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일기 : 열두 달의 빛깔

나뭇잎 일기 : 열두 달의 빛깔

$19.80
Description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운 당신께
한 잎의 선물을 전합니다
허윤희 화가 《나뭇잎 일기: 열두 달의 빛깔》 출간
나뭇잎 하나와 함께 삶을 돌아보는 화가 허윤희의 《나뭇잎 일기》가 새로운 특별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봄부터 겨울까지 나뭇잎들의 시간을 열두 달 흐름에 맞춰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고, 그 제목을 《나뭇잎 일기: 열두 달의 빛깔》이라 붙였다.

허윤희 작가는 2008년 봄, 집 근처 산책길에서 만난 나뭇잎을 하나 채집해 그림으로 옮기고 하루의 단상을 기록한 〈나뭇잎 일기〉를 시작했다. 산길을 걷고 나무를 바라보고 발길을 멈추어 나뭇잎의 빛깔에 감탄하면서, 작가는 천천히 숨을 쉬고 생기를 얻었다. 그렇게 한 잎의 나뭇잎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간은 2천여 장의 〈나뭇잎 일기〉로 남았다. 〈나뭇잎 일기〉는 국내 여러 미술공간에 전시되어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마음속 깊은 일렁거림을 남겼다.

저자

허윤희

화가.나무를태워만든목탄이라는재료로드로잉을한다.목탄을가지고종이에그리고,벽화로도그린다.큰벽위에온몸으로목탄드로잉을하고전시가끝나면지운다.순간과영원,존재의흔적,자연과삶에대한물음을작품에담아내고있다.산책길에서만난한잎의나뭇잎을그림으로옮기고짧은글을곁들인〈나뭇잎일기〉를2008년부터십여년간지속했다.나뭇잎을바라보다가사라져가는빙하와우리나라멸종위기식물에게시선이닿았고그에관한작업을계속하고있다.
이화여자대학교와독일브레멘예술대학교에서순수미술을전공하였다.인사미술공간,프로젝트스페이스사루비아다방,소마미술관,디스위켄드룸,수애뇨339,갤러리밈,A.P.23등국내미술공간에초대받아개인전을열었고,독일갤러리데스베스텐스,쿨투어팔라스트베딩베를린에서개인전을열었다.국립현대미술관,서울대미술관,뮤지엄SAN,카셀도큐멘타12-매거진등국내외기획전에참여하였다.서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지금은제주에서작업하며생활하고있다.

목차

《나뭇잎일기》를새롭게전하며6
들어가는글8
위로하는나뭇잎10

나뭇잎일기17

드로잉노트162
나가는글168
수록식물명170

출판사 서평

봄에서겨울로,다시봄으로
열두달×열두편의일기로새롭게만나는《나뭇잎일기》

2018년궁리출판에서펴낸초판본《나뭇잎일기》가2008~2009년,2011~2012년작업중380여편을작가의호흡에따라차곡차곡모았다면,2023년에새롭게찾아가는특별판《나뭇잎일기》는초봄에서겨울로,다시초봄으로이어지는열두달자연의리듬에따라나뭇잎들의순간을담아내고있다.또한초판본《나뭇잎일기》에서선별한79편의일기와초판본에서소개하지않은새로운65편의일기를정성스럽게엮었다.작가가연필로눌러쓴손글씨일기를그대로살려작가의손끝에실린마음을더가까이에서느껴볼수있도록했다.더불어,무심히지나치기쉬운나뭇잎들을자세히바라본후그이름을찾아책의끝에실었다.

“당신생애의모든해,모든계절,밖으로나가이나뭇잎들을음미하라.”월트휘트먼이《풀잎》에서전한이말을허윤희작가는오래도록곱씹어왔다.어느때보아도나뭇잎들은저마다의빛깔과저마다의모양으로아름답다.시간의빛깔을고스란히담은나뭇잎처럼,우리들의시간도지금이순간순간저마다의빛깔로아름답다.

“슬플때는슬픔을그리고,
그리울때는그리움을그린다.”
나뭇잎하나가알려준지금의이야기

2008년부터10여년간나뭇잎을그리던작가의손길은우리나라멸종위기식물과사라져가는빙하에닿고있다.어느날푸르던나뭇잎이폭염으로타들어가는모습을본것이계기가되어,자연을대하는태도와환경문제에대한논의를미술작가의시선에서풀어내고있다.

꽃도아닌잎,그것도수많은잎가운데하나를바라보며그림으로남기는화가의마음은때로는아프고,때로는고요하고,때로는자유로웠다.허윤희작가에게예술이란“슬플때는슬픔을그리고,그리울때는그리움을그리는”삶의진실한고백이다.그래서작가의기록은순간순간을온몸으로살아가는영혼들을위로한다.

“나뭇잎은나무의가장연약한살입니다.그러나삶을온몸으로받아들입니다.뜨거운햇살과거센비바람을맞고자신이마주한시간을온몸으로새기며살다가겨울이되면떨어져흙으로돌아갑니다.그리고다시봄이오면차가운대지를뚫고,딱딱한나무껍질을뚫고작고연한잎이핍니다.그생명의순환을보며우리도하나의나뭇잎이아닐까생각해봅니다.이나뭇잎들을음미하면서여러분의삶을돌아보고,자연이주는사랑과기쁨에다가서기를바랍니다.”―허윤희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