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 사계절 1318 문고 36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 사계절 1318 문고 36

$11.74
저자

라헐판코에이

1968년네덜란드에서태어났으며열살때오스트리아로이주했다.빈대학에서일반교육학과특수교육학을공부했고,글을쓰며장애인사회복지사로도활동중이다.『바르톨로메는개가아니다』로역사적사실에서탄탄한허구의세계를이끌어내는작가적역량을높이인정받았다.국내에소개된또다른작품으로『할머니의열한번째생일파티』등이있다.

목차

1부
바르톨로메
귀향
마드리드
출발
물방앗간
토레데라파라다성
도착
새집
엘프리모
크리스토발수사
비밀계획
크리스토발수사
비밀계획
읽기와쓰기

전당포
펜과잉크
떠나는호아킨
후안나의계획
사고
귀가
이별
2부
알카사르왕궁
인간개
훈련
공주
우정
천국과지옥
투우
그림
걸작
그림모델
미래의꿈
강아지
안드레스
마술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17세기스페인의마드리드를배경으로난쟁이바르톨로메의삶과애환이펼쳐진다.벨라스케스의그림「시녀들」에나오는개의모습에서세상에서소외되었지만꿋꿋하게자신의삶을살아가는난쟁이를발견해낸작가의상상력이역사적사실과결합되어한층더재미를느낄수있다.『바르톨로메는개가아니다』(KeinHundelebenf?rBartolom?)는오스트리아소설로작가라헐판코에이(RachelvanKooij)가17세기스페인을배경으로쓴작품이다.

이책은현지에서‘2005젊은독자들이뽑은12권의책’에뽑히는가하면‘2004오스트리아명예아동청소년도서’로선정되는등좋은평가를받은작품이며,역사적사실에소설적상상력을접목시킨이른바팩션형식으로되어있어청소년독자들에게재미와지식을동시에안겨줄것이다.역사적사실과허구의만남,팩션의탄생『다빈치코드』가전세계적베스트셀러가되면서‘팩션’이라는용어가유행하기시작했다.팩션(Faction)이란사실(Fact)과허구(Fiction)의합성어로,역사적으로실재한인물혹은실제있었던일이나사건에바탕을두되,이를허구적글쓰기로써나간장르를말한다.

『바르톨로메는개가아니다』는17세기스페인을대표하는화가벨라스케스의걸작「시녀들」(LasMeninas)에서영감을얻었다고할수있다.디에고벨라스케스(DiegoVel?zquez,1599~1660)는17세기스페인을대표하는화가이자19세기프랑스인상주의의주요선구자로평가받는인물이다.또한오늘날에도20세기예술의대담성을있게한장본인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그의걸작으로꼽히는「시녀들」은스페인국왕펠리페4세의공주마르가리타를중심으로공주의하녀와시동들이등장하는그림이다.작가는그그림에나오는개가사실은난쟁이바르톨로메로서,그가공주의인간개노릇을했다는것으로설정하고작품을끌어나간다.또한이책에는17세기스페인을대표하는작가세르반테스도등장한다.바르톨로메가글을배울때교재로사용하는책이『돈키호테』인데세르반테스의작품세계와세상에대한풍자에대해작가는자연스럽고도유머러스하게들려준다.

바르톨로메가「시녀들」에등장하기까지바르톨로메는아빠후안과엄마이사벨,그리고다른형제자매들가운데유일하게꼽추난쟁이로,어려서부터동네아이들한테놀림을받고,사람취급을받지못했다.아빠가왕궁마부가되면서가족이마드리드왕궁근처로이사를가게된다.아빠의명령으로바르톨로메는사람들눈에띄지않기위해나무궤짝에몸을숨긴채짐짝처럼이동하게된다.바르톨로메가마드리드에서의새생활을시작하면서유일한희망으로삼고있는말은고향마을로드리케스신부가해주신“예수님께서는먼저된자가나중되고,나중된자가먼저된다고말씀하셨다”는성경구절이다.마드리드에도착해바깥출입을삼가고집안에서없는듯한사람으로지내던바르톨로메는어느날좋은소식을접하게된다.제빵공기술자로일하게된형호아킨이엘프리모라는왕서기도난쟁이라며,바르톨로메도글을알면훌륭한사람이될거라고한것이다.아빠한테는비밀로하고,다른가족들의도움으로크리스토발신부한테글을배우게된바르톨로메는글을쓰고깨치는데천부적인재능이있음을알게된다.배움에의열망이커가던어느날바르톨로메의누나가빨래통에숨겨바르톨로메를운반하던중에공주가타고가던마차와부딪혀빨래통이깨지는바람에바르톨로메는길한가운데에나뒹굴게된다.파란잉크를뒤집어쓴바르톨로메를보고어린공주는인간개로데리고놀겠다며왕궁으로데리고간다.

온갖수모속에서개노릇을하던바르톨로메는인간개분장을위해벨라스케스의화방을오가던중그림에관심을갖게되고도제안드레스의도움으로그림에눈을뜨게된다.그러면서바르톨로메는도제들과인간적인교류를하고자신에게미술적재능이있음을발견하게된다.벨라스케스가「시녀들」을완성하면서바르톨로메에게부여하려했던인간적인존엄성은바르톨로메스스로자신의등을짓밟고서있는다른난쟁이의발을묵묵히견뎌내는개의모습에서의연하게참아내는자신의모습을봄으로써되찾게된다.뒤늦게자식을불쌍히여긴아빠와바르톨로메의재능을높이산왕궁화가들의도움으로바르톨로메는화가로서의길을걷게된다.장애를보는또다른시선중세의기독교적가치관에따르면당시바르톨로메같은장애아는하늘로부터벌을받은죄인으로간주되었다.이런가혹한환경속에서도글을배우면자기스스로삶을살아나갈수있다는희망을버리지않고있던바르톨로메는공주의‘인간개’가되어개처럼기고짖어야했다.개의상을뒤집어쓰고개처럼분장한바르톨로메에게인간의모습을일깨워준것은그림의세계였다.

벨라스케스는실제로왕족의인물화나초상화뿐만아니라백성들의궁핍한일상이나궁정에서생활하는난쟁이,어릿광대들의초상화를그리는등소외받은사람들에대한남다른관심을보여주었다고한다.그렇다고그들을우스꽝스럽게희화화하거나풍자하는것이아니라,이불운한사람들이지닌위대한존엄성,감성,날카로운지성과소통했다는평을받는다.이책의작가는그런벨라스케스의마음을읽고,육체적장애에뛰어난잠재력을부여해인간존엄에의믿음을이어나갔다.실제로장애인돌보는일에몸소나서고있는작가이기에전혀새로운방식으로장애에대해,사회적불평등에대해들려줄수있지않았나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