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젖은 책갈피

노을에 젖은 책갈피

$12.84
Description
전경옥 시인의 세 번째 시집입니다.
저마다의 모습을 뽐내며 웃는 꽃들 곁에서 세 번째의 시집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살아내느라 애쓴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쉼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번째의 시집을 준비하였습니다. “새는 자유를 찾아 푸른 하늘을 나는 게 아니라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난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건 10년이면 일가를 이룬다는데 저는 아직도 제 미흡한 모습을 보면서 세 번째의 시집에 매달려 있습니다.
저자

전경옥

시인
1952년 충남 홍성 출생
한국공인중개사 자격취득(1985)
서광공인중개사 대표(1986~현재)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 컨설팅 최고관리자과정 수료(1999)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A.B.A 최고위 전문중개사과정 수료(2002)
독서지도사 외 6과목 자격취득
에세이포레 수필부문 등단(2016), 한국문인 시부문 등단(2017)
새한국문학회,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에세이포레 회원
· 수상
과천율목시민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2013)
과천예총예술문화상(2016), 에세이포레 문학상(2020)
한국추사서예대전 문인화 부문 입선(2023)
《감꼭지 사랑》 문학秀문학상 작품상(2023)
· 저서
자서전 《밤실, 그 깊은 산촌에서》(2015) 출간
제1수필집 《느림길 위에서》(2019) 출간
제2수필집 《길위의 여인》(2023) 출간
제1시집 《꽃비 내리는 날》(2019) 출간
제2시집 《감꼭지 사랑》(2021년) 출간
제3시집 《노을에 젖은 책갈피》(2024) 출간

목차

제1부 청매화 그늘 되어

봄이 오는 길목 15
꽃그림 산책길 소고 小考 16
‘저희’ 라는 꽃을 피워 18
엄마, 별이 되어주마 20
행복한 봄날 22
소생의 기쁨 24
꽃들의 향연 26
외갓집, 두 살이 되었다 28
청매화 그늘 되어 30
봄의 전령 32

제2부 소쩍새 우는 밤

슈퍼블루문이 떴다 35
대아미 이백李伯 카페 36
황톳길 개미 38
초등학교 동창 모임 40
물난리 소동 42
향교 가는 길목 44
7월, 눈 감으면 46
소쩍새 우는 밤 48
태풍의 광란 50
까마귀 떼 날던 날 52
끈끈한 사랑 54

제3부 초가을 단상

가을 속으로 59
만경대를 펼쳐 보다 60
도토리 몇 알 62
플라타너스 잎새 나뒹구는 날 64
돌아갈 집이 있다 66
책갈피에 낙엽을 실어 보내며 68
우리도 낙엽 되리니 70
타트라 산맥의 안식처 72
왜가리 한 마리 74
세월의 오솔길 76
초가을 단상 78

제4부 첫눈 오는 날

앙상한 나뭇가지 83
한겨울 눈처럼 꽃처럼 84
관악산 연주대에 오르며 86
미리내 다리 위에서 88
화양연화 90
툇마루에 앉아 92
둥지 없는 새 94
눈 내린 새벽길 96
인형 세 자매 98
예당호 모노레일 99
첫눈 오는 날 100

제5부 캐나다 별천지 일기

용궁리 백송 나무 105
덩컨 시내 토템폴 106
캐나다, 별천지 일기 108
잠시 쉬어 보면 110
부차드 가든 1 112
부차드 가든 2 114
나전칠기 116
안부 전해다오 118
새들처럼 날고 싶다 120
노형 수퍼마켓 122
행복을 찍는다 124

제6부 케이세븐(K7)을 떠나보내며

예산 황새 공원에서 129
포크레인 놀이 132
이태원의 비명 134
케이 세븐(k7)을 떠나보내며 136
황새의 사랑법 138
오징어 게임 140
이국의 대자연 142
고구마 줄기의 절규 144
꽃도둑 생각 146
히말라야 등반의 꿈 148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150

평설|김 종(시인, 화가) 16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소생의기쁨>

베란다화분에시들어가는화초
현관문밖화단에내다심었다.
겨우내곯아상한호박을
잘게썰어밑거름으로주니

시들하던꽃잎들이하나둘
생기를되찾아
싱싱한모습으로다시태어났다

작은생명에관한관심
우리주위에서
손짓하는것을하찮게여기는
무관심탓으로

숱한생명이하나둘사라지고있다
작은정성으로
탐스러운꽃으로돋아난기쁨

현관을드나드는
이웃들얼굴에도미소가피어난다

<7월,눈감으면>

하늘에조개구름떠돌고
문전에초록빛볏잎들이
바람결에일렁이던날
매미소리귀청따갑게울어댔지

풋감주워덤불에묻어두고
햇볕한웅큼보태어말랑해진감
동생들과나누어먹던기억들

야산에올라가싱아꺾어먹고
삐비뽑아
콧잔등에올려놓고
“황새야황새야달콤하게해주렴”
소리내어되뇌이곤했던시절

오래된고향집뒤란에는
백일홍,채송화,상사화
말없이피어있어
눈감으면어머니눈빛같은
그리움이한꺼번에달려온다

<세월의오솔길>

이웃이건네준토실한밤을먹으며
뒷동산에떨어진알밤을줍던
어린시절이달려나온다

아빠가깎아주시던
달콤한맛
산등성에날아가는산새처럼
아득한전설이되었다

새로이엉엮어올린지붕
가을바람잎떨구고
빨갛게매달린홍시
저녁연기풀풀날리던
고향마을의그리움

가을들판에고개숙인벼이삭
산기슭서걱거리는갈대의속삭임
파란하늘고추잠자리들

석양에끼룩거리던갈매기떼
벼줄기에한가로이톡톡거리며
뛰놀던메뚜기들

행길가하늘거리던코스모스
세월의뒤안길에묻혀진
추억이촉촉이배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