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오후 (조영랑 수필집)

홀가분한 오후 (조영랑 수필집)

$13.00
Description
단아한 문체와 정갈한 표현으로
번잡한 우리의 일상에 홀가분함을 안겨주는 조영랑 작가!
깨달음을 얻는 데 주위에 사람이 있고 없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 많은 주변 환경이 문제가 된다면 산사로 들어가면 될 일이다. 삼가고 주의하고 집중하고가 문제 될 게 없다. 깨달음은 조용한 산사에서 아닌 일상 속에서, 삶의 현장에서 영적 터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시선을 너무 형이상적인 쪽에 돌리지 않아도 좋다. 소소한 일상의 삶 속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하잘것없는 일들에 혹은 눈앞의 사상事象에 마음이 머물면서 이뤄지기도 한다.
조영랑은 어느 날 길 위에서 복잡한 마음을 덜어내고 있었다. 텃밭에서 일하는 노부부에게 눈이 머무른 것이다. 그냥 오랜만에 흙을 만져보는 그 보드라운 감촉, 바로 그것이었다. 감동은 자신의 목전에 있었고, 그리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우주의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했다. 그런 의식의 흐름은 작은 감동 없이는 본질을 놓친 나머지 형상에만 치우쳐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다는 걸 일깨워 주었다. 화자는 마침내 노부부가 식탁을 마주해 나누는 소박한 감동과 행복을 깨닫는다.
“다가오는 봄, 저 흙 속에서 또 어떤 싹을 움 틔워낼지 궁금하다.”라는 그러한 인식에서 얻어낸 깨달음의 민낯이다.
일하는 ‘노부부→흙의 감촉→감동→생명의 소리→깨달음’의 전개가 물의 흐름처럼 결을 이뤄 공간 이동으로 확산하고 있어 놀랍다. 조영랑의 사유의 깊이와 너비를 가늠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 東甫 김길웅(수필가·문학평론가) 작품평설 중에서
저자

조영랑

·「문학세계」신인상
·문학세계문인협회회원
·제주문인협회회원
·제주여류수필문학회회장역임
·E-mail:cho5902@hanmail.net

목차

작가의말ㆍ4
축하의글ㆍ6
작품해설|김길웅(시인,수필가)ㆍ195

1부화단앞에서
커피칸타타ㆍ15/화단앞에서ㆍ18/논ㆍ21/cosmosㆍ25/카사블랑카ㆍ28/칼디의전설ㆍ31/짧은만남ㆍ35/가우디건축ㆍ39/忍冬草ㆍ43/말에대한사색ㆍ47/프라하광장의봄ㆍ50/동백ㆍ55

2부그숲에가면
고향소묘ㆍ63/허벅에대한추억ㆍ68/그항아리ㆍ72/늦은깨달음ㆍ74/예순이되면ㆍ77/닮고싶은사람ㆍ80/백년의신화ㆍ83/두물머리에서ㆍ87/버림의용기ㆍ91/그숲에가면ㆍ94/안녕ㆍ98/무화과나무의비유ㆍ102

3부나이듦이좋다
아름다운기억ㆍ109/밥이야기ㆍ112/간절함ㆍ115/그날ㆍ118/작지만큰나라ㆍ121/나이듦이좋다ㆍ125/홀가분한오후ㆍ128/감자먹는사람들ㆍ132/열정에반하다ㆍ136/색채의마술사를만나다ㆍ139/모딜리아니의수첩ㆍ143/동화속에빠지다ㆍ147

4부복사꽃필즈음
늦어도괜찮아ㆍ153/얼음왕국ㆍ156/복사꽃필즈음ㆍ160/사랑의묘약ㆍ164/할머니의향기ㆍ167/그아이들ㆍ170/프레임ㆍ173/회상ㆍ176/아버지를추억하다ㆍ180/외도재봉ㆍ184/진화되지않은맛ㆍ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