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시대 세트 (전 3권)

휘어진 시대 세트 (전 3권)

$84.00
Description
1권--------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미증유의 인류적 재난 속에
빛이 바랜 아름다운 과학혁명의 시대!
1권에서는 고전역학의 시대가 끝나고 양자와 방사능과 원자와 상대성이 전면에 부상한 1896년에서 1919년까지의 시대를 다룬다. 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20여 년 가량의 기간 퀴리 부부, 톰슨과 러더퍼드, 플랑크와 아인슈타인 등은 엄청난 약진을 이뤄냈다. 이 시기 이들의 업적은 개별 발견으로도 뛰어났지만 뒤를 이은 거대한 흐름의 방아쇠이기도 했다. 그 결과로 1920년대에는 전혀 새로운 과학이 등장할 수 있었다.

2권--------
1920년대, 과학의 황금시대가 도래하고
양자역학이라는 거대한 충격의 전주곡이 울려퍼지다!
2권에서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새로운 과학이 만개한 1920년대와 그 과학낙원이 붕괴하는 1930년대를 다룬다. 1900〜1930년의 단 한 세대의 기간을 지나면서 과학은 더 이상 일반인이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형이상학적인 개념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2권의 주인공은 사실상 양자역학이다. 불확정성, 상보성, 핵분열 등의 새로운 용어들이 과학에 나타났다. 유럽과학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세계과학이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던 1930년대를 지나는 암울한 과정과 그로 인해 잉태된 새로운 정치적 위기까지의 이야기로 2권은 마무리된다.

3권--------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전쟁이 과학을 삼키더니,
결국은 과학이 전쟁을 삼켜버렸다!
3권은 1권과 2권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시간들의 짧은 정리로 긴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시기 가장 순수한 과학자들의 열정적 연구가 가장 끔찍한 결과물이 되었고, 대재앙 이후의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았고 그렇게 바뀐 세계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기 과학과 정치의 영역은 완전히 혼재되어 야누스의 모습을 띤다. 이 시기의 뒤섞여 모호해진 과학을 확인하는 과정이야말로 과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남영

목차

〈1권〉
저자의말
프롤로그-1871년

1부여명
1원자시대의시작
2퀴리부부
3청년아인슈타인
4특수상대성이론
5막스플랑크
6다비트힐베르트
7톰슨과캐번디시연구소
8제국의시대,도시의공간

2부개화
1마담퀴리
2러더퍼드
31910년대의플랑크
4여성,리제마이트너
51차세계대전과독일과학자들
6방랑자아인슈타인
7일반상대성이론
8휘어진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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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저자의말
프롤로그-1920년,일곱도시

3부황금시대
1막⁝청년물리학
1장.양자역학의시대|2장.보어|3장.파울리|4장.보어축제
5장.하이젠베르크|6장.슈뢰딩거

2막⁝양자혁명
7장.드브로이의물질파|8장.파울리와배타원리,그리고스핀
9장.하이젠베르크와행렬역학|10장.슈뢰딩거와파동역학
11장.불확정성과상보성|12장.디랙과반물질

3막⁝수호자들
13장.1920년대의퀴리가문|14장.캐번디시의러더퍼드|15장.1920년대의플랑크
16장.1920년대의힐베르트|17장.바이마르공화국에서의아인슈타인
18장.괴팅겐의보른:아인슈타인을보는또다른눈|19장.레이든의신사들

4부붕괴
1막⁝남은사람들
1장.하켄크로이츠의시대|2장.제3제국의플랑크|3장.힐베르트의노년
4장.러더퍼드의노년|5장.1930년대의졸리오퀴리부부

2막⁝확장되는네트워크
6장.니시나요시오|7장.엔리코페르미
8장.부다페스트의유대인학자들|9장.천재폰노이만

3막⁝떠난사람들
10장.사라진베를린그룹|11장.청년물리학의해체|12장.유대인,리제마이트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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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저자의말
프롤로그-1941년,강철무지개를찾는사람들

5부천개의태양
1막⁝과학을삼킨전쟁
1장.원자폭탄만들기혹은방해하기|2장.1939년:폭풍전야
3장.1940년:구대륙의난파|4장.1941년:신대륙의참전
5장.1942년:전환점|6장.1943년:총력전|7장.1944년:무너지는추축국

2막⁝과학이삼킨전쟁(1945년)
8장.천년제국의멸망|9장.트리니티|10장.포츠담|11장.히로시마|12장.종전

6부새로운시대
1장.수소폭탄의길|2장.플랑크의마지막날들|3장.마이트너의노년
4장.이렌과졸리오의마지막날들|5장.되돌아본양자혁명과코펜하겐해석의대안들
6장.보른과아인슈타인의마지막논쟁|7장.아인슈타인의길|8장.현대과학의원죄

나가는글
더읽을거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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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설처럼흥미진진하고생생하게
현대과학과과학자들이살아가던현장을포착한대작!

혁신과잡종을동시에탑재했던과학자들의이야기를통해
이시대를반추할힘을얻고,오늘이후과학의얼개를조심스럽게설계해본다!

‘혁신과잡종의과학사’는한양대학교창의융합교육원남영교수가2010년부터시작해현재까지진행해오고있는대표교과목이며,한양대학생들사이에서입소문난인기강좌다.저자는2017년‘혁신과잡종의과학사’시리즈의첫책인『태양을멈춘사람들』을출간한후6년만에두번째책인『휘어진시대1,2,3』을펴냈다.

오랜시간학생들수천명과함께수업을해오면서,저자는과학에대한호불호와상관없이얼마나많은학생들이과학자체를오해하고있는지절실히느껴왔다고한다.아동용위인전속에서만봐왔던단순화된과학자들의이미지에서벗어나,일정한시점이되어좀더심화되고진전된과학이야기를들어보는기회를가지는것이바람직한데,대부분의사람들이중등교육과정과이후의사회생활에서그기회자체를갖지못하기때문은아닐까.이런상황속에서학생들에게최소한그들이존경하는과학자에게진정본받고따라야할것이무엇인지만큼은제대로가르쳐주고싶었다고한다.

『휘어진시대』라는흥미진진한과학사를쓴남영교수는스스로를‘잡종’이라부른다.그는‘잡종’은단순한학문적융합이상의것이며,결국모든혁신은잡종의출현에의해이루어진다고말한다.언제부턴인가‘융합’이란단어가한창유행이지만,굳이‘잡종’이란단어를쓰는이유는바람직하고자연스러운학문과학문간융합과그이상의것들이뒤섞이기를기대하기때문이다.

‘혁잡사(혁신과잡종의과학사)’시리즈의첫번째책인『태양을멈춘사람들』은“달의뒷면을들여다보는수업같다‘는호평을듣기도한책으로,과학사를재미있고쉽게가르치기위해서무엇이필요할까나름의긴고민을한끝에,과학사전체를가르쳐야한다는생각을버리고,’과학혁명‘이라는한가지내용이라도깊고재미있게가르쳐주는방법을활용한결과물이라할수있다.

상대성이론,양자역학,현대원자이론자체가주인공이아닌,
이를만든과학자들과그들의시대를집중조망하고자한책!

‘혁잡사’시리즈의두번째책인『휘어진시대1,2,3』는제목이인상적인책으로,20세기전반기에이전의과학과는뚜렷이구별되며태동한현대과학과과학자들을주로다루고있다.19세기까지의과학이직선적이고입자적이며단절되고메마른느낌이었다면,20세기의과학은우아한곡선으로파동치며상호작용하는아름답게휘어진모습이떠오른다.특히상대성이론은휘어진시공간이라는새로운개념을제시하며현대과학의상징으로자리잡았다.

저자는20세기초반물리학의대격변을설명할명쾌한용어를찾고있었는데,‘상대성’,‘불확정성’,‘상보성’같은단어들은어렵고때로는현학적인느낌도들어좀더선명하고쉬운느낌의단어를고심하던중,양자역학의‘얽힘’,상대성이론의‘휘어짐’등의단어들을후보로떠올렸다.이모든단어를모아제목을만드는것은무리가있다고생각했다.한단어만선택한다면역시‘휘어짐’이적절하겠다는생각을했고,그리고세계대전의비극속과학자들의이야기를표현하는데에도‘휘어짐’이라는표현이가장알맞은상징어라는생각으로귀결되었다.그렇게과학과시대와인간군상들의고귀함과저열함을모두함축한중의적표현으로『휘어진시대』라는제목을확정했다.

한편,같은시기세계는미증유의대재난인세계대전의시대로접어들었다.끝없이발전할것같던현대문명은학살과전쟁속에녹아내렸고,인류의이기심과무책임속에지저분한내면을드러내며비참하게휘어져버렸다.그러기에이시기는고귀함과저열함의두가지상반된의미로서‘휘어진시대’였다.이책은바로그시대를살던과학자라불렸던‘사람들’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

〈이책의구성〉
『휘어진시대』는세권의책,총6부로구성되어있다.기본적으로는시대순으로각권이나뉜다.1권은1896〜1919년의기간(1,2부),2권은1920〜1939년의기간(3,4부),3권은1939〜1945년(5,6부)의2차세계대전과이후의이야기로구성되어있다.

하지만다른한편으로두개의부분으로도나눌수있다.1〜3부가주로과학의내부에서발생한이야기를과학자들을중심으로구성했다면,4〜6부의이야기는과학과정치가미묘한경계에서상호작용하며과학과공학과산업이융합되어괴물같은규모의거대과학이되어가는과정을보여준다.

그결과두이야기는규모로서도큰차이를보이게된다.예를들어뢴트겐이나퀴리부부의작업과오펜하이머의작업을비교해보면,과학이라는이름하에하나로묶기에는너무나이질적인모습으로다가올것이다.또한4〜6부의진행과정에는과학자들이아닌사람들의이야기가상당히등장한다.그들은과학자가아님에도과학에큰영향을미쳤다.그로브스같은군인이나루스벨트같은정치인이과학의역사에반드시언급해야되는존재로떠오르게되는것이다.

과학자들도자신들의분야를넘어정치에깊숙이개입하는모습을보인다.오펜하이머나텔러의이야기를보면이런부분들이극명하게느껴질만하다.우리는원자폭탄이만들어지는모습에서거대한공룡처럼진화해버린낮선과학을마주하게되는데,1〜3부를읽었던경험들이전제된다면이장면들에서우리는‘진화하거나혹은타락해가는’현대과학의모습을서서히느껴볼수있을것이다.그과정에서우리가잃은것은무엇이고되찾아야하는것은무엇인지생각해보는계기가될수있으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