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네필리아 이후, 『쿠소필리아』(KRITIK 2)
너무 나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
‘쿠소함’과 그를 둘러싼 문화를 다루는 『쿠소필리아』가 비평적 산문 시리즈 KRITIK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쿠소(くそ)’는 일본어로 ‘똥’을 뜻하는 말이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질 낮은 영화를 가리키는 속어로 굳어진 표현이다. 완성도가 형편없고, 개연성이 처참하고, 때로는 제작진의 무능과 무모함이 고스란히 화면에 박제된 영화들. 우리는 그런 영화를 보며 어처구니없어 웃고, 그러다 어느 순간 이상하게도 그 영화를 아끼게 된다. 『쿠소필리아』는 이 기묘한 애착, 즉 ‘쿠소를 향한 사랑(-philia)’의 정체를 파고든다.
쿠소영화의 계보로 읽어보는 21세기 관객의 심상
영화/게임평론가 박동수는 〈디 워〉를 둘러싼 한국적 소동과 함께, ‘쿠소영화’의 대명사가 된 상어 시리즈 〈샤크네이도〉와 〈체인소 맨: 레제편〉을 지나, 브루스 리를 모방한 아류들이 한 장르가 되어 버린 ‘브루스플로이테이션’,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아프리칸 쿵푸 나치스〉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망작을 종횡으로 가로지른다. 더불어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계보를 짚고, 게임 실황과 밈(meme)의 시대에 쿠소영화가 어떻게 새롭게 소비되는지까지 추적한다.
저자의 의도는 단순히 흥밋거리로 망작, 괴작, 저예산 영화, 조악한 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간다.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 예술과 오락,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 비평과 밈, 영화와 게임 사이에서 이 책은 21세기 관객 문화의 새로운 감각을 포착한다. 이 쿠소함에 대한 기록과 보고는 완성도로 환원되지 않는 사랑의 감각을 드러낸다. 『쿠소필리아』는 AI 이미지의 시대에도 기술이 쉽게 대신할 수 없는 인간적 애호의 실마리가 되어 줄 것이다.
결론에 앞서는 질문과 조건
비평적 산문 시리즈 KRITIK
KRITIK은 우리의 판단이 가능해지는 토대와 분기점을 살피려고 한다. 무엇이 좋은가, 무엇이 실패했는가, 무엇이 새롭고 무엇이 낡았는가를 묻기 전에, 먼저 그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사유의 전제, 대상이 놓인 조건,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는 언어와 기준을 점검한다.
정지돈의 『임시 자율 구역』이 자율의 가능성이 잠시 발생하는 공간과 언어를 탐색했다면, 박동수의 『쿠소필리아』는 ‘나쁜 영화’와 ‘나쁜 취향’ 아래 모이는 실패한 이미지와 관객의 애착을 통해 동시대 문화의 또 다른 분기점을 읽어 낸다.
너무 나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
‘쿠소함’과 그를 둘러싼 문화를 다루는 『쿠소필리아』가 비평적 산문 시리즈 KRITIK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쿠소(くそ)’는 일본어로 ‘똥’을 뜻하는 말이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질 낮은 영화를 가리키는 속어로 굳어진 표현이다. 완성도가 형편없고, 개연성이 처참하고, 때로는 제작진의 무능과 무모함이 고스란히 화면에 박제된 영화들. 우리는 그런 영화를 보며 어처구니없어 웃고, 그러다 어느 순간 이상하게도 그 영화를 아끼게 된다. 『쿠소필리아』는 이 기묘한 애착, 즉 ‘쿠소를 향한 사랑(-philia)’의 정체를 파고든다.
쿠소영화의 계보로 읽어보는 21세기 관객의 심상
영화/게임평론가 박동수는 〈디 워〉를 둘러싼 한국적 소동과 함께, ‘쿠소영화’의 대명사가 된 상어 시리즈 〈샤크네이도〉와 〈체인소 맨: 레제편〉을 지나, 브루스 리를 모방한 아류들이 한 장르가 되어 버린 ‘브루스플로이테이션’,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아프리칸 쿵푸 나치스〉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망작을 종횡으로 가로지른다. 더불어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계보를 짚고, 게임 실황과 밈(meme)의 시대에 쿠소영화가 어떻게 새롭게 소비되는지까지 추적한다.
저자의 의도는 단순히 흥밋거리로 망작, 괴작, 저예산 영화, 조악한 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간다.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 예술과 오락,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 비평과 밈, 영화와 게임 사이에서 이 책은 21세기 관객 문화의 새로운 감각을 포착한다. 이 쿠소함에 대한 기록과 보고는 완성도로 환원되지 않는 사랑의 감각을 드러낸다. 『쿠소필리아』는 AI 이미지의 시대에도 기술이 쉽게 대신할 수 없는 인간적 애호의 실마리가 되어 줄 것이다.
결론에 앞서는 질문과 조건
비평적 산문 시리즈 KRITIK
KRITIK은 우리의 판단이 가능해지는 토대와 분기점을 살피려고 한다. 무엇이 좋은가, 무엇이 실패했는가, 무엇이 새롭고 무엇이 낡았는가를 묻기 전에, 먼저 그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사유의 전제, 대상이 놓인 조건,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는 언어와 기준을 점검한다.
정지돈의 『임시 자율 구역』이 자율의 가능성이 잠시 발생하는 공간과 언어를 탐색했다면, 박동수의 『쿠소필리아』는 ‘나쁜 영화’와 ‘나쁜 취향’ 아래 모이는 실패한 이미지와 관객의 애착을 통해 동시대 문화의 또 다른 분기점을 읽어 낸다.
쿠소필리아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