람사이에서
책이있는마을,음악이샘솟다‥93
백야제,깊은밤의이야기‥98
초록별소년과야간비행‥109
고요가깃든자리‥120
우리들의바느질대화‥132
오감이모두살아기능을다하는기쁨‥141
‘한글자’로풀어본청소년인문학교실‥149
책방의공공성은무엇일까?‥158
독서교육시작은스스로책을선택하는것부터‥162
청년들의모임,에레혼의부활을꿈꾼다‥167
중인문학과정선그리고길담서원‥173

4장.몸으로하는공부:손의복원과철학하기
이사를놀이처럼할수있을까?‥185
쉰다는것과일한다는것‥189
학교를바꾸고교육을바꿔야산다‥192
팔학년서당친구들에게‥200
나는어떻게놀아야하는지를몰라‥207
놀이는약속이다‥210
Wonder가Full한것‥212
참나리가발라당뒤집힌2015년7월4일‥220
땜질의아름다움‥225
길담서원뜰은왜‘아기호랑이’를키우게되었나?‥229
문자이전의감각,잃어버린가슴을찾아야‥233
시작과완성을헤아리며수의(壽衣)소품짓기‥239
어떤삶을살고싶은가?‥244
청년에게,제도밖을상상하라‥248

5장.길담서원한뼘미술관:작은공간의가능성
길담서원한뼘미술관은어떻게만들어졌나?‥265
골목,마음과마음을잇다‥273
모두다씨앗:이진경‥277
씨뿌리고종이뜨고그림그리고:이종국‥281
팥,본성대로온전히있어야만하는것:정정엽‥286
어둠은환히빛나고:허윤희‥291
푸른점:윤희수‥294
소년의붓장난:박성준‥297
좌절된여성의원초적욕망:류준화‥303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박미화‥307
꽃망울들,눈뜨고꿈꾸다:윤석남‥310
인왕산,서울의진경(眞景)을품다:임채욱‥314
땅에서:이윤엽‥318

다시시작하는길담서원 몸의말을듣다:호미한자루와통기타‥321
한알의씨앗이되어_박성준‥325
감사합니다‥342

출판사 서평

“공간은생각하고,숨을쉬고,사람과교감한다.”
-책과더불어성장하고교감하는사람들이야기

길담서원모임은시민들의자발적인참여가모여굴러간다.누군가아이디어가떠오르면길담서원온라인카페에제안하고,몇차례의기획회의와준비모임을거쳐다양한프로그램이둥지를튼다.청소년,직장인,주부,퇴임한분등,뜻이맞는다양한사람들이한자리에모인다.한모임에서는아베체데도모르는사람들이벗들의도움과공부모임을통해독일어원서를찬찬히읽어나간다.가족을돌보느라자신의몸과마음은챙겨주지못했던여성들이인문학책을읽으며‘나만을위한베갯잇’을만들기도한다.서원앞작은뜰에서여뀌,까마중,애기똥풀,씀바귀같은풀꽃들을자세히들여다보며그림그리고고전을읽는청소년들의모임도있다.

시민들이일상의틈을내어책읽기모임부터철학,역사,경제,과학공부모임,바느질인문학,시민예술단,미술학교등,다양한공부와놀이를실험한다는것은무슨의미일까?바쁜일과에시간내어책을읽고,생각을가다듬고,또독서모임에참여해다른사람들과같은텍스트를다시읽는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나이도사는곳도직업도다른사람들이한공간에서부딪힘의영역을넓혀간다는것은또어떤의미일까?『길담서원,작은공간의가능성』에는시민들이한공간을책방겸공부방,미술관,공연장,놀이터,쉼터등으로다채롭게채워간이야기가생생하게펼쳐진다.

지역곳곳에작은책방과문화공간,독서모임이다시샘솟는요즘,12년간시민들과호흡하며다양한사건들을만들어온길담서원이야기가사람들에게작은힘을실어줄것이라생각한다.

“‘자기다움’을찾기위한공부와실천”
우리에게인문학과예술,쉼이필요한이유에대하여
-시민을위한21세기서원을꿈꿉니다

도시의삶은‘노동’과‘소비’의시간으로단순하게짜여있다.일상은익숙하게흘러가서낯섦을모른다.그러나이곳을찾는이들은일상틈틈이공부하고사색하며삶을낯설게,섬세하게바라보려애쓴다.세상이요청하는방식이아니라스스로보고느끼는세상을자기언어로표현하고,사람들과나누려한다.우리삶에인문학과예술,그리고쉼이필요한것도‘자기사상’,‘자기다움’을발견하기위함이아닐까?,라고이책은묻는다.그것은더나은삶을마주하기위한디딤돌이될것이다.첫눈에보기에비슷비슷해보이는도시의풍경이지만,그안에는‘더나은세상’을고민하며함께공부하는사람들과공간이숨쉬고있다.우리에게그런공간과벗이있다면,삶이조금은평화로워지지않을까.

길담서원은서촌에서의12년을마감하고유서깊은문화의고도(古都),공주에서새로운시작을준비하고있다.인문정신과농(農)적가치를연결시키려는바람을안고길담서원의제2막이곧시작될것이다.

“(우리는)인문학이액세서리나데코레이션화되는것을경계하면서직장생활을하는틈틈이꾸준한공부와사유,토론과발제,글쓰기로의연결을시도했다.자신의관심분야를발견해내고자신의생각을표현하는것.이러한시민이한분야의전문가와거침없이토론할수있고자기언어로강의를할수있고,글을쓰거나전시회를하거나창작발표회를열수있는아마추어들이많은세상을꿈꿨다.이러한자기다운삶을살고자하는단독자들이늘어난다면정치도변하고사회도변하고우리삶의질도달라질것이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