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16.80
Description
1970년 첫 출간된 이후 수많은 애서가들이
책장에 남몰래 꽂아놓는 사랑받는 고전!!!
한국어판 출간 20주년 기념판!

영국의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채링크로스가의 한 서점과 뉴욕의 한 가난한 작가가 20년 동안 책을 매개로 나눈 편지들.
앤소니 홉킨스와 앤 밴크로프트가 주연한 영화 〈채링크로스 84〉그리고 〈유브 갓 메일〉과 〈노팅힐〉.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며 보는 이의 마음을 애타게 하는 수많은 영화들이서점을 배경으로 태어난 것은 비단 우연일까?먼지 쌓인 책이 천장까지 그득하고 옆으로 비껴서야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는 헌책방…그곳엔 여전히 문학과 사랑과 우정과 낭만이 살아 있다.아름답고 낭만적인 사랑이야기, 바로 이 모든 영화들의 모태가 된 책!작고 아담한 이 책은,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애서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런던 채링크로스가에는 이제 낡은 동판만이 남아 서점이 있던 자리를 알려주고 있지만, 이 책을 아끼는 수많은 팬들이 또 다른 ‘헬렌과 프랭크’가 되길 꿈꾸며 만든 사이트가 인터넷에 가득하다. 『채링크로스 84번지』는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지만, 요즘 새롭게 독서의 즐거움에 눈을 뜬 젊은 독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자

헬렌한프

저자:헬렌한프
평생뉴욕에서글을썼지만그리많은명성을떨치지는못했다.연극조합에서극작을강의하고,<명예의전당>과<엘러리퀸>의방송대본을썼으며,레넉스힐민주당원클럽의여성회장이었다.또많은어린이책을썼으며《뉴요커》와《하퍼스》에기고문을쓰기도했다.『Q의유산』의저자로서1992년에『뉴욕에서온편지:BBC여성의시간』을펴내기도했다.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HH라는이름은영국의한헌책방과주고받은한다발의편지덕분에널리알려졌다.이헌책방이문을닫을때까지20년이란긴세월동안그들이편지를통해우정을나눌수있었던것은바로‘책을사랑하는마음’이같았기때문이다.헌책방관리인프랭크도엘은1968년12월에,그리로헬렌한프는1997년4월에세상을떠났다.

역자:이민아
이화여자대학교에서중문학을공부했고,영문책과중문책을번역한다.옮긴책으로올리버색스의『온더무브』,『색맹의섬』,에릭호퍼의『맹신자들』,헬렌한프의『채링크로스84번지』,수전손택의『해석에반대한다』,피터브룩의『빈공간』등다수가있다.

목차


편지1949∼1969
에필로그1969

헬렌한프가마크스서점에서구입한책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1970년첫출간된이후수많은애서가들이
책장에남몰래꽂아놓는사랑받는고전!!!
한국어판출간20주년기념판!

영국의헌책방거리로유명한채링크로스가의한서점과뉴욕의한가난한작가가20년동안책을매개로나눈편지들.앤소니홉킨스와앤밴크로프트가주연한영화〈채링크로스84〉그리고〈유브갓메일〉과〈노팅힐〉.사랑과우정사이를오가며보는이의마음을애타게하는수많은영화들이서점을배경으로태어난것은비단우연일까?먼지쌓인책이천장까지그득하고옆으로비껴서야간신히지나다닐수있는헌책방…그곳엔여전히문학과사랑과우정과낭만이살아있다.아름답고낭만적인사랑이야기,바로이모든영화들의모태가된책!작고아담한이책은,세상에나온지30년이넘었지만여전히수많은애서가들의사랑을받고있다.런던채링크로스가에는이제낡은동판만이남아서점이있던자리를알려주고있지만,이책을아끼는수많은팬들이또다른‘헬렌과프랭크’가되길꿈꾸며만든사이트가인터넷에가득하다.『채링크로스84번지』는책을좋아하는독자들의사랑을꾸준히받아왔지만,요즘새롭게독서의즐거움에눈을뜬젊은독자들의관심도커지고있다.

한이름없는작가와서점상이주고받은편지묶음이
이렇게많은애서가들의사랑을받는이유는뭘까?

무엇보다책을아끼고사랑하는사람들의열정이고스란히담겨있기때문이다.스티븐슨,오스틴,새비지랜더,존던,새뮤얼페피스,리헌트,애디슨과스틸,델러필드,아이작월턴,스턴,토크빌,버지니아울프등영미문학의내로라하는작가들과책,그들에얽힌이야기가퍼내도퍼내도끝이없는화수분처럼끊없이이어진다.게다가비밀스레적어놓은개인적인추억까지엿볼수있으니….

하지만이것이처음출간된1970년이후수많은사람들이여전히이책을좋아하는이유라기에는뭔가부족하다.그보다는문화와국경을뛰어넘은따뜻한인간애,바다를넘어20년동안지속된보통사람들의우정과사랑이잔잔히전해오기때문이아닐까.언제어디서나휴대폰으로간단히연결되는세상,무척편리하지만이로움과편리함만을추구하는사이우리는무언가를잃어버린듯하다.이책이수많은사람들에게여전히사랑받는것은바로우리가잃어버린이낭만을일깨워주기때문이다.뉴욕에사는헬렌이바다건너
런던채링크로스가의헌책방으로고집스레책을주문한이유헌책을읽을때면이세상어딘가에서나와같이살아가고있는그누군가에게막연한동지감을느껴본적이누구나있으리라.비록얼굴도본적이없는사람이지만,하나의책을공유한그사실만으로도마음은뜻밖에알수없는호기심과기쁨으로부풀어오른다.이전주인이책을읽으며책한쪽귀퉁이에깨알같이적어놓은메모를보면서그사람이가진생각과모습을남몰래그려보기도한다.그에비하면갓인쇄된잉크냄새가코를자극하는새책은아무런상상력도자극하지않는다.낭만이없다.그런면에서새책은‘책’으로서자격이없다는게뉴욕에사는헬렌이바다건너런던채링크로스가의헌책방으로고집스레책을주문한이유이기도하다.겨울이면난방도되지않는텅빈집에서잡지나신문에낼기고문이나방송대본을쓰면서하루하루살아가는헬렌.그녀는언젠가는유명한작가가되리라막연한꿈을꾸며살아가는가난한여성작가에불과하다.오로지책을읽는것이유일한즐거움으로,책에대한애정과욕심만큼은누구보다강해서자신이원하는책은꼭구하고야마는성미다.그것도책의판본과장정과번역상태를꼼꼼히따지는다소까다로운고객에속하는부류.하지만그녀가아무리까다롭게굴어도런던채링크로스의헌책방에서는누군가가그녀의편지에일일이답장을보내고그녀가원하는책을성실히구해준다.이렇게시작된편지교환이20년우정이되고,아이러니컬하게도헬렌은20년동안주고받은이편지들덕분에우리에게오래도록기억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