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거짓말 (김영기 시조집 | 양장본 Hardcover)

아름다운 거짓말 (김영기 시조집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체험과 인식의 사이에서...
의식의 눈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 자연의 몫과 사람의 몫을 구분 짓는다는 것, 시인은 그 경계를 따로 구분 짓지 않습니다. 주변의 사물들 즉 자연과 마음을 섞어 지낸다는 사실, 한 줄의 시로 표현하기까지, 시인의 삶은 체험→ 사유→ 인식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몰두 속에서 시인은 그 생각의 결론에 이르면서 마침내 지적 윤리적 생활을 영위해 간다는 목적지에 도달해 가는 것 같습니다.

봄 햇살
환한 자리
속의 말 밀어 올려

겨우내
접어뒀던
꽃잎으로 전한 안부

모두가
살아있다고
꽃 등 밝힌 에움길
-「안부」 전문

결국 “속의 말/밀어 올려” 하얀 목소리로 인사하는 에움길 꽃송이를 이 작품을 통해 까맣게 잊고 살았던 내 유년의 들꽃 친구들과 재회의 즐거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모두가/살아있다고” 겨우내 추위를 견뎌온 자들의 맨 먼저 주고받는 언어가 바로 ‘안부’ 라는 것을 김 시인의 작품을 통해 확인받습니다.
사람은 따뜻한 온혈동물입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잠을 잘 때는 따뜻한 이부자리를 원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피안처인 자연은 우리의 영혼을 감싸주는 포근한 담요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일깨움’이란 낱말을 찾아보면, “일러 주어서 깨닫게 하다”로 사전이 나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모두가/살아있다고” 일러주는 작품 속 휘파람새가 김영기 시인의 작품 속에 들어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잔뜩 움츠려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저자

김영기

·1984년제1회《아동문예》신인문학상동시당선으로등단후『날개의꿈』외4권의동시집과『소라의집』외동시조집8권을펴냄.
·1993년제3회제주시조백일장장원과2006년제10회《나래시조》신인상당선후『갈무리하는하루』,『내안의가정법』,『짧은만남긴이별』등시조집을펴냄
·제30회한국동시문학상,제9회제주문학상,제2회새싹시조문학상,제16회제주예술인상을받음.
·제주시내초등교장및제주아동문학협회장,제주시조시인협회회장역임
·한국아동문예제주작가회장

목차

시인의말-4
해설-95

제1부
수국의한살이
안부13
작시214
나그네새15
아득한유산16
설중매17
수국의한살이18
개복숭아익을무렵19
보리탈20
종부의봄날21
그믐치22
노익장23
낙화24
아름다운거짓말125
아름다운거짓말226
아름다운거짓말327
아름다운거짓말428
아름다운거짓말529
아름다운거짓말630

제2부
라미의연가
음~33
닮은꼴34
명자꽃35
음용불가36
칸나의사랑37
라미의연가38
달팽이연서39
밤매미40
그리움41
착한세상42
오고또온다43
시들다44
함박눈단장短章45
분냄새분분분46
어떤출혈47
독설48
십이월49
흔들림에대하여50

제3부
그래,행복이야
거울53
개화54
당간55
선문답56
고분벽화57
거룩한경전58
철새군무59
숨,숨비60
오음계61
그래,행복이야62
품63
해바라기64
돌계단65
생활철학66
나대지마67
호곡장68
위풍당당69
반지하인생70

제4부
세상에,세상에나!
아니다73
얼음새꽃74
부르르75
이상있음76
목련은피고지고77악!78
차바79
순교의꽃80
꼬끼오81
점령군82
유리거미83
눈부처로남아84
불똥튀다85
위리안치86꺾인꽃봉오리87
소풍88
멸치를위하여89
피고핀다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