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애벌레(큰글자도서) (한없이 낯선 세계가 우리에게 전하는 아주 오랜 지혜)

위로하는 애벌레(큰글자도서) (한없이 낯선 세계가 우리에게 전하는 아주 오랜 지혜)

$35.00
Description
작고 낯선 애벌레들의 세계를 바라보며
써내려간 열두 편의 에세이

“애벌레처럼 살면 되겠구나.
삶을 회피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진실되게.”
소설가 이상권이 애벌레의 삶을 들여다보며 써내려간 열두 편의 에세이 『위로하는 애벌레』가 출간되었다. 폭우에 떠밀려가는 애벌레나 강남 한복판을 위태롭게 건너고 있는 애벌레를 구조해 집 안의 ‘애벌레 방’에 모시는 사람. 작가는 어떤 인연에서 가까이 보게 된 애벌레의 삶을 통해 이 작은 존재들에게서 묵직한 배움과 위로를 얻는다. 이들에게서 배운 것은 ‘애벌레처럼만 살면 되겠다’는 확신이었다. 과정과정 진실하게 생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애벌레들은 인간이 잃어버린 소중한 시간을 그려 보여주었다. 침묵의 언어였지만 온몸으로 보여준 성장이었기에 말보다 확실한 위로를 건네는 존재들. 『위로하는 애벌레』는 “환상적이면서도 수다스럽고, 영원과도 같은 애벌레의 침묵 속으로” 초대하는 이상권 작가의 에세이다.

청소년문학, 생태동화를 오랫동안 써온 이상권 작가의 세심하고 아름다운 글에, 어린 시절 애벌레 곁에서 이들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온 이단후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애벌레들의 낯설지만 생동하는 우주가 색을 더했다. 이상권 작가는 1994년 《창작과비평》에 소설을 발표한 후, 풀꽃과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으며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현재 고1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 『위로하는 애벌레』는 지난 30년간 작가로 살아오면서 품어온 고민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애벌레와 함께한 시간이 작가에게는 큰 배움과 행복, 깨달음으로 이끌어주었다.
저자

이상권

산과강이있는마을에서태어나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다.어린시절본수많은풀꽃과동물들의삶과생명의힘을문학에담고있다.1994년계간《창작과비평》에소설을발표하면서이야기꾼이되었고,이후일반문학과아동·청소년문학의경계를넘어자유롭게글을쓰고있다.작품으로는『시간여행가이드,하얀고양이』,『시간전달자』,『서울사는외계인들』,『위험한호랑이책』등이있다.소설『고양이가기른다람쥐』는현재고1국어교과서에수록되어있다.『하늘로날아간집오리』를비롯하여10여권의책이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등으로소개되었다.

목차

작가의말
애벌레그림을그리며

1.천상의색을빚다:주홍박각시애벌레
2.영원한대지속으로들어가다:대왕박각시애벌레
3.당신들이가장싫어하는애벌레를위한헌사:매미나방애벌레
4.외계인같은나의특별한친구에게:가중나무고치나방애벌레
5.서울한복판에서길을잃다:맵시곱추밤나방애벌레
6.이토록넓고자애로운나무의품에서:반달누에나방애벌레
7.부드러움이강한것을이긴다:거세미나방애벌레
8.그는진짜외계생명체였는지몰라:현무잎벌애벌레
9.하늘을나는마법의집,설계자:차주머니나방애벌레
10.가만히세상모든소리에귀기울이다:참나무산누에나방애벌레
11.탱자나무에서만난애벌레와의대화:큰빗줄가지나방애벌레
12.천상의예술가,비상하다:유리산누에나방애벌레

출판사 서평

애벌레의시간을함께하며
깨달은것들

수많은애벌레가나뭇가지에거꾸로매달린채살아간다.인간의눈에는공중에매달린삶이불안해보이지만,애벌레가어른벌레가되기위해서는자연스러운의례다.애벌레는성장하면서껍질을벗는탈피과정을겪는데,이거꾸로매달린고독의시간이애벌레를어른벌레로만들어준다.작가이상권은애벌레를키우거나,숲속이나마당앞의애벌레를오랫동안들여다보면서이작은존재들의무한하고동적인세계속으로빨려들어갔다.나방이나벌등의어른벌레가되기전,애벌레의시간을바라보면서작가는열두종류의애벌레와그에얽힌일화,고민,성찰을작가적상상력을동원한열두편의글로꾹꾹눌러담아썼다.

주홍박각시애벌레,대왕박각시애벌레,매미나방애벌레,가중나무고치나방애벌레,맵시곱추밤나방애벌레,반달누에나방애벌레,거세미나방애벌레,현무잎벌애벌레,차주머니나방애벌레,참나무산누에나방애벌레,큰빗줄가지나방애벌레,유리산누에나방애벌레.책에는모두열두종의애벌레가등장한다.이중에는뱀처럼생겨서사람들에게혐오감을일으키는애벌레도있고,해마다봄이되면숲을점령하여사람들이싫어하는애벌레도있고,농부들의골칫거리가되는애벌레도있다.
작가역시애벌레에대한트라우마가있었지만작은초록애벌레를친구로받아들이면서스스로를위로하는법을알아간다.애벌레를물끄러미바라보는시간이쌓이면서일어난일이었다.“날마다지켜보다보니믿을수없게도”애벌레에대한생각이바뀌었다.

“애벌레는아이들이다가오면가만히귀를기울여주었다.아이들의말랑거리는손이다가와도전혀놀라지않다가,누군가짓궂게건드리면‘싫어,하지마!’하고는머리를옆으로휘저었다.그제야아이들은애벌레가정확하게감정을표현한다는사실을받아들였다.그때부터아이들은애벌레를가만히지켜보았다.때로는지켜보는것만으로도상대에게힘이되고,상대에대한배려이고,존중하는것임을깨달았다.”
-본문에서

생태작가이상권,애벌레를바라보며
우리가잃어버린시간을더듬다
나뭇잎과바람,애벌레가보내는침묵의위로

작가는특히애벌레의집과인간의집을비교하며‘생가’라는말을잃어버린인간의건축문명,과정보다는결과를중시하는삶을돌아본다.애벌레들은현재에주목하고,과정에충실하다.자기몸에서실을뽑아번데기로살아갈집을짓는다.욕심부리지않고,중력이허락하는만큼의가벼운집이다.그래야그들은그다음삶을이어나갈수있고,꿈꿀수있다고작가는말한다.작가는이책을통해잠시나마애벌레와인간의삶을냉정하게거리를두고볼수있기를바라며글을써내려갔다.

나방이날갯짓을할수있는것은“재주라고는꿈틀거리는것밖에없었던”작은존재가만들어낸경이다.또한이작고신비로운존재들을키우는풀과나무,바람과땅,물과햇볕…그모든것이함께만들어낸이야기다.그렇게작가의세계는넓어지고겸손해진다.
아주오래이어져온숲과애벌레의신화를읽듯매혹적이고환상적인글을통해독자들은우리가잃어버린과거,그리고미래의시간까지도더듬어볼수있을것이다.우리주위에존재하는것들이침묵의위로를보낸다.일반독자는물론청소년들이우리를둘러싼더많은존재들과경계없이만나기를바라며이책을전한다.

“이책은애벌레에대한서사시입니다.오감과상상력을동원하여애벌레의운명을노래했습니다.애벌레는우리가잃어버린과거와미래의시간까지도다안고서살아갑니다.그들의역사속에는풀과나무,바람과땅,물과햇볕그모두의이야기가있습니다.저는애벌레와함께하며그들의낭만적인건강함을배웠습니다.인간이다른생명체의겸손함을통해서행복을느끼다니,그것만큼고마운해탈이있을까요?”
-〈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