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으로 읽는 미국의 역사 (식민지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미국을 만들어온 인종이라는 거울)

인종으로 읽는 미국의 역사 (식민지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미국을 만들어온 인종이라는 거울)

$38.00
Description
미국사의 어두운 페이지들을 장식했던 인종, 인종 차별, 인종주의는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탈인종”을 기대하는 최근에 들어와서도 미국은 여전히 인종주의라는
암울하고 폭력적인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2기 미국은 이민 규제 강화, 낙태·성소수자 권리 후퇴, 국경 통제 담론이 다시 전면에 부상하며, 누가 ‘진짜 미국인’인가를 둘러싼 인종 정치가 거칠게 재가동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노예제, 이민법, 투표권, 도시 폭력과 같은 역사적 장면에서 인종을 둘러싼 권력이 어떻게 작동해왔는지를 되짚어보지 않고는 현재를 이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한국미국사학회가 지은 『인종으로 읽는 미국의 역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미국사를 인종화의 과정, 국가가 사람들을 분류, 배제, 위계화해온 과정으로 읽어내며 오늘의 미국 상황을 재조명하고 있다. 한국미국사학회는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모아, “미국사의 중심 언어는 인종이며, 모든 시대의 갈등과 타협을 관통하는 축이 인종화”라는 문제의식 아래 이 책을 기획했다.

그동안 미국사 연구는 오랫동안 백인 남성의 정치사와 전쟁과 제도 중심 서술에 치우쳐 있었고, 흑인과 원주민, 이민자, 아시아계, 라틴계 등은 주변부의 ‘특수 주제’로 남아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저자는 국가 단위를 중심으로 보던 연구 시각에서, 국경을 가로지르는 관계ㆍ네트워크 등에 주목하는 트랜스내셔널주의 전회, 디아스포라 연구, 원주민 관점 등 새로운 학술 흐름을 반영해, 학계 내부의 전문적 논쟁을 압축하면서도, 미국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책으로 펴내고자 했다.
저자

한국미국사학회

1989년설립이래미국사연구의학문적토대를구축함으로써한국역사학계의연구지형을확장해온대표적학술단체이다.정기학술대회와한국연구재단등재학술지『미국사연구』의발간을기반으로한국미국사학회는미국의정치·경제·사회·문화사에관한탁월한연구성과를축적해왔다.또한지속적인국내외학술교류를통해한국역사학계의국제적위상을제고하는데기여하고있다.

목차

제1부미국사와인종
미국인종연구의역사:그역정의역사와역사가들|양홍석
인종의프리즘으로본미국사:『미국사연구』에나타난인종사연구의흐름|심호섭,이찬행,신지혜

제2부식민지시기-19세기:인종질서의형성과백인의차별적시선
기회의땅:건국기차별적이주의자유와미국인종분리의기원|김성엽
또다른내전:링컨과서부정복그리고“새로운자유의탄생”|허현
해방기미국흑인프리메이슨의이념과활동|이영효
백인의의무:19세기미국오리엔탈리즘과미국의정체성|김진희

제3부20세기전반:인종경계,인종통과,그리고저항
잭존슨과가변적인백인의경계,1905-1913|김정욱
할리우드영화와흑인인종문제:그리피스의〈국가의탄생〉을중심으로|손세호
20세기전환기미국의이민법과미국내백인성(Whiteness)에대한재고|오영인
1919년시카고의인종폭동과도시문제|박진빈
인종의배반인가아니면인종위계에대한도전의승리인가:인종통과를시도한20세기초미국의혼혈인들|권은혜
인종에서언어로:미국이민위원회와유대인분류논쟁,그리고타협|김연진

제4부20세기후반:인종정체성과정치
‘평등’의언어와인종차별의정치:브라운사건을중심으로|조지형
다시보는부커워싱턴과윌리엄듀보이스:흑인신보수주의의등장에비추어본워싱턴인종정책|황혜성
휴이뉴튼과엘드리지클리버:블랙팬서당,폭력과비폭력사이|이춘입
인종,젠더,계급의교차점에서본윌리맥기사건(1945-1951)|김인선
두순자-할린스사건:탈인종화와재인종화|이찬행

필진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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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종으로읽는미국의역사』는노예제와해방,서부개척과원주민전쟁,이민법과인구조사,짐크로와민권운동,블랙파워와도시폭력등을하나의서사로엮어,‘미국사를다시쓰는’시도라는점에서학회차원의대표작업으로자리매김할것이다.

“인종은과학적타당성을결여한사회적구성물이며허구적성격의발명품이다.그렇다고해서최근일부생물학자들이주장하듯이인종을인구(population)라는개념으로대체해야만할까?혹은인류학자들처럼인종대신에스니시티(ethnicity)개념을사용해야만할까?상상의산물이라는이유로인종은아무런사회적실재를갖지못하는것일까?나아가오바마의사례가웅변하는것처럼미국은진정으로“탈인종”사회로변화하고있을까?
인종은,비록그것이상상을본질로하는이데올로기적구성물이라고하더라도,물질적인차원을지니고있다.왜냐하면그것은권력과재원을불평등하게분배하는,그리고이러한불평등에기반한인종적특권과인종질서를재생산하는통로이기때문이다.인종개념이“신뢰를상실”한듯보이는오늘날에도인종에관한연구를지속해야하는이유는바로여기에존재한다.
(…)
이책은주제에따라세개의범주로나누었다.식민지시기부터19세기까지를다루는첫번째주제는“인종질서의형성과백인의차별적시선”이다.20세기전반기를검토하는두번째주제는“인종경계,인종통과,그리고저항”이고,20세기후반기에해당하는세번째주제는“인종정체성과정치”이다.이와같은세개의주제를통해인종이라는프리즘으로미국사의다채로운스펙트럼을읽을필요성이다시한번일깨워지리라믿는다.“
-본문53∼55쪽


*각부의내용

〈1부미국사와인종〉에서는미국사를더이상백인남성중심의정치·전쟁·제도사로보지않고,인종이역사를조직하는핵심언어이자권력장치라는관점에서재구성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를위해흑인사,원주민사,이민사,정착민식민주의,트랜스내셔널주의전회,디아스포라연구등지난한세기연구사를폭넓게검토하며,인종이생물학적사실이아니라국가,법,통계,담론이만들어낸정치적범주라는점을강조한다.또한‘포스트인종시대’담론,오바마시대의낙관론과달리,인종범주와인종불평등이어떻게20세기이후에도이민,치안,복지,전쟁,제국을관통하며재구성되어왔는지를보여주고,흑백이분법을넘어아시아계,라틴계,혼혈,원주민을포함하는다층적인종체제를분석하는이론적틀을제시한다

〈2부식민지시기‐19세기:인종질서의형성과백인의차별적시선〉에서는북미식민지개척에서남북전쟁전까지인종질서가형성되는과정을추적한다.정착민식민주의속에서원주민토지수탈,조약,전쟁이국가형성과결합하며,흑인노예,원주민,가난한백인을위계화하는법과경찰·군사체제가만들어진다.독립혁명과공화국수립이후에도헌법,연방,주법,대법원판례는노예제와흑인통제를제도속에내장하고,원주민을‘국내의존민족’으로규정하며제거와이주의근거를마련한다.19세기에는자유흑인이동제한,노예제확대,국경·이민·빈민관리가결합해‘백인시민권’을중심으로한인종위계가더욱공고해지고,그과정에서백인의차별적시선과‘백인성’특권이구조화되는양상을보여준다.

〈제3부20세기전반:인종경계,인종통과,그리고저항〉에서는미국인종의역사를서술하는데있어백인인종주의와차별적시선에관한연구못지않게중요한것이인종적경계의가변성과틈,경계를횡단하려는유색인종들의시도,동일인종내부의위계제,사회적구성물로서의백인성이인종적특권과권력의원천으로기능하는과정등에대한탐구라고강조한다.국가정책과법이백인우월주의와인종주의를유지하는데기여했다면,스포츠와영화같은대중문화는이를정당화하는동시에인종의경계를시험하는공간이되었다.이는인종주의가사회적,역사적맥락에따라변화하고재구성되는과정임을보여주며,대중문화가인종,계급,문화적경계를재편하는사회적장으로기능했음을입증한다.

〈제4부20세기후반:인종정체성과정치〉에서20세기후반부를다룬글들은인종정체성을중심으로한인종정치가미국사회의여러분야에서지속적으로작동해왔음을보여준다.인종정치는흑백의이분법적인인종위계에서만이아니라,각각의인종내부에서도다양한갈등과협력의과정을통해형성되고전개되었다.인종과젠더,계급의문제가얽힌윌리맥기사건과두순자-할린스사건등을통해법적으로인종차별적인정책이폐기되고평등의언어가소개된후에도내외부의갈등은쉽게사라지지않았음을보여준다.이는법의언어와실상의괴리는인종주의가미국사회에얼마나깊이뿌리내려있었는지를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