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논개 2 (김지연 장편소설)

소설 논개 2 (김지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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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지연 장편소설 『소설 논개』 제2권. 임진왜란 전후 진주성을 배경으로 어린 논개의 성장 과정부터 기생으로서의 삶, 의기회 조직, 뜨거운 사랑, 1차 진주성 대첩과 2차 진주성 함락,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하기까지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의기(義妓) 논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내고 있다.

방년으로 성장한 논개의 진취적 기상과 의기회(義妓會) 활동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기생으로서의 신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큰 뜻을 품고 그에 공감하는 기녀들을 규합하여 곧 닥칠 것만 같은 전란에 대비하고자 애쓰는 논개. 그런데, 그녀를 보살펴 주던 기생어미 설매가 의문을 남긴 채 유명을 달리하고, 6년 전 우국충정의 씨앗을 심어주고 홀연히 사라졌던 의병장 강동찬이 논개의 삶에 다시 등장한다. 두 사람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고, 한편 시국은 점점 어수선해지는데…
저자

김지연

저자김지연은
-소설가
-진주출생,중앙대학교예술대문예창작학과졸업
-1967년‘매일신문’신춘문예소설당선
-1968년『현대문학』소설추천완료
-경력:의사신문?경남일보문화부차장,방송심의위원,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한국여성문학인회회장,김동리기념사업회회장,중앙대학교문인회회장,동덕여대?성신여대강사,경원대겸임교수역임
-現)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복사전송저작권협회이사,은평문화원장
-저서:《산가시내》《산울음》《산배암》《산정》《돌바람》《씨톨1?2?3》《야생의숲》
《촌남자》《불임여자》《고리》《흑색병동》《욕망의늪》《아버지의장기》
《히포크라테스의연가》《살구나무숲에트는바람》《생명의늪上?下》
《산막의영물》《산죽》《명줄》《인생》등
-수상:한국소설문학상(10회),월탄문학상(31회),채만식문학상(8회),성균관문학상(3회)

목차

작가의말
5.기생의삶,기녀의한
6.의기회의아침
7.끊어진인연,이어진사랑
8.임진년의봄

출판사 서평

「소설논개」는임진왜란전후진주성을배경으로어린논개의성장과정부터기생으로서의삶,의기회조직,뜨거운사랑,1차진주성대첩과2차진주성함락,적장을껴안고남강에투신하기까지불꽃같은삶을살다간,의기(義妓)논개의파란만장한인생역정을드라마틱하게그려내고있다.
전3권으로구성된「소설논개」의2권에서는,방년으로성장한논개의진취적기상과의기회(義妓會)활동이본격적으로그려진다.기생으로서의신분적제약에도불구하고구국의큰뜻을품고그에공감하는기녀들을규합하여곧닥칠것만같은전란에대비하고자애쓰는논개.그런데,그녀를보살펴주던기생어미설매가의문을남긴채유명을달리하고,6년전우국충정의씨앗을심어주고홀연히사라졌던의병장강동찬이논개의삶에다시등장한다.두사람의거부할수없는운명적인사랑이시작되고,한편시국은점점어수선해지는데….중간중간기생의머리얹기,활량패와기생패의활쏘기시합등시대적에피소드들이독자에게쏠쏠한재미를안겨준다.

[책속으로추가]

다음날먼동이트기시작할무렵,논개는말을타고언덕길을달려강가로내려갔다.강에는아무도없었다.희부연하늘빛아래강물이검게흐르고있었다.논개는말에서내려‘물돌이소’가있는곳을향해큰절을네번했다.그리고힘껏소리쳐설매를불러본다.
“어머니이.어머니이.”
절규하듯울부짖는소리가강물위로물결처럼번져나갔다.
“초희월향이잘키우고어머니재산유익하게사용할테니걱정마셔요.”
논개의울부짖음은그냥통곡으로변한다.무슨팔자로친모는흙에묻고양모는물에묻어,이렇게가슴이미어지도록아파야하는지못내답답하고안타까웠다.
논개는다시말위에올라강둑을달리기시작했다.몸에닿는새벽공기가시원했다.그녀는남강활터로내려가미명속의과녁판을향해화살을날렸다.화살이휭휭날았다.(‘끊어진인연,이어진사랑’중에서)

논개가돌아서서두촛대의불을껐다.커다란병풍으로겹미닫이문을가려서인지방안은캄캄하고두사람의숨소리와비단옷스치는사각거림만들렸다.그의손길은보물을더듬듯조심스럽고연신떨렸다.실오라기하나감지않은원초의나신위로서툰악사가악기의현을건드리듯그의손길은방황했다.매끄럽고탄력있는몸뚱이는대책없이뜨거운데,바람끝에도파르르떠는신경초이파리처럼논개의몸은민감하게반응했다.봉긋솟구친가슴은그의손길이닿자반사적으로흔들렸고,손끝이아래로흘러내리면그녀는숫제몸뚱이를고둥처럼둥글게웅크렸다.그녀는그러는자신에내심적잖이실망했다.넋이빠질듯그를흠모하는데도몸뚱이는반사적으로저항하고있었기때문이다.그러지않으려스스로거듭다짐을두어도몸은따로반응했다.(‘끊어진인연,이어진사랑’중에서)

강좌가끝나고밤이되자강동찬이논개를지그시끌어안았다.논개는숨막히게죄어드는그의가슴안에서병화는필시일어나는것이냐고걱정스럽게물었다.그가큰숨을뿜어내며그렇다고했다.그것도먼훗날의일이아니고바로최근의조짐이이상하다고했다.그는논개의귓가에대고,왜침이있게되면행동을섣불리하지말고자중하면서기회를엿보아야할것이며,억만금보다소중한자신의생명을함부로다루어서는안된다고힘주어말했다.
“병화가일어나면,필히전장의선두에서실어르신이저는더걱정이옵니다.한시라도어르신혼자의몸이아니심을염두에두시오소서.”
“걱정마라.사람의명줄이그리간단히스러지는것은아니며하늘에매였느니라.가만,논개야!왜우리가상서롭지못한생각으로이소중한밤을흘려보내야한단말이냐.이리오너라.”(‘임진년의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