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큰글자도서)

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큰글자도서)

$35.00
Description
식물생태학 박사와 함께하는 매혹적인 식물 인문학
꽃들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과연 당신들 중에는 누가 진짜인가요?”
식물이 말하는 네 글자, 사자성어로 배우는 ‘자연스런’ 삶과 철학!
이 책 『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는 전통 조경공간과 자연유산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책을 발표하고 한국조경학회 우수저술상을 수상한 이선 교수의 신작이다. 저자는 산과 들로 쏘다니며 오랫동안 식물을 접하며 살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살피며 매번 떠오른 생각은 인간세상과 식물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식물들이 사는 모습이 우리 인간사회와 너무나 닮아 있는 것을 보면서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식물사회를 조명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 책의 집필을 시작하였다.

“이 책의 출발점은 10여 년 전 학생들과 함께 답사를 하러 갔던 경남 하동 송림이었습니다. 송림을 거닐다 우연히 쳐다본 하늘에 소나무의 수관들이 서로 맞물려 가지를 뻗은 모습에서 ‘누울 자리를 봐가며 발을 뻗는다’라는 속담이 바로 떠올랐지요. 식물들이 사는 모습이 우리 인간사회와 너무나 닮아 있는 것을 보면서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식물사회를 조명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쓰게 된 단초였습니다. ‘누울 자리를 봐가며 발을 뻗는다’라는 속담에 부합되는 사자성어 ‘양금신족(量衾伸足)’이 이 책의 시작인 셈입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식물을 주제로 한 책들이 대부분 식물에 관한 지식과 정보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식물사회와 인간사회를 비교해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저자는 재치있는 식견으로 때로는 네 살배기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꾸밈없이 순수하게, 때로는 교감 선생님의 훈화처럼 매섭지만 따뜻하게, 식물과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눈길이 간다.

“식물의 잎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기공(氣孔)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숨구멍이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우리의 입 모양과 흡사합니다. 만약 식물이 그 잎으로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하는 상상 속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마치 제가 ‘식물의 대변인’이나 ‘식물의 변호사’가 된 것처럼 말이죠. 더 나아가 식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여러 이야기도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본문은 ‘1부. 서로 사랑하기’, ‘2부. 모두 함께 살기’, ‘3부. 끝내 살아남기’, ‘4부. 다시 돌아보기’로 총 4부 24가지의 사자성어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본문을 구성하기 위해 사자성어를 찾고 공부해가며 우리가 흔히 쓰는 사자성어가 식물사회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경우가 무척 많아서 놀라웠다고 한다. 또한 ‘창이미추(瘡痍未?)’와 ‘모릉양가(摸?兩可)’ 등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그 의미를 알게 되면 더한층 깊은 생각하고 사유를 할 수 있는 사자성어들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다. 독자들 역시 이 책을 통해 식물이 우리에게 던지는 24가지 화두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선

충남대학교임학과를졸업하고,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식생및입지학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근무했다.현재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전통조경공간과자연유산에관한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지은책으로는한국조경학회우수저술상을수상한『풍류의류경,공원의평양』(세종도서학술분야선정도서)을비롯해,『한국전통조경식재:우리와함께살아온나무와꽃』,『한국의자연유산』,『우리자연유산이야기』(한국과학창의재단우수과학도서)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정원사를위한라틴어수업』,『나무신화』,『괴테의식물변형론』등이있다.

목차

작가서문

1부.서로사랑하기
-프리허그:비익연리(比翼連理)
-진짜와가짜:수상개화(樹上開花)
-때맞춰내리는비가만물을기르다:시우지화(時雨之化)
-지나침은부족함만못하느니:과유불급(過猶不及)
-조상은뿌리요,자손은그열매라:근고지영(根固枝榮)
-그리운당신:애별리고(愛別離苦)

2부.모두함께살기
-내친구는누구인가:초록동색(草綠同色)
-누울자리보아발을뻗다:양금신족(量衾伸足)
-공생,상생,그리고기생:상생상멸(相生相滅)
-당신은어떤리더입니까:타인한수(他人?睡)
-어려울때친구가진정한친구:세한송백(歲寒松柏)
-따로또같이:공존공영(共存共榮)

3부.끝내살아남기
-저마다의길을찾다:각자도생(各自圖生)
-힘겹게살아가는우리이웃:고군분투(孤軍奮鬪)
-작은힘이모여큰힘을발휘하다:수적석천(水滴石穿)
-적응한자만이살아남다:적자생존(適者生存)
-어둠속에서힘을기르다:도광양회(韜光養晦)
-본성대로살아가다:무위자연(無爲自然)

4부.다시돌아보기
-지나온삶의흔적:고사내력(古事來歷)
-아물지않은상처:창이미추(瘡痍未?)
-죽은불씨가다시살아나다:사회부연(死灰復燃)
-제분수를알아야:지족지계(止足之戒)
-인품과화품:신언서판(身言書判)
-우리의정체성:모릉양가(摸?兩可)

도판출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식물이우리에게던지는24가지삶의화두!
비익연리(比翼連理)/수상개화(樹上開花)/시우지화(時雨之化)/과유불급(過猶不及)/근고지영(根固枝榮)/애별리고(愛別離苦)/초록동색(草綠同色)/양금신족(量衾伸足)/상생상멸(相生相滅)/타인한수(他人?睡)/세한송백(歲寒松柏)/공존공영(共存共榮)/각자도생(各自圖生)/고군분투(孤軍奮鬪)/수적석천(水滴石穿)/적자생존(適者生存)/도광양회(韜光養晦)/무위자연(無爲自然)/고사내력(古事來歷)/창이미추(瘡痍未?)/사회부연(死灰復燃)/지족지계(止足之戒)/신언서판(身言書判)/모릉양가((摸?兩可)

“우리의속담이나사자성어는옛사람들이세상을보는지혜와통찰이담긴절묘한표현으로많은부분이식물이나동물그리고자연현상을빗대어인간사를비유해왔습니다.식물도우리처럼서로사랑하고갈등하며생로병사를겪습니다.사자성어중에는어리석음을경고하거나교활함을경계하는사례가많습니다.그러나식물세상에서는그러한예를거의찾아볼수없으니,인간세상보다더정직하고공평한세상이아닐까생각됩니다.이미고인이되신어머니께서는늘,‘남을보고깨치거라’라고말씀하셨는데,그말씀이이제는‘나무를보고깨치거라’로들립니다.이래저래식물은참으로고마운존재입니다.”-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