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나라

내가 살고 싶은 나라

$13.06
Description
페미니즘 유토피아 소설의 고전
여자들만 사는 나라, 『허랜드』 그 후의 이야기!
불평등, 차별, 혐오 너머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향한 담대한 제언
“여성들의 삶이 다양해질수록 세상은 조금씩 나아진다.”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여성운동가, 작가,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페미니즘 유토피아 3부작의 마지막 권 『내가 살고 싶은 나라(With Her in Ourland)』가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3부작의 첫째 권 『내가 깨어났을 때(Moving the Mountain)』에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어린 유토피아’를, 둘째 권 『허랜드(Herland)』에서 여성들이 사는 궁극의 유토피아를 창조한 길먼이 3부작의 마지막 권인 『내가 살고 싶은 나라(With Her in Ourland)』에서는 현실 세계로 눈을 돌려 20세기 초반 당대 미국과 국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놓는다. 길먼의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을 궁리출판의 색깔 있는 문학선집 에디션F 시리즈로 만난다.

길먼은 1884년 화가 찰스 W. 스텟슨과 결혼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성역할을 원하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불행했고 이듬해 딸을 출산한 후 심각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당시 명망 높은 신경과 의사를 찾은 길먼은 ‘휴식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6~8주 동안 모든 사회적 활동과 지적 활동을 금하는 ‘휴식 치료’는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시켰다. 길먼은 남편과 이혼한 후 여러 잡지에 소설과 시를 게재하고, 여성언론인협회와 부모협회 등 여성 운동 조직에서 활동했다. 1898년에 출간한 『여성과 경제학』에서 육아와 가사노동의 사회화, 여성의 경제적 자립 등을 주장했다. 이러한 길먼의 주장은 1911년부터 1916년까지 자신이 창간한 잡지 《선구자》에 연재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에 잘 구현되어 있다.

‘여성은 정치에 관심 없다’는 낡은 말을 깨부수는 길먼의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은 공적 세계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사회개혁가, 사상가, 작가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는 길먼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문학성이 다소 떨어지고 그녀가 인간 개조를 통한 사회의 진보를 주장한 우생학을 옹호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길먼은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하고 사회비판서 성격이 짙은 소설을 써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불평등, 차별, 배제, 혐오 너머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을 구체적으로 그릴 줄 알았던 길먼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발 딛고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나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엘라도어가 물었다. “이곳에선 다르게 행동하는 여자들에게 처벌이 따르지 않나요?” “처벌이라고요?” “그래요. 남자들은 뭔가 바꾸려 들거나 저항하는 여자들과는 적어도 결혼하려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은가요?”
“당신은 그걸 처벌이라고 생각하는군요.” 내가 대답했다.
“그렇고말고요. 그건 멸종을 의미하니까요. 여자의 다양성 종말이지요. 당신들은 여자들의 돌연변이를 꽤 성공적으로 억제한 것 같아요. 여자들에게는 교육도, 기회도 없었고,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해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나는 엘라도어의 자매들, 뚜렷한 개성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아름답고 강한 여인들을 생각했다. 그들은 모두가 달랐다. (…) 엘라도어가 말했다. “이 도시와 세계를 휘젓고 다닐 만큼 능력 있는 수많은 여자들이 집에서만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데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 건 애처롭기도 하지만 부당하기도 해요. 남자들과 여자들이 경제적, 사회적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실험장을 만들어볼 수 없을까요?”
-본문에서
저자

샬럿퍼킨스길먼

CharlottePerkinsGilman,(1860~1935)
미국의작가,페미니즘이론가,사회개혁가,연설가.1860년7월3일미국코네티컷주하트퍼드에서메리퍼킨스와프레데릭비처퍼킨스사이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아버지의가출후어머니와함께여러친척집을옮겨다니며살았다.『톰아저씨의오두막』을쓴해리엇비처스토등스토가문친척들의영향을받으며성장했다.심각한가난때문에일곱군데학교를옮겨다니는등제도권교육을제대로받지못했으며열다섯살에그마저중단되었다.고립되고외로웠던어린시절,도서관을자주찾아가책을읽었다.
1878년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에입학해공부한후카드디자이너,가정교사로일했으며,화가로도활동했다.1884년화가찰스월터스텟슨과결혼하나이결혼이자신의인생을위한올바른결정이아님을직감한다.다음해딸캐서린비처스텟슨을낳은후산후우울증을심하게앓기시작했다.
1888년이혼이아주드문시기였음에도남편과별거를시작했다.별거후딸과함께캘리포니아주패서디나로이사했으며,태평양여성언론인협회및부모협회등의여러페미니스트및개혁가단체에서활동했다.1895년까지태평양여성언론인협회가발행하는문학잡지《임프레스》의편집장을지냈다.
1896년이후에는사회운동가로서활발히활동했다.특히미국워싱턴에서열린미국여성참정권협회대회와영국런던에서열린국제사회주의노동총회에서미국캘리포니아대표로활약했다.1897년에는4개월간에걸친강의투어를마치고남녀의성차별과경제를주제로한연구를더깊이진행했다.1900년사촌인조지휴턴길먼과재혼했다.1903년베를린에서열린국제여성대회에서연설을했으며,다음해에는영국,네덜란드,독일등을순회했다.이해에집필한『가정:그역할과영향(TheHome:It’sWorkandInfluence)』은논쟁이된책으로,여성이가정에서억압받고있으며,그들이살아가는환경이건강상태에맞게개선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1909년잡지《선구자(Forerunner)》를창간하여1916년까지여성운동을주제로한시와소설,논픽션을발표하였다.1935년유방암에걸린것을비관하여자살로생을마감했다.
『여성과경제학(WomenandEconomics)』『다이앤서가한일(WhatDianthaDid)』『십자가(TheCrux)』『내가깨어났을때(MovingtheMountain)』『허랜드(Herland)』『내가살고싶은나라(WithHerinOurland)』단편「누런벽지(TheYellowWallpaper)」등의작품을남겼다.

목차

1.귀환ㆍ7
2.전쟁ㆍ27
3.탐사의여정ㆍ49
4.고향으로ㆍ71
5.나의조국ㆍ91
6.진단ㆍ111
7.가정ㆍ133
8.추가진단ㆍ155
9.민주주의와경제ㆍ175
10.인종과종교ㆍ197
11.페미니즘과여성운동ㆍ217
12.그후ㆍ239

옮긴이의말ㆍ263
샬럿퍼킨스길먼이걸어온길ㆍ267

출판사 서평

서로다른세상을사는두남녀의토론에서이해까지
내가살고싶은나라는어떤곳인가?이곳은미래를그릴수있는곳인가?
“우리가기억해야할게있어요.
단순히살아남는게아니라사람들의삶의나아지는게중요해요.”

『허랜드』에서세명의미국젊은이들은2천년동안처녀생식을통해태어난여자들만사는나라인허랜드를발견한다.여자를정복의대상으로여기는테리,여성숭배론자인제프,그나마합리적인사고를하는사회학자밴딕,세명의남성은미지의모계사회인허랜드를직접보고경험하는데,세남자의예상과다르게허랜드는상당한문명수준을유지하고있었으며,그곳의여성들은강인하며합리적으로생각하고배려심이넘치며겸손하고실용적인정신의소유자들이었다.

세남자는허랜드의세여자와결혼을하게되고,이중테리는나쁜행실로인해허랜드에서추방된다.제프는기꺼이허랜드시민이되기위해아내인셀리스와허랜드에남는다.엘라도어는남편인밴딕과함께그가사는나라인미국으로가기로결심한다.『내가살고싶은나라』는『허랜드』그후의이야기로,허랜드를떠나당대20세기초현실세계를보게된엘라도어의진단이라할수있다.길먼은허랜드출신엘라도어와미국출신밴딕,두남녀의입을빌려1차세계대전직후세계곳곳과미국사회를국제,경제,노동,언론,인종,계급,종교,페미니즘,가정등부문별로관찰하며문제점과방안등을진단한다.

계층간갈등과빈곤문제,다양한차별,제국주의등……엘라도어의눈에비친당대세계는누군가의희생과착취위에세워진세상이었다.미국은민주주의국가로사회구성원모두가주인이되어야하는데,이제도에배제된사람들이있으며(흑인,노예,여성등),공공재산을착취해사유화하는일부특권층‘기생충’이있다고비판한다.
“단순히살아남는게아니라사람들의삶이나아지는게중요해요.내가우려하는건살상보다도증오예요.인간의능력이왜곡되는게두려워요.이건인간성이죽어가는게아니라미쳐가는거예요.”(본문40쪽)라고일갈하는엘라도어의말은오늘날한국사회에도의미하는바가크다.한사회가살만한곳일때우리는다음세대를생각한다.아이를낳아키울만한곳인가?엘라도어가세상곳곳을관찰하고탐구한끝에던진질문은이것이었다.

길먼은민주주의와공동체,공교육의가치를믿었으며,사회문제의해결책으로생각과행동의일치,민주주의소양의함양,공동체의가치추구등을제시한다.길먼의말은21세기를살고있는우리에게철지난유행가처럼들리기도한다.그럼에도우리가그녀의처방에귀기울여야하는이유는우리가처한문제는결국사람들간의문제이며그것은생각의전환과실천을통해실마리를찾을수있기때문이아닐까.

"밴,당신은사회주의에무슨편견이라도가지고있는건가요?사회주의에대한당신의진짜생각은무엇인가요?"
나는내감정이내가아는사실과어떤관련이있는지깨닫지못한채망설이지않고사회주의사회는게으른자들의천국이자약자가타인에게업혀가는사회이며능력이뛰어난사람과그렇지않은사람이받는보상이똑같은사회라고일갈했다.또사회주의는증오와불의로가득찬계급운동으로,사회주의체제에서는그누구도‘더러운일을하려’들지않을것이며‘그런세상에서는살가치가없다’는취지로일반적인미국인들이가지고있는감정을두서없이쏟아냈다.
엘라도어가말했다.“미국은스스로를부끄러워해야해요.그렇게통찰력이부족할수있을까요!”
“이나라는개인의자유라는원칙위에서있어요,정부의소유권이아니라.”내가항변했다.
“노동자들이대체무슨개인의자유를누리고있나요?”엘라도아가대꾸했다.“열악한환경에서태어나잘먹지도,입지도,배우지도못한아이는어떤직업을선택할수있을까요?당신이‘자유경쟁’이라고부르는건오래전과거이야기예요.”
-본문에서

“대기권을뚫은수도권아파트값,줄지않는소득양극화,젠더갈등과꼰대논쟁을부르는세대갈등,OECD국가중꼴찌인청소년행복지수등한국사회가처한문제를헤아리자니번역할때보다더큰두통이몰려온다.물론우리로부터권리를위임받은이들이할일이많다.하지만소시민이라고손놓고있으랴.서로를배려하기위해우리가지니는역지사지의마음은모두가함께살아가야하는이사회를지탱하는든든한초석이되리라믿는다.”
-〈옮긴이의말〉에서

조용히세상을움직여온여성작가들의
품격있고당당한행진,에디션F시리즈!

그여자가온다.
사슬을끊고감옥을벗어나서
왕관을벗고영광을걷어차고서
그저살아숨쉬는사람으로온다.
-샬럿퍼킨스길먼

에디션F시리즈는주제와작가들을좀더세심하게나누어궁리출판만의색깔있는문학선집을지향하고자합니다.에디션F의‘F’는‘feminism,female,friendship’을상징합니다.이시리즈는여성작가가능동적인여성의모습을그려나가는작품들을골라여성번역가가작업을계속해나갈예정입니다.

에디션F01『내가깨어났을때』페미니스트유토피아3부작1
샬럿퍼킨스길먼지음|임현정옮김

에디션F02『허랜드』페미니스트유토피아3부작2
샬럿퍼킨스길먼지음|임현정옮김

에디션F03『내가살고싶은나라』페미니스트유토피아3부작3
샬럿퍼킨스길먼지음|임현정옮김

에디션F05『제인의임무』여성최초퓰리처상수상작가이디스워튼단편선
이디스워튼지음|정주연옮김

에디션F06『가든파티』20세기단편문학의정수캐서린맨스필드단편선
캐서린맨스필드지음|정주연옮김

에디션F08『해질녘보랏빛』일본근대문학의선구자히구치이치요작품선
히구치이치요지음|유윤한옮김
(계속출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