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도피와 해방 사이, 자율의 자리는 어디인가. 영구적인 해방도, 완벽한 은신처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장소와 문장, 이미지와 관계 속에서 잠시간 다른 질서를 감각할 수 있을까. 소설, 에세이, 비평을 오가며 동시대 문학과 예술, 도시와 플랫폼, 이미지와 공동체의 장면들을 써온 정지돈의 『임시 자율 구역』이 비평적 산문 시리즈 KRITIK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임시 자율 구역』은 정지돈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한 산문들을 선별하고 새롭게 배열한 책이다. 제목은 하킴 베이의 T.A.Z., Temporary Autonomous Zone을 참조하여, 하나의 임시적인 지도를 제시한다. 여기서 자율은 거대한 선언이나 최종적인 목적지로 제시되지 않는다. 정지돈의 글에서 자율은 기존 질서가 잠시 느슨해지는 순간, 서로 다른 감각과 언어가 우연히 접속하는 자리, 현실 안에서 아주 짧게 열리는 가능성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임시자율구역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