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게 정의를 묻다 : 7가지 과학기술이 도발하는 문제들에 대해 논쟁하다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 : 7가지 과학기술이 도발하는 문제들에 대해 논쟁하다

$20.00
Description
똑똑해지는 약, 먹어도 될까?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아이의 유전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현실 대신 가상현실에 산다면?
로봇과 함께 사는 세상은 어떨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7가지 기술의 다양한 이면에 대해
상상해보는 최상의 토론 교재!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를 쓴 이채리 교수는 한양대학교 교양과정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과학기술이 도발하는 문제들을 학생들과 토론하며 풀어가는 교육에 힘써왔다. 과학과 윤리학, 철학을 아우르는 교양강좌인 〈기술시대의 인간과 윤리〉, 〈과학에게 정의를 묻다〉를 가르치며 베스트티처상, 강의혁신상, 강의우수교수상 등을 수상하였고, 2019년에는 저명강의교수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4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열띤 토론수업을 진행한 내용들을 강의실 밖 독자들과도 나누고자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저자는 뇌신경과학, 유전공학, 컴퓨터공학, 로봇공학, 나노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불러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7가지 이슈를 선별했는데, 그 기준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첫째, 흥미로운 테마, 둘째, 학자들 사이에서 핫하게 논쟁 중인 테마, 셋째,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운 테마가 그것이다. 7가지 테마는 강의에서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했던 것들로서, 최첨단 기술을 다루기에 신선하기도 하고 테마 자체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하는 매력이 있기도 하다.

또한 책에서 다루는 테마들은 학자들이 현재 논쟁 중인 핫한 이슈들이다. 인지향상, 기억제거, 맞춤 아기, 로봇, VR, 포스트휴먼 등 다루고 있는 기술들이 모두 최신 기술이고 미래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기술들인 것이다. 현재에는 맞춤 아기로 태어난 아이들이 세 명 정도 있지만, 미래에는 더 많은 맞춤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고, 기계가 인간 몸속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최근이지만, 미래에는 우리 몸의 대부분이 기계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이런 일들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이 책은 이렇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살아 있는 이슈들을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는 논쟁들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서로 팽팽한 편이다. 기억을 지우는 것이 옳은지, 유전자를 맞춤하는 것이 정당한지, 포스트휴먼은 공포스러운 것인지, 한쪽 말을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다른 쪽 입장을 들으면 또 그 말이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양측의 의견이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논쟁을 지켜본 사람들은 자연스레 양측의 견해를 참고로 해서 자신만의 입장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기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고민과 토론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

이채리 교수가 진행하는 〈기술시대의 인간과 윤리〉, 〈과학에게 정의를 묻다〉 등의 과목들은 인간의 본성, 평등, 행복, 도덕, 정의와 같이 어려운 철학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데도 학생들이 매우 흥미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려운 철학 이론들을 비교적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강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토론 수업이 그 비결일 것이다.

그렇다면, 토론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나 비결은 과연 무엇있까.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말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토론의 전체 흐름을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그리고 그 말에 대해 어떤 반론을 제시하는지 잘 듣는 것. 결국 경청만 잘해도 토론을 잘할 수 있다. 또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날카로운 반론을 제시하면, 내가 진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자. 상대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면 토론에서 매너가 사라지고 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며 토론 자체가 부담이 되기 쉽다. 마지막으로, 자료 조사보다는 자신의 생각으로 토론해보는 것을 권한다. 자료에 의존하다 보면 토론이 자료싸움이 되거나 누가 더 많이 아는가를 겨루는 게임이 될 수 있는데, 자료가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토론하면 생각의 크기가 커질 기회가 생긴다. 생각과 토론은 선순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

이채리

한양대학교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한양대학교교양과정부창의융합교육원교수로재직중이다.주로유전공학,뇌과학,VR,로봇,포스트휴먼등과학기술을윤리,철학을통해접근하는연구를진행해왔고,과학기술이도발하는문제들을학생들과토론하며풀어가는교육에힘써왔다.과학과윤리학,철학을아우르는교양강좌인[기술시대의인간과윤리],[과학에게정의를묻다]를가르치며베스트티처상,강의혁신상,강의우수교수상등을수상하였고,2019년에는저명강의교수로선정되었다.수업시간에학생들과나눈즐거움을더많은이들과공유하고자이책을집필했으며,앞으로도글쓰는작업을계속할예정이다.논문으로는「포스트휴먼의공포에대한비판적고찰」,「유전공학적향상에대한샌델의비판은옳은가?」등이있으며,저서로는『가상현실,별만들기』,『과학기술의철학적이해』(공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똑똑해지는약,먹어도될까?
1.똑똑해지는약이있다고?
2.부작용이없다면먹어도될까?
3.똑똑해지는약,먹으면안된다!
4.똑똑해지는약,먹어도된다!

2장.잊고싶은기억,지울수있다면?
1.기억을지울수있을까?
2.나쁜기억을지우는것은나쁘다!
3.지워도괜찮다!

3장.아이의유전자,선택할수있다면?
1.맞춤아기,세상에나오다
2.맞춤아기를반대하다!
3.맞춤아기반대를반대하다!

4장.현실대신가상현실?
1.VR,기술을말하다
2.가상인가,현실인가?
3.VR에는내가너무많아!
4.VR에서살고싶어!
5.프라이버시는어디로?
6.가상의범죄들

5장.로봇과함께사는세상?
1.로봇,어디까지왔니?
2.인간의일자리를빼앗다
3.로봇이여,윤리를지켜라!
4.그들에게도권리를?
5.로봇과사랑에빠지다

6장.동물실험,정의로운가?
1.동물실험에게정의를묻다
2.동물실험은종차별이다
3.동물과인간은다르니까!
4.동물과인간이다르다고?
5.인간에속하니까!
6.이상하고나쁜논리!

7장.휴먼다음엔포스트휴먼?
1.포스트휴먼이다가온다
2.포스트휴먼은공포다!
3.포스트휴먼은희망이다!
4.포스트휴먼,인간을해체하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기술을바라보는다양한고민과토론들은
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꼭필요한인문학적소양!

이채리교수가진행하는〈기술시대의인간과윤리〉,〈과학에게정의를묻다〉등의과목들은인간의본성,평등,행복,도덕,정의와같이어려운철학개념을바탕으로하는데도학생들이매우흥미로워하는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아마도어려운철학이론들을비교적알기쉽게풀어서설명해주는강의와학생들이참여하는토론수업이그비결일것이다.

그렇다면,토론을잘할수있는방법이나비결은과연무엇있까.
우선,상대방의이야기를잘경청하는것이토론의기본이라고저자는전한다.말을해야겠다는강박관념을버리고토론의전체흐름을살펴볼줄알아야한다.누가어떤말을하는지,그리고그말에대해어떤반론을제시하는지잘듣는것.결국경청만잘해도토론을잘할수있다.또한,이겨야한다는생각에서벗어나는것이좋다.상대방이날카로운반론을제시하면,내가진것이아니라나에게도움이되었다고생각하자.상대를이겨야겠다고생각하면토론에서매너가사라지고인신공격의오류를범할수도있으며토론자체가부담이되기쉽다.마지막으로,자료조사보다는자신의생각으로토론해보는것을권한다.자료에의존하다보면토론이자료싸움이되거나누가더많이아는가를겨루는게임이될수있는데,자료가아닌자신의생각으로토론하면생각의크기가커질기회가생긴다.생각과토론은선순환한다는것이중요하다.

이책의내용

1장똑똑해지는약,먹어도될까?
1장은뇌신경과학기술과관련하여뇌를향상하는약의현황과부작용문제,그리고부작용이제거되더라도남는윤리적정당성의문제를고민하였다.이과정에서불평등,향상목적약물의비도덕성을비판하는반대론과치료/향상기준의모호성,약의유익성을주장하는찬성론의첨예한대립을살펴보았고이를통해똑똑해지는약이윤리적인관점에서옳은지를성찰하였다.

2장잊고싶은기억,지울수있다면?
2장은뇌신경과학기술을통해기억을제거하는문제를다루었다.기억을지울때생길수있는정체성상실,자율성약화,교훈상실,범죄와의연루가능성,증인회피의문제등다양한문제들을살펴보았고,그반대측의견해로라오와샌드버그의주장을고찰함으로써기억제거의정당한측면을검토해보았다.

3장아이의유전자,선택할수있다면?
3장은유전공학기술인맞춤아기문제를학자들의찬반론을중심으로살펴보았다.아이를선물로받아들이지않고유전자맞춤을하는것은부모로서올바른태도가아니며,이러한태도가만연해질경우겸손,책임,연대감이라는도덕성이무너진다는샌델의주장과맞춤아기유전공학이아이의자율성을침해한다는하버마스등의반대론을살펴보았고,이에대해반론을제기하는뷰캐넌,해리스등의찬성론도살펴보았다.이를통해맞춤아기유전공학의부당함과정당함이각기어떤측면에서나오는것이고,부모의진정한덕목은어떤것인지를다양한관점에서들여다보았다.

4장현실대신가상현실?
4장에서는컴퓨터공학의VR기술이일으킬수있는문제들을다양한각도로짚어보았다.현실처럼생생한VR로인한가상현실과현실사이의혼동,다양한자아의출몰로인한정체성의분열,더편리한가상현실로의도피,VR에서의프라이버시침해,가상범죄등가상현실이우리에게일으킬심리적,사회적,윤리적문제들을검토해보았다.

5장로봇과함께사는세상?
5장은로봇공학의발전으로생길수있는여러가지문제들을고민해보았다.로봇의사용으로줄어드는인간의일자리문제,윤리적인로봇을만드는방법,로봇에게도권리를줄수있는지에대한문제등논란이일으키고있는다양한이슈들을살펴보았다.

6장동물실험,정의로운가?
6장에서는그동안과학기술의발전을위해행해져온동물실험의정당성문제를철학자들의논쟁을토대로살펴보았다.인간과동물의동일한이익은동등한비중을두어고려해야한다고보는싱어,레이첼스등의반종차별주의와이에맞서동물실험의정당성을주장하는종차별주의자간의토론을들여다보면서동물실험에게정의를묻는작업을진행하였다.

7장휴먼다음엔포스트휴먼?
마지막으로7장은뇌신경과학,유전공학,컴퓨터공학,로봇공학,나노공학등기술의융합이만들어낸포스트휴먼을다루었다.컴퓨터,기계,유전자,인간의생물학적몸이뒤섞인존재인포스트휴먼을세가지시선을통해접근하고,존엄성,훌륭함,인간개념해체의관점에서분석하였다.이를통해인간존엄성이란무엇이고,인간/비인간을구분하는기준은무엇인지를다양한관점에서성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