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느질 수다(큰글자도서) (한 땀 한 땀 느리더라도 정성스럽게 일상의 바탕을 채워가는 마음) (반품불가)

나의 바느질 수다(큰글자도서) (한 땀 한 땀 느리더라도 정성스럽게 일상의 바탕을 채워가는 마음) (반품불가)

$28.89
Description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손으로 바느질하는 것처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큼직하고 시원스런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하루를 한 땀 한 땀 채워가는 것에 더 열중하지요. 모든 일들을 좀 느리더라도 정성스럽게 해내며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우리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낡고 오래된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껴안으며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하던 것처럼 걸레를 빨아 방바닥을 닦고, 엄마가 하던 것처럼 구멍 난 양말을 기우고 옷을 고쳐 입으면서요. 새것을 덥석 사지 못하고 오래된 것을 닦고 고쳐 쓰고, 매끈하고 세련된 것보다 못나고 투박한 것에 마음을 뺏기는 것도 그렇지요. 생각해보니 저는 엄마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처럼 궁상맞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살던 것처럼 살려고 애를 쓰고 있으니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저자

천승희

아홉 살 때 처음 바느질을 배운 뒤로 끊임없이 실과 바늘을 집어드는 바느질꾼, 살림하며 딸 둘을 키우는 주부이자 출판 편집자. 어릴 적에는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히느라 바느질을 했고, 언니 것과 섞일까봐 속옷에 수를 놓았다. 학교와 직장을 다닐 때에는 뜨개질도 열심히 해 목도리나 스웨터, 장갑을 식구들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곤 했다. 아이들을 낳고부터는 바느질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아이들 옷가지와 장난감을 바느질해 지어주었고, 명절이면 한복도 만들어 입혔다. 식구들 옷을 고칠 일이 있으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깁고 고친다. 작은 주머니나 가방, 행주 같은 살림살이, 이불이나 커튼도 웬만하면 만들어 쓰려고 한다. 속상할 때는 훌쩍이며 바느질을 하고, 신이 날 때는 노래를 부르며 바느질을 한다. 그러면서 우리 사는 일도 꼭 바느질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새 천으로 하는 바느질보다 헌 옷을 뜯어 만드는 바느질이 더 재미나다.

목차

들어가며-바느질 덕분에

Part 1 시침질, 전체를 그리는 시작
엄마는 꼬매기 대장
바느질은 사랑일까 고된 노동일까
다정한 이불
인형 옷 주문서
*같이 만들어봐요-아이들 헌 옷으로 만드는 머리끈

Part 2 홈질, 앞으로 앞으로 바지런히
엄마한테 배웠습니다
이모네 뜨개질 방
바느질 유전자
헝겊 한 조각에 담긴 의미
필사와 손바느질
*같이 만들어봐요-컵받침 만들기

Part 3 박음질, 곱걸어서 튼튼하게
헌 옷을 앞에 두고 설레는 사람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딸이어서 애틋하고 딸이어서 짠하고
하얀 행주, 그리고 걸레
명품백 말고 천 가방
청바지의 변신은 어디까지?
참 장하고 대견한 보자기
나를 위한 새 옷 짓기
*같이 만들어봐요-충전기 정리용 똑딱이

Part 4 감침질, 잇고 마무리하는
옛이야기 들려주는 손인형
여럿이 함께하는 정겨운 바느질
동네에 숨어 있는 바느질 고수들
*같이 만들어봐요-아이들과 함께 인형 만들기

나가며-바느질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