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젖은 책갈피 : 전경옥 제3시집 - 정은대표시선 278

노을에 젖은 책갈피 : 전경옥 제3시집 - 정은대표시선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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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경옥 시인의 세 번째 시집입니다.
저마다의 모습을 뽐내며 웃는 꽃들 곁에서 세 번째의 시집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살아내느라 애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쉼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번째의 시집을 준비하였습니다. “새는 자유를 찾아 푸른 하늘을 나는 게 아니라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난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건 10년이면 일가를 이룬다는데 저는 아직도 제 미흡한 모습을 보면서 세 번째의 시집에 매달려 있습니다.
저자

전경옥

저자:전경옥
1952년충남홍성출생
한국공인중개사자격취득(1985)
서광공인중개사대표(1986~현재)
경기대학교행정대학원부동산컨설팅최고관리자과정수료(1999)
동국대학교행정대학원A.B.A최고위전문중개사과정수료(2002)
독서지도사외6과목자격취득
에세이포레수필부문등단(2016),한국문인시부문등단(2017)
새한국문학회,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에세이포레회원
·수상
과천율목시민문학상수필부문우수상(2013)
과천예총예술문화상(2016),에세이포레문학상(2020)
한국추사서예대전문인화부문입선(2023)
《감꼭지사랑》문학秀문학상작품상(2023)
·저서
자서전《밤실,그깊은산촌에서》(2015)출간
제1수필집《느림길위에서》(2019)출간
제2수필집《길위의여인》(2023)출간
제1시집《꽃비내리는날》(2019)출간
제2시집《감꼭지사랑》(2021년)출간
제3시집《노을에젖은책갈피》(2024)출간

목차

제1부청매화그늘되어

봄이오는길목15
꽃그림산책길소고小考16
‘저희’라는꽃을피워18
엄마,별이되어주마20
행복한봄날22
소생의기쁨24
꽃들의향연26
외갓집,두살이되었다28
청매화그늘되어30
봄의전령32

제2부소쩍새우는밤

슈퍼블루문이떴다35
대아미이백李伯카페36
황톳길개미38
초등학교동창모임40
물난리소동42
향교가는길목44
7월,눈감으면46
소쩍새우는밤48
태풍의광란50
까마귀떼날던날52
끈끈한사랑54

제3부초가을단상

가을속으로59
만경대를펼쳐보다60
도토리몇알62
플라타너스잎새나뒹구는날64
돌아갈집이있다66
책갈피에낙엽을실어보내며68
우리도낙엽되리니70
타트라산맥의안식처72
왜가리한마리74
세월의오솔길76
초가을단상78

제4부첫눈오는날

앙상한나뭇가지83
한겨울눈처럼꽃처럼84
관악산연주대에오르며86
미리내다리위에서88
화양연화90
툇마루에앉아92
둥지없는새94
눈내린새벽길96
인형세자매98
예당호모노레일99
첫눈오는날100

제5부캐나다별천지일기

용궁리백송나무105
덩컨시내토템폴106
캐나다,별천지일기108
잠시쉬어보면110
부차드가든1112
부차드가든2114
나전칠기116
안부전해다오118
새들처럼날고싶다120
노형수퍼마켓122
행복을찍는다124

제6부케이세븐(K7)을떠나보내며

예산황새공원에서129
포크레인놀이132
이태원의비명134
케이세븐(k7)을떠나보내며136
황새의사랑법138
오징어게임140
이국의대자연142
고구마줄기의절규144
꽃도둑생각146
히말라야등반의꿈148
끝이아니라새로운시작이다150

평설|김종(시인,화가)16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소생의기쁨>

베란다화분에시들어가는화초
현관문밖화단에내다심었다.
겨우내곯아상한호박을
잘게썰어밑거름으로주니

시들하던꽃잎들이하나둘
생기를되찾아
싱싱한모습으로다시태어났다

작은생명에관한관심
우리주위에서
손짓하는것을하찮게여기는
무관심탓으로

숱한생명이하나둘사라지고있다
작은정성으로
탐스러운꽃으로돋아난기쁨

현관을드나드는
이웃들얼굴에도미소가피어난다

<7월,눈감으면>

하늘에조개구름떠돌고
문전에초록빛볏잎들이
바람결에일렁이던날
매미소리귀청따갑게울어댔지

풋감주워덤불에묻어두고
햇볕한웅큼보태어말랑해진감
동생들과나누어먹던기억들

야산에올라가싱아꺾어먹고
삐비뽑아
콧잔등에올려놓고
“황새야황새야달콤하게해주렴”
소리내어되뇌이곤했던시절

오래된고향집뒤란에는
백일홍,채송화,상사화
말없이피어있어
눈감으면어머니눈빛같은
그리움이한꺼번에달려온다

<세월의오솔길>

이웃이건네준토실한밤을먹으며
뒷동산에떨어진알밤을줍던
어린시절이달려나온다

아빠가깎아주시던
달콤한맛
산등성에날아가는산새처럼
아득한전설이되었다

새로이엉엮어올린지붕
가을바람잎떨구고
빨갛게매달린홍시
저녁연기풀풀날리던
고향마을의그리움

가을들판에고개숙인벼이삭
산기슭서걱거리는갈대의속삭임
파란하늘고추잠자리들

석양에끼룩거리던갈매기떼
벼줄기에한가로이톡톡거리며
뛰놀던메뚜기들

행길가하늘거리던코스모스
세월의뒤안길에묻혀진
추억이촉촉이배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