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해피 엔딩,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15.00
Description
이 책은 ‘치료’를 넘어 사회적 ‘돌봄’으로써 죽음을 삶의 일부로 다 함께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이 책의 1부 ‘죽음, 삶이 되다’는 호스피스 케어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삶과 죽음이 동거하는 미국 사회를 담았다. 1970년대 중반 ‘카렌 앤 퀸란’ 사건 이후 안락사·존엄사 논쟁을 시끄럽게 치르면서 존엄사법을 제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2부 ‘죽음에도 표정이 있다’에서는 존엄사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내고 있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담았다. 3부 ‘죽음,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는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한국 사회를 꼬집는다. 더불어 ‘죽음’에도 문화가 있어야 함을 깨닫고, 병원과 호스피스 현장에서 ‘존엄한 죽음’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

최철주

저자:최철주
한양대학교공과대학화학공학과를졸업했다.1970년(주)중앙일보·동양방송에입사한후TV방송사에서10년,신문사에서26년동안정치,사회,국제분야기자로활동했다.중앙일보경제부장,일본총국장,편집국장,논설위원실장,논설고문등을지냈으며,중앙방송대표이사로방송경영을맡기도했다.
세계제2차오일쇼크가발생했던1979년,주요산유국현장을돌아다니며〈세계의석유전쟁,미래의도전〉을제작해대한민국방송상을받았으며,1989년에구소련체제하의사할린에들어가일제시대에끌려간한국동포의생활상을최초로보도해관훈클럽의제1회국제보도상을수상했다.2004년부터연세대학교신문방송학과객원교수로있으면서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탐사보도강좌를개설했다.2005년국립암센터가주관하는호스피스아카데미고위과정을이수하고우리의삶과죽음을관찰하기시작했다.호스피스완화의료국민본부와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에서활동하면서웰다잉에관한강연과글쓰기를계속하고있다.지은책으로『해피엔딩,우리는존엄하게죽을권리가있다』,『이별서약』,『존엄한죽음』이있다.

출판사 서평

삶과죽음이둘이아니라하나인것을,별개의인생인양딱잘라생각하는우리의이분법적사고는왜고쳐지지못할까.미국과일본그리고우리나라의삶과죽음의현장에서생각의씨앗들을주어야겠다.기계적인시각이아니라인간적인시각에서삶과죽음을들여다보기위해긴여행을떠났다.”
-본문에서

좋은인생을살고싶다면,
좋은죽음을이야기해야한다

현대의료기술은죽음을일상에서추방했다.환자들은마지막임종순간까지인공영양,인공호흡기,심폐소생술,신장투석등의첨단연명기술의도움을받으며죽음의시간을무한정연장한다.환자는중환자실에서격심한고통에시달리다세상을떠났지만,가족은마지막까지‘치료’를해드리는게망자에게최선을다한것이라고생각했다.의사들은죽음을의학의실패라고생각하며,생명을치료하고연장하는데급급했다.떠나는사람이나보내는사람이나‘치료’에만매달리는그곳에는인간의존엄이지켜지기어려웠다.거기에재정적부담도눈덩이처럼커졌다.

한편장수시대도래와함께암,심장질환,알츠하이머병등을앓는노인환자는계속늘어나고있다.이런사회적변화는편안한임종을맞도록돕는호스피스에대한관심으로나타났고,이책의초판이출간된이후2009년대법원은‘존엄사’를처음으로인정하는판결을내렸다.2018년에는연명의료결정법(일명웰다잉법)이시행되었지만,한국사회는여전히‘존엄한죽음’과‘관습화된죽음’사이에서아슬아슬한줄다리기를하고있다.

생명은소중하고존엄하다.하지만의료진과가족들이생명을위해끝까지최선을다해치료한다해도죽음의시간은누구에게나공평하게다가온다.‘최선’을다한치료이후의간호는어떤그림이어야할까,의료진과가족들이생각하는최선이말기환자에게도최선일까.환자들은자신의삶을정리할시간도없이,사랑하는이들과행복한하루도보내지못하고세상을떠나는데말이다.이책은‘치료’를넘어사회적‘돌봄’으로써죽음을삶의일부로다함께살아가자고제안한다.

이책의1부‘죽음,삶이되다’는호스피스케어를제공하는의료기관을방문하며삶과죽음이동거하는미국사회를담았다.1970년대중반‘카렌앤퀸란’사건이후안락사·존엄사논쟁을시끄럽게치르면서존엄사법을제정하기까지의과정이생생하게그려진다.2부‘죽음에도표정이있다’에서는존엄사운동을활발하게펼쳐내고있는일본사회의단면을담았다.3부‘죽음,긍정과부정사이’에서는죽지않을것처럼살아가는한국사회를꼬집는다.더불어‘죽음’에도문화가있어야함을깨닫고,병원과호스피스현장에서‘존엄한죽음’을연구하고실천하는이들의생생한목소리를담았다.

“유서를써보신적있나요?”
“아직은·…….”
“리빙윌(생명에관한유언)은요?내가미국에서근무하던1990년대초에리빙윌을작성한적이있었는데처음에는마음이좀복잡했어요.직장일로뛰어다니다보니까나를되돌아볼여유가없었는데그서류를받아들고곰곰생각했어요.어느날나에게닥쳐올일도미리준비해두자고.그런데그서류에서명하고나니까무서울게없었어요.무슨일이생겨도최선을다하자,운명의시간이오면그대로맞이하겠다는생각같은게들었습니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