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해어 인디언 아이들은 자유롭다

$13.00
Description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서부에서 살아가는 수렵채집 부족 ‘해어 인디언’의 아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다섯 살 무렵이 되면 도끼 쓰는 법과 장작 쪼개는 법을 스스로 익힌다. 해어 인디언 사회는 ‘배움’에 관련해서 ‘스스로 익히는 것’을 강조하여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방식대로 배움에 다가간다. 그들은 주체적으로 주위 세계와 만나고, 스스로 자기 세계를 구축하는 즐거움을 아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성장한다.
이 책은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문명인들의 눈으로 본다면 위험천만하며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관습 속에서도 자립심 강하고 자신만만하게 커가는 자유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해어 인디언 Hare Indians 캐나다 그레이트베어 호수 북서쪽에 사는 캐나다 원주민.
‘카우초틴(Kawchottine)’이라고도 하며, ‘위대한 토끼부족’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북극토끼를 주식으로 먹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 21세기 초 인구조사에 따르면 해어 인디언의 후손은 약 1,000명 정도이다.
저자

하라히로코

저자하라히로코
서울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교양학부를졸업했다.미국에서문화인류학을전공하고,캐나다와자카르타등현지사회속에들어가다양한문화와삶의방식을연구했다.오차노미즈대학에서교수를지냈으며,저서로는≪해어인디언의세계≫,≪북극의인디언≫,≪인간은서로를이해할수있는가≫등이있다.

역자햇살과나무꾼
동화를사랑하는사람들이모여만든어린이책전문기획실로,세계곳곳에묻혀있는좋은작품들을찾아소개하고,어린이의정신에지식의씨앗을뿌리는책을집필한다.
≪어서옵쇼,분식집≫,≪숲으로≫,≪와글와글떠들썩한생태일기≫,≪시튼동물기≫,≪멋진여우씨≫등을우리말로옮겼으며,≪놀라운생태계,거꾸로살아가는동물들≫,≪신기한동물에게배우는생태계≫,≪마법의두루마리≫시리즈등을썼다.



목차

프롤로그_‘가르친다,배운다’는의미

*놀라운아이들|부모가하는일을모르는아이들|
*자기몸과사귀는법|자기몸과대화하는법|
*홀로살아가기|싸움에대처하는자세|
*부모와자녀의유대|아이와놀이친구|
*육아는즐거운놀이|부모가되는결정|
*자연물로만드는장난감|혹독한자연환경에서의육아|
*자연과사귀기|아이를싫어하는민족|
*모계사회의아이들|우열을매기지않는남녀분업|
*키부츠의남녀관계와육아|방글라데시의여자아이들|
*방글라데시의남자아이들|남자아이들의독립|
*문화속교육의의미|스스로익힌다는것|잘보고,스스로해보는시간

에필로그_아이와내인생이풍부해지는길

출판사 서평

북극에가까운캐나다북서부에서살아가는수렵채집부족‘해어인디언’의아이들은누가가르쳐주지않아도다섯살무렵이되면도끼쓰는법과장작쪼개는법을스스로익힌다.해어인디언사회는‘배움’에관련해서‘스스로익히는것’을강조하여아이든어른이든자신의방식대로배움에다가간다.그들은주체적으로주위세계와만나고,스스로자기세계를구축하는즐거움을아는인간의아름다움을지니고성장한다.
이책은인류의다양한문화를연구하는문화인류학자의따뜻한시선을통해문명인들의눈으로본다면위험천만하며무모하다고생각할수있는관습속에서도자립심강하고자신만만하게커가는자유로운아이들을만나는기쁨을누릴수있게해준다.

“내가만났던해어인디언한사람한사람의자신감에찬모습,
생기넘치는모습은잊을수가없습니다.
그들은주체적으로주위세계와만나고,
스스로자기세계를구축하는즐거움을아는
인간의아름다움을지니고있었습니다.”
_본문중에서

해어인디언HareIndians캐나다그레이트베어호수북서쪽에사는캐나다원주민.
‘카우초틴(Kawchottine)’이라고도하며,‘위대한토끼부족’을뜻한다.전통적으로북극토끼를주식으로먹고,가죽으로옷을만들어입는다.21세기초인구조사에따르면해어인디언의후손은약1,000명정도이다.

스스로발견하고만들어가는즐거움을아는아이들

해어인디언은남에게충고하거나명령하는일은있을수없다고여긴다.젖먹이아기조차도‘하나의독립된인격체’로대한다.더구나아이의운명이나장래는아이스스로헤쳐나가는것이지,어떻게기르느냐에따라달라진다고생각하지않는다.
그래서인지‘해어인디언’아이들은누가가르쳐주지않아도다섯살무렵이되면도끼쓰는법과장작쪼개는법을스스로익힌다.아이든어른이든자신의방식대로배움에다가간다.그들은주체적으로주위세계와만나고,스스로자기세계를구축하는즐거움을아는인간의아름다움을지니고성장한다.
그러다보니해어인디언사회에서부모는한아이,한아이를유심히관찰하는것이다.저절로아이를잘알게되며아이가하는행동이나성장하는모습을지켜보는즐거움이남다르다.우리부모들중에는‘내아이가이랬으면좋겠다’는바람이너무강한나머지우리아이가어떤아이인지제대로보지못하는사람이있다.그런의미에서아이들을있는그대로볼줄아는해어인디언에게우리가배워야할점이많다.
해어인디언의문화에는‘다른사람에게가르친다’는개념이없다.따라서해어인디언아이들이무언가를익히는방식은‘스스로관찰하고,해보고,수정하는것’이다.그러기위해서아이는‘잘보고’,‘스스로해보는’시간을갖는다.어른들은그시간동안기다려주는여유가있다.

문명이발달한사회에서살면서부모는아이를보호하기위해‘위험하다’는걸가르친다.아이의신체를보호하는주도권도부모가갖는다.아이가배우고익히는과정에서자기스스로할줄아는것을만들어야하는데,요즘아이들은새로운것을배우는데에만집중하기때문에‘스스로자기것으로만드는익힘의과정’이생략된다.
어떤아이든그아이만이가진재미나고민,재능이있고,이런특성을아이가인생의어느시기에어떤형태로드러낼지는부모도,교사도헤아릴수없다.이런아이들을어른들이자신들이설정한강력한틀속에끼워넣으려고한다면무리가생길수밖에없다.어른들은그저‘나는이렇게살아왔다’고아이들에게보여주는것말고다른방법이없을지도모른다.

어린시절부터‘스스로익히는기쁨’을체험한아이들이라면중학교나고등학교에올라가교육과정에짓눌리면서도자신의세계를스스로구축하고자신감을잃지않는십대시절을보낼수있지않을까?
그러려면부모가아이를있는모습그대로대하고,내아이가남들과조금다르거나어떤부분에서조금늦더라도조급해하지않고바라보는여유를가질수있어야한다.그렇다면아이와내인생이더욱풍부해지고,아이들은자기안의세상을스스로키우며자유롭게성장할수있을것이다.

문화인류학자의눈에비친다른문화속부모와아이사이

요즘처럼빠른속도로변해가는복잡한사회속에서아이를키우기란여간어렵지않다.부모는육아와교육문제로스트레스를받고,어떻게키워야할지확신은없지만‘공부가답’이라고믿는주변분위기에좇아가며아이를부모의틀에가두는경우가많다.
그러다보면아이의사고는경직되고,부모는다시고민에빠진다.‘우리아이는왜꿈이없을까?’,‘왜창의성이부족할까?’,‘왜자기가할일을스스로결정하는게서툴까?’등의의문을갖는다.
이책은인류의다양한문화를접하는문화인류학자인저자가다른문화속에서자라는아이들을관찰하는과정을통해한아이의엄마로서늘직면하게되는의문을풀어가며저술한책이다.

저자는세계곳곳의부족과만나고함께생활하고체험하면서조사를진행했다.그렇게얻은여러사례를바탕으로다양한문화속에서아이들이어떻게자라는지연구하면서‘아이들은어떤사회에서태어나고,어떤식으로자라든폭넓은가능성을안고있다’는사실을실감할수있었다고말한다.
예를들어인도네시아자카르타의투베드지역에서살아가는‘자카르타아슬리’아이들은취학전부터자기용돈을자기가버는방법을터득한다.부모는아이가돈을어디에쓰든일체간섭하지않는다.이처럼자카르타아슬리사회에서는가족관계에서도권리와의무가명확하게구분되어있다.
인도네시아수마트라섬에사는‘미낭카바우족’은아이들간의싸움에어른이절대나서지않다.대신아이들에게자기책임의범위를정확히제시해주어독립적인인생을걷는엄격함을가르친다.

저자는이렇게여러부족들의독특한풍습,육아법,부모자식간의관계,가족관계,놀이의역할,부모의역할등을소개하며다양한부족의아이들이어떻게자립심을길러나가는지보여준다.문명인들의눈으로본다면위험천만하며무모하다고생각할수있는관습속에서도자립심강하고자신만만하게커가는자유로운아이들을만나는기쁨을이책에서누릴수있는이유이다.
이책을읽다보면현재우리아이들이처한상황과는많은차이점이있다는것을발견하게되며,이를통해‘아이들이지닌폭넓은가능성을자유롭게키워주려면어떻게해야할까?’곰곰이생각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