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꽃진 자리에 맺힌 그리움의 노래들
감꼭지 사랑
감꼭지 사랑
필자는 언제부턴가 감이나 사과에서 가지에 이어진 꼭지를 보면서 저 꼭지가 열매를 키우는 ‘어미의 손’은 아닐까를 생각하곤 했었다. 모든 열매는 뒷덜미를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잡고 있는 악착한 꼭지가 있다. 꼭지는 마치 포크레인 삽날이 물건의 뒷덜미를 들어 올리는 것 같은 형상이라 생각하면서 저건 새끼의 뒷덜미를 입으로 물어서 옮기는 어미 사자의 모습에서 착안했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감꼭지는 감의 위쪽에 붙어있는 꼭지를 이르는 것으로 원래는 꽃받침이었고 보통 녹색이나 갈색을 띠면서 감이 숙성되는 전 과정에 노심초사 기도하는 모습으로 부착되어 있다. 위의 작품에서도 그 같은 ‘감꼭지’와 ‘열매’와의 관계에서 할머니와 외손자의 관계를 끌어내고 〈감꼭지의 사랑〉이라 노래한 것을 실감 나게 읽을 수 있었다.
- 김 종 〈평설〉 중에서
- 김 종 〈평설〉 중에서
감꼭지 사랑 (전경옥 제2시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