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조우관 (정명섭 장편동화)

사라진 조우관 (정명섭 장편동화)

$10.80
Description
고구려의 꼬마 셜록 을지문덕, 사라진 조우관을 찾아라!
『사라진 조우관』은 인문서는 물론 교양서, 추리소설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는 정명섭 작가의 첫 장편동화다. 역사책에는 기록되지 않은 고구려 영웅 을지문덕의 어린 시절을 오직 작가만의 상상력과 해박한 역사적 지식으로 새롭게 창작했다. 동화는 어린 을지문덕이 사라진 조우관의 행방을 좇으며 자연스레 추리동화로 영역을 넓혀 전개된다.

듬직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하인 덕보, 알면 알수록 수상한 집사, 지혜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경당 스승 설천, 원숭이처럼 생긴 수상한 사내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면서 조우관을 훔쳐간 범인이 과연 누구일지 조각난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간다. 또한 교과서나 역사책에서나 접했던 고구려의 관직이나 역사 인물 이름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하고, 역사적 인물에 대해 새롭고 독창적인 시각이 생겨나게 한다.
저자

정명섭

저자정명섭은2006년역사추리소설『적패』(전2권)출간을시작으로,소설과교양서를비롯해다양한장르의글을쓰고있습니다.회사원으로시작해서커피를만드는바리스타를거쳐서전업작가로활동중입니다.남들이다아는얘기보다는잘모르지만꼭알아야하는얘기를들려주는데관심이많습니다.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작품으로『직지를찍은아이,아로』,『쓰시마에서온소녀』,『명탐정의탄생』등이있습니다.

목차

사라진조우관
기와에남겨진단서
깨진항아리
덕보가도둑?!
덕보의탈출
문달외삼촌
수상한집사
을지문덕의꾀
조우관을찾아라!

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수나라30만대군을살수에서몰살시켜전쟁을승리로이끈고구려영웅을지문덕의어린시절은어땠을까?을지문덕의어린시절에대한기록이없지만그의업적으로미루어볼때비범하고총명하기가남다르지않았을까,짐작해볼뿐이다.『사라진조우관』은이런을지문덕의어릴적이야기에대한역사적호기심과작가적상상력으로창작한사계절아동문고아흔한번째책이다.
『사라진조우관』은을지문덕의아버지가애지중지아끼는조우관이감쪽같이사라진사건으로시작한다.단서는기와에찍힌매끈한발자국,산에서보았던수상한두사람의그림자,그리고덕보의방에서발견된조우관의새깃털이다.소년을지문덕은조우관을찾을수있을까?조우관을찾기위해고군분투하는을지문덕의흥미진진한여정이펼쳐진다!

호기심많은꼬마을지문덕,조우관을찾아라!
을지문덕의아버지가한성에서돌아온날,수상한사람이집에몰래들어왔다가담너머로사라지는사건이발생한다.모두가침입자를쫓느라정신없을때오히려장난꾸러기을지문덕은침입자가담장기와를밟고넘어간걸기억하고,침착하게신발자국이남겨진기와를뜯어낸다.그런데아무리비교해봐도집안에는비슷한발자국이없다.다음날을지문덕은발자국을그린종이를경당선생설천에게보여준다.설천은여러조언을해주지만,침입자가누구인지는여전히알수가없다.
을지문덕이고구려말을전혀못하는말갈족출신하인덕보와함께경당에서집으로오는데두을산근처에서낯선두사람을발견한다.한사람은덩치가큰민머리고,나머지한사람은흡사원숭이를닮았다.평상시말도안하고바보같아보였던덕보가예리한눈으로낯선두사람을예의주시하고듬직하게자신을보호하자을지문덕은덕보에게고마움을느낀다.을지문덕은집으로무사히도착하지만,어수선한분위기를느낀다.집사의설명에따르면누군가가집을향해큰돌을던져장독대가깨졌다고한다.을지문덕은두을산에서봤던수상한자들이있던곳이자신의집을살피기에좋은위치임을간파하고겁도없이홀로산으로올라간다.그리고그들이남기고간발자국이어제의침입자발자국과동일함을알아낸다.
같은날,안채에서아버지의비명과함께조우관이없어졌다는소리가들린다.낯선사람이을지문덕의집을염탐하고장독대가깨지는사건이일어난뒤에조우관이감쪽같이사라진것이다.집안이발칵뒤집히고하인들은서로의심을받을까노심초사한다.그때하인덕보의방에서조우관에달렸던새깃이발견되고덕보는변명도못한채문초를당한다.모두가덕보가범인이라고확신하지만을지문덕은믿음직스러웠던덕보의행동과눈빛에서덕보는범인이아니라고믿는다.

‘왜도망치지않는거지?’
덕보는덩치가커서지금이라도마음만먹으면어정쩡하게서있는하인들을뿌리치고담을넘어서도망칠수있을것이다.그런데왜?고개를갸웃거리던을지문덕은덕보와눈이마주쳤다.그때덕보가고개를살짝저었다.나서지말라는뜻같았다.
건장한하인들의매질소리가밤새도록이어졌지만덕보는끝내입을열지않았다.결국지쳐버린집사와하인들은덕보를다락창고에가두었다.
(54-55쪽)

다음날밤,창고에갇힌덕보를누군가가풀어주고덕보는을지문덕의방으로숨는다.을지문덕은덕보를설천에게보내어당분간그곳에서피신하고있으면그사이실제범인을찾겠다고한다.그런데여러가지정황을살펴보면을지문덕은집사가조금의심스럽다.

“그런데말이야,아까덕보를빼낸사람이돌을던진자들같다고했잖아.덕보를빼낸자가한명인지패거리인지는어떻게알았지?”
아까집사의얘기를들으면서문득든의문이었다.집사가잠시뜸을들이더니대답했다.
“그거야훤한대낮에집으로침입해서일을저지를정도로대담한놈이라면한명이아닐것같다는생각에그렇게말한겁니다.”
(81쪽)

을지문덕의외삼촌문달은조우관이도둑맞았다는소식을듣고찾아온다.을지문덕집안사람들은문달을대접하느라정신이없고그틈에집사가자리를뜬다.이를수상히여긴을지문덕은집사의뒤를밟는다.을지문덕은집사가산에서봤던원숭이와만나대화를나누는걸엿듣는다.둘의대화가정확히들리진않지만,집사의집에무언가가있다는소리가들린다.을지문덕은집사의집에조우관이있을수도있다는생각에서둘러집사의집으로간다.
을지문덕은집사의집에서결박당한집사의딸나리를구하려하지만곧산에서보았던원숭이와민머리에게발각되어사로잡힌다.집사의딸을인질로잡고원숭이와민머리가집사를협박했던것이다.을지문덕은덕보와의관계를알려주면덕보가있는곳으로안내하겠다고하고,두사람은덕보가살인누명을쓰고고구려로넘어왔다는비밀을알려준다.하지만그들의이야기에는거짓과진실이혼재되어있다.혹시몰라을지문덕은덕보와설천에게낯선자들이오고있음을알리기위한꾀를낸다.을지문덕의재치로덕보와설천,나리모두무사히구하고원숭이민머리를도망가게하지만,사라진조우관을찾지는못한다.그때설천의조언이을지문덕의생각을움직인다.

일단나리의집은아니었다.숨길만한곳도없었을뿐더러,만약있었다면설천의경당으로올때챙겨왔어야했다.이곳지형에익숙하지않으니두을산에도숨겨놓았을것같지는않았다.그랬다가는숨겨놓은곳을잊어버릴수도있을테니.
“멀리있을것같지는않은데말이죠.”
“정답을찾아보아라.때론생각지도못하게가까운곳에진실이있기도하니까말이다.”
(149쪽)

과연,을지문덕은온집안사람들이샅샅이뒤져도나오지않았던조우관을찾을수있을까?을지문덕은스스로의논리와판단을믿고모든집안사람들이보는앞에서조우관이있을것같은곳으로성큼다가간다.

역사적상상력으로풀어낸『사라진조우관』
을지문덕은고구려를구한영웅이지만,어릴적과관련한기록이없어오직작가의상상력으로꼬마을지문덕을새롭게그렸다.작가의상상속영웅을지문덕의어린시절은흡사평범한요즘아이들과다를게없다.부모에게어리광을피우고신나게노는걸좋아하며꾀를부리기도한다.공부보다다른일에호기심이많아위험한상황에처하기도하지만,이런호기심이덕보의누명을벗기게하고모두가생각하지도못했던곳에서조우관을찾아내게한다.
그리고주변에대한관심과나의사람을지키겠다는마음가짐이사건을해결하는데한몫한다.경당선생설천은자신의집과두을산근처에실을연결하여사람이지나가면종이울리도록설치했다.을지문덕은이러한설천의행동을유심히지켜보았다가일촉즉발의순간에기억해내고위기를모면한다.또한,모두가덕보를의심할때평상시덕보의듬직한성품을알아보고끝까지덕보를믿어주어진짜조우관을훔친범인을찾아내기도한다.그뿐만아니라사람을구하려는용기로나리를무사히구하고덕보를설천의집으로피신시키고도한다.작가가상상해낸을지문덕의어릴적성품은동화를읽는내내아이들의식에스며들어사람에대한따스한마음을품게한다.또한,고구려를구한영웅으로만알았던을지문덕을꾀많은아이로,때론고구려명탐정으로,때론어리광피우는아이로새롭게상상하여색다른경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