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찾은 한자, 한 단어 마음 공부 : 부모와 아이의 마음길을 여는 한자말 80

아이와 찾은 한자, 한 단어 마음 공부 : 부모와 아이의 마음길을 여는 한자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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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을 배울수록 아이의 세계는 커지고,
부모의 마음은 깊어진다
저자가 아이에게 한자를 한두 자씩 알려주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여섯 살이 된 가을부터였다. 일상에서 한자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엄마, 지금只今 해줘”, “적당適當히 해”, “일리一理가 있네” 등등. 평소에 사용하는 말, 혹은 나누고 싶은 말을 써주고 그 뜻을 나눈다. 하루 몇 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이 짧은 의식 같은 ‘한자 놀이’는 두 사람에게 어떤 시간을 가져다주었을까?

저자가 아이에게 가장 처음 알려준 한자말은 ‘인도人道’였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고 길을 걸을 때 ‘사람이 다니는 길人道’과 ‘차가 다니는 길車道’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치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그다음에는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고 이름에 담긴 뜻을 설명해주었다. 전에는 한자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귀를 막으며 ‘나는 절대 듣지 않을 거야’라는 표현을 온몸으로 전하던 아이가 엄마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시작한 말 공부는 시간이 갈수록 ‘부모 자신을 위한 공부’가 되어갔다. 삶이란 무엇일까. 배움은 어떤 마음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 자식을 기르고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렇게 매일 함께 나눈 단어말 목록이 하나둘 쌓여가면서 엄마도 아이도 조금씩 성장해갔다.

저자

우승희

남양주에서태어나고등학교를졸업하고베이징어언대학을거쳐베이징대학교에서사회학을공부했다.같은대학대학원에서석사를마쳤다.결혼과육아가가쁘게이어지면서일과공부에대한갈망이커져갈때쯤『논어』를만났다.아이가잠든새벽,고전을읽고필사하는동안스스로를돌보는‘나를위한공부’가무엇인지알게되었다.‘읽기’는자연스럽게‘쓰기’로이어져하루를글쓰기로연다.아이가말을배우기시작하면서아이와함께말공부와책읽기를한다.하루잠깐이지만이소박한시간이쌓여삶이조금씩단단해지리라믿는다.삶이곧배움이고,배움이곧삶이라는생각을오래도록간직하고싶다.지은책으로『어른의새벽』,『아이와찾은한자,한단어마음공부』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일상日常에서찾은한자
1.인도2.재원3.비교4.시작5.영어6.변화7.좌우8.반숙9.요리10.평소11.역사12.양갱13.계산14.공부15.난리16.음식17.토기18.재미19.복수20.사진21.독서22.습관23.조심24.경칩25.학대26.유치27.기미

2장감정感情에서찾은한자
28.후회29.기분30.행복31.억울32.귀신33.미안34.상하다35.창피36.포기

3장관계關係에서찾은한자
37.예의38.선생님39.무시40.영향41.경청42.용서43.약속44.응원45.거절46.친구

4장대화對話에서찾은한자
47.지금48.농담49.방법50.망하다51.다행52.완벽53.여유54.고집55.소식56.문장57.덕분58.시도59.일리60.문제61.이유62.기특63.장단64.추호65.적당66.고생

5장동화童話에서찾은한자
67.백설68.부자69.호랑이70.기계71.허영72.짐작73.미녀74.가난75.용감76.정직77.상상78.질투79.심술80.만세

출판사 서평

부모와아이의마음길을여는한자말80
아이와함께한자를공부하며마음에새긴것들

기분氣分부모와자녀는감정을나누는사이
방법方法사방에서길을찾는과정
고집固執자신의마음을단단하게잡고가는힘
응원應援타인에게좋은일이있기를바라는마음
시도試圖그리고지우고다시그리다보면알게되는것들

우리말속에숨은한자를지긋이음미하다보면평소에너무나여상히쓰여서더는특별할것이없던일상을새로운눈으로바라보게된다.그것이아이와함께찾은한자라저자에게는더특별하게다가왔다.저자는아이와밥을먹고소소한시간을보내는일상중에잠시한자이야기를나눈다.‘일상에서찾은한자’,‘감정에서찾은한자’,‘관계에서찾은한자’,‘대화에서찾은한자’,‘동화에서찾은한자’,이책에실은80개단어는모두아이와함께일상에서포착한말들로,두사람의특별한사전으로남게되었다.하루잠깐이지만부모와아이의마음길을열어준순간들이다.말을폭발적으로배우고익히는아동기뿐만아니라청소년기에이르기까지,자녀와부모가함께하는말공부의효과는클것이다.

아이가일깨워준일상의단어를자세히더듬어보며
오늘도부모가되어가는연습을합니다

처음부터부모역할을잘하는사람은없다.하루에도몇번씩기쁨과후회,당혹감등복잡한감정을경험한다.삶이송두리째바뀌는듯한그변화의길목에서저자는아이가잠든새벽시간에책을읽고글을쓰면서스스로를돌보고돌아보았다.특히『논어』,『대학』,『중용』,『장자』같은고전이그에게큰배움의길잡이가되었다.베이징대학교에서사회학을공부한저자는결혼과육아가가쁘게이어지면서변화의시기를보내고있었다.일과공부에대한갈망이커져갈때쯤아이를키우며한자와고전공부를다시시작했고,‘나를위한공부’,‘위기지학爲己之學’을조금씩실천해나갔다.

하루잠깐을붙잡아아이와한자이야기를나누고나면,다음날새벽엄마는고전과사전을펼쳐전날아이와배운한자를다시찾았다.그리고그과정에서되새긴마음의소리를짧은글로기록했다.이책은그렇게어린아이가말을배우듯,부모가되어하루한단어마음공부를해나간기록이다.한사람의언어세계가넓어지는것은단지어휘력만의문제가아니다.나와타인,세상에대한이해가깊어지는일이다.우리말을더자세하게이해하고,쓸줄아는문해력은말그대로세상을알아가는배움의과정이자의사소통,삶을꾸려가는마음가짐이나태도의차원으로도영글어간다.

“이책은아이와엄마인내가한자이야기를나눈약일년간의시간을담고있다.한자의의미를음미하는일이아이의마음에아직가닿는것이아닐지도모른다.지금당장은아이가한글안에한자의뜻이담겨있다는것만알아도충분하다고생각한다.훗날함께나눈한자들을,이시간들을어렴풋이기억할수있다면그것만으로도충분히기쁠것이다.”
-‘들어가는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