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길은 늘 평탄하고 걸어가기 좋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실의 계절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봅니다. 수십 년을 성현들의 시나 고사성어들을 묵의 향기로 서예를 해왔으나 막상 나의 글을 쓰려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글 밭을 일구려 부족한 글솜씨에 몇 줄을 쓰다 손을 놓게 되고 다시 생각하고, 마무리되지 않은 글을 가슴에 안고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이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저녁에 수필을 배우고 별과 달을 보며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뿌듯했습니다.
글을 써 보니 칠십 평생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여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부끄럽지 않으려고 깊이 고뇌하고 열정을 일깨우는 시간 속에서 행복도 얻었습니다.
날줄 한 줄, 씨줄 한 줄 밀어 올리며 천을 짜는 마음으로 어렵게 짜 모은 첫 번째 문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 가세현
결실의 계절입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봅니다. 수십 년을 성현들의 시나 고사성어들을 묵의 향기로 서예를 해왔으나 막상 나의 글을 쓰려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글 밭을 일구려 부족한 글솜씨에 몇 줄을 쓰다 손을 놓게 되고 다시 생각하고, 마무리되지 않은 글을 가슴에 안고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이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저녁에 수필을 배우고 별과 달을 보며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뿌듯했습니다.
글을 써 보니 칠십 평생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여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부끄럽지 않으려고 깊이 고뇌하고 열정을 일깨우는 시간 속에서 행복도 얻었습니다.
날줄 한 줄, 씨줄 한 줄 밀어 올리며 천을 짜는 마음으로 어렵게 짜 모은 첫 번째 문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 가세현
어머니의 섬 - 정은대표수필선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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