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단편선)

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단편선)

$14.73
Description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대표작 「누런 벽지」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열아홉 편의 이야기!
이 단편선에서 길먼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를 비판하고,
여성의 독립과 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저자

샬럿퍼킨스길먼

(CharlottePerkinsGilman,1860∼1935)
미국의작가,페미니즘이론가,사회개혁가,연설가.1860년7월3일미국코네티컷주하트퍼드에서메리퍼킨스와프레데릭비처퍼킨스사이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아버지의가출후어머니와함께여러친척집을옮겨다니며살았다.『톰아저씨의오두막』을쓴해리엇비처스토등스토가문친척들의영향을받으며성장했다.심각한가난때문에일곱군데학교를옮겨다니는등제도권교육을제대로받지못했으며열다섯살에그마저중단되었다.고립되고외로웠던어린시절,도서관을자주찾아가책을읽었다.
1878년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에입학해공부한후카드디자이너,가정교사로일했으며,화가로도활동했다.1884년화가찰스월터스텟슨과결혼하나이결혼이자신의인생을위한올바른결정이아님을직감한다.다음해딸캐서린비처스텟슨을낳은후산후우울증을심하게앓기시작했다.
1888년이혼이아주드문시기였음에도남편과별거를시작했다.별거후딸과함께캘리포니아주패서디나로이사했으며,태평양여성언론인협회및부모협회등의여러페미니스트및개혁가단체에서활동했다.1895년까지태평양여성언론인협회가발행하는문학잡지《임프레스》의편집장을지냈다.
1896년이후에는사회운동가로서활발히활동했다.특히미국워싱턴에서열린미국여성참정권협회대회와영국런던에서열린국제사회주의노동총회에서미국캘리포니아대표로활약했다.1897년에는4개월간에걸친강의투어를마치고남녀의성차별과경제를주제로한연구를더깊이진행했다.1900년사촌인조지휴턴길먼과재혼했다.1903년베를린에서열린국제여성대회에서연설을했으며,다음해에는영국,네덜란드,독일등을순회했다.이해에집필한『가정:그역할과영향(TheHome:It’sWorkandInfluence)』은논쟁이된책으로,여성이가정에서억압받고있으며,그들이살아가는환경이건강상태에맞게개선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1909년잡지《선구자(Forerunner)》를창간하여1916년까지여성운동을주제로한시와소설,논픽션을발표하였다.1935년유방암에걸린것을비관하여자살로생을마감했다.
『여성과경제학(WomenandEconomics)』『다이앤서가한일(WhatDianthaDid)』『십자가(TheCrux)』『내가깨어났을때(MovingtheMountain)』『허랜드(Herland)』『그녀와함께내나라로(WithHerinOurland)』단편「누런벽지(TheYellowWall￾paper)」등의작품을남겼다.

목차

누런벽지
진귀한보석
전혀다른문제로바뀔때
멸종된천사
버림받은남편
가출딘
그녀의하루
다섯소녀
엄마의자격
세번의추수감사절
솔로몬가라사대
작은집딘
어머니의힘
엘더부인의계획
그들의집딘
그녀의아름다움
하인즈부인의돈
동업관계
내가남자라면
피블스씨의마음

옮긴이의말
수록작품의원제명
샬럿퍼킨슨길먼이걸어온길

출판사 서평

페미니즘유토피아3부작으로여성이활발하게자신의길을나아가는사회를꿈꿨던샬럿퍼킨스길먼.그는3부작의첫째권『내가깨어났을때(MovingtheMountain)』에서‘성장가능성을지닌어린유토피아’의풍경을묘사했고,둘째권『허랜드(Herland)』에서여성들이사는궁극의유토피아를창조했으며,마지막권인『내가살고싶은나라(WithHerinOurland)』에서는현실세계로눈을돌려20세기초반당대미국과국제사회의문제점을진단하고처방전을내놓는다.

에디션F시리즈네번째책으로길먼의대표작「누런벽지」가수록된단편선이출간되었다.페미니즘문학출간이붐을이루면서,이제는그이름이조금씩알려지고있지만,길먼은그동안우리나라에거의알려지지않은낯선작가였다.어렴풋이기억하는독자들이라면,이전에간간이출간된「누런벽지」라는단편을통해서였을것이다.

샬럿퍼킨스길먼은지금부터100년전여성이스스로주체적인삶을살아가도록독려한활동가이자작가로서버지니아울프,케이트쇼팽등과함께페미니즘의선구자로평가받고있다.길먼은다양한강연과수많은집필활동을통해남성중심적인사회구조를비판했고,여성은경제적자립을통해남성의억압에서벗어날수있으며여성이돈을벌려면가사노동과육아의사회화가선행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


상상을현실로실현한원동력은연대,
그연대를더욱끈끈하게만든희망에대하여!

이단편선에는「누런벽지」외에도,열아홉편의작품이실려있다.표제작인「누런벽지」는길먼의초기작품으로결혼후산후우울증을앓은작가의자전적소설이다.길먼은이작품속에서우울증을앓는여성이의사남편이내린‘휴식요법’처방탓에지적활동을금지당한채집안에갇혀지내면서점차파멸해가는과정을생생하게묘사함으로써일찍이자신의문학적역량을증명해보였다.

「다섯소녀」는재능있는여성들이자신들의힘으로가사노동과육아의사회화를이루고결혼후에도우정을나누면서꿈을향해나아가는과정을그렸고,「세번의추수감사절」은남편과사별한후다른남성의끈질긴구애를거절한채스스로경제적자립에성공할뿐아니라공동체의성장에도기여하는중년여성의모습을보여준다.

「엄마의자격」에서는공동체를위해목숨을희생한여성을바라보는삐딱한시선을통해진정한모성애에대한질문을던지고,「솔로몬가라사대」에서는아내를‘은혜를베푸는’대상으로여기는남편이등장하며,「멸종된천사」에서는남자들의억압과폭력,끝없는가사노동에시달리는존재인여성이인간을위해희생하는존재인천사에비유된다.

길먼은「내가남자라면」에서당시세계가‘만듦과삶,앎이모든행위의주체가남자인세상’,여성이완전히배제된세상임을고발하고,「전혀다른문제로바뀔때」를통해똑같은두상황이지만성별이뒤바뀌자판단이달라지는남성들의모습을통해여성들을향한보수적이고억압적인당시사회의시선을비판하며,성인자식들을독립시킨후중년여성들의공허한삶을인상적으로묘사한「동업관계」에서는사업을통해경제적성공을이룬후남편의진정한동업자가되었음을깨닫고행복해하는여성을그린다.「가출」과「그녀의아름다움」에서는힘든고통에절망하기보다는끊임없이발을내딛음으로써홀로서기에성공하는주체적여성상을보여준다.

길먼은여성에게교육받을권리도,참정권도없던시절에,작품들을통해희망을품고서로연대함으로써세상을변화시켜보자고목소리를높였다.상상을현실로실현한원동력은연대였고,희망은그연대를더욱끈끈하게해주었다.이는지금을살아가는우리들에게도여전히유효하고실천해야할가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