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14.50
저자

장영란

저자:장영란
한국외국어대학교철학과에서고대그리스철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현재한국외국대학교철학과연구교수로재직하면서철학,그리스신화와비극을가르치고있습니다.두아이의?엄마로서어린이와청소년에게풍부한사고력과교양을길러주는일에도관심이많습니다.지은책으로는『아리스토텔레스의인식론』,『성과사랑,그리고욕망에관한철학적성찰』,『장영란의그리스신화』,『신화속의여성,여성속의신화』,『아테네』,『위대한어머니여신』들이있고옮긴책으로는『그리스신화』,『아리스토텔레스의윤리학』,『형이상학』들이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플라톤이살아간길을따라서
2플라톤이만든세상을찾아서
왜올바르게살아야하는가?
3왜부자가좋은가
4올바름이란무엇인가
어떻게가장좋은나라를만들것인가?
5국가?는어떻게존재하는가
6국가는무엇을가르쳐야하는가
7국가는무엇을갖추어야하는가
8어떻게가장좋은국가를만들것인가
어떻게잘살수있는가?
9철학자란누구인가
10진리란무엇인가
11왜우리는정의롭게살아야하는가
에필로그
'올바름을향한여행'을정리하며

출판사 서평

청소년고전,다이제스트식접근을넘어서
전문적인저자들과함께고전원문을읽고뜻을파헤치는고전강독시리즈주니어클래식,
이번에는서양철학의고전인플라톤의『국가』를읽는다.

플라톤의「국가」는「소크라테스의변명」,「향연」등과함께플라톤의수많은대화편가운데가장많이인구에회자되는작품이다.그러나만만치않은분량,당대사회에대한이해부족등이고전을읽고이해하고자하는독자들의의욕을꺾어놓기일쑤였다.이런성격때문에원전을대거추려내고잘라낸다이제스트판이독자들의호응을얻기도하였다.
그러나고전에대해필요한것은다이제스트식의읽기가아니라원문에대한정확한읽기와안내라고할수있다.주니어클래식시리즈는고전원문을제대로읽고그뜻을풀어주는데중점을둔다.그속에서자연스럽게당시의사회문화적상황과맥락이파악되며,고전의문제의식이현재우리와어떤관계가있는가를생각하게된다.
주니어클래식「플라톤의국가,정의를꿈꾸다」는그리스철학전공자인저자가플라톤의「국가」를찬찬히읽어나가면서청소년독자의눈높이에맞추어이해를돕고고전에대해가졌던선입견과오해들도풀어주고있다.
플라톤이벌인파격의철학실험실로들어간다
「국가」가제시하는문제는무궁무진하다.올바름이란강한자의이익인가,올바르게살아야하는이유는무엇인가,문학과예술은검열되어야하는가,진리란무엇인가,영혼은불멸하는가,여자도통치자가될수있는가,사유재산은언제나바람직한가.이것은모두누구나한번쯤은생각해보아야하는시대를초월한문제들이라고할수있다.이와같은문제제기와신중하고도깊이있는접근이「국가」에는수없이포진해있다.마치「국가」는지뢰밭과도같아서펼치는곳곳마다문제들을그득히담은채우리들이발을들여놓기를기다리고있다.
플라톤의주장을들어보면지금의관점으로보아도너무나파격이어서그가고리타분한사상가이미지의플라톤이맞는가의심스러울지경이다.
여자와노예는시민으로인정하지도않던2400년전그리스에서플라톤은남녀평등을주장한다.남자가할일을여자가못한다는것은대머리가하는일을장발이못한다는것과같다는비유까지들며주장을논리적으로뒷받침한다.또한플라톤은지도자층이올바른정치를펴기위해서는처자를공유하고사유재산을금지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게무슨소리인가하겠지만플라톤의의도는공동체를분열없이굳건히유지하기위해서이런장치가필요하다고생각한것이다.
저자는이모든것들이폴리스쇠퇴기의어지러운현실에플라톤이온몸으로부딪치면서모든인간이가장잘살수있는세상을만들고자애쓰던와중에얻어진문제의식들임을말해주면서플라톤의‘생각의섬’으로우리를이끌어간다.
「국가」에대한오해그리고이해
「국가」는철학의모든문제가담겨있다고일컬어질만큼철학사에서문제작이다.「국가」는제목이주는인상처럼국가체제에대한이야기만을하는책이아니라정치사상,교육,문화,예술,종교,신화등에대한다양한주제를포괄하고있다.
그러나대부분의사람들은「국가」의한부분만을떼어서플라톤의주장이이러저러하다고단정짓는경향이있다.그리하여플라톤은민주제를반대한귀족주의자이며이상사회를내세워개인을획일적으로통제하고억압하려한전체주의자이고,예술을모방으로만들고검열을주장하는논리를펼쳤다고알려졌다.무엇보다플라톤이내세운이상사회는터무니없는이론으로치부되기도한다.민주주의와개인주의의시대를살고있는우리들에게는플라톤의주장들은웃음거리에지나지않을지도모른다.그러나이런생각들은국가를직접성실하게읽지않은이들의선입견에불과할지도모른다.그래서저자는이책을통해「국가」를있는그대로정직하게읽어나가면서플라톤에입장을살펴보도록우리를이끌어나간다.
플라톤역시이러한오해와반박이있으리라는점을예상하였다.한치의논리적허점도허용하지않을밝은식견의철학자가왜그렇지않았겠는가.그럼에도그런주장을펼친데는이유가있다.가장이상적인상태,가장이상적인국가는존재하지도실현될수도없지만우리가현재상태를바라볼기준으로서,하나의패러다임으로서언제나필요하고영원히유효하기때문이라고,그러므로플라톤자신도오해와조롱을예상하면서도이야기할수밖에없었던것이라고저자는조용히설파한다.
「국가」는‘가장훌륭한삶’에대한이야기이다
플라톤이「국가」에서펼친철학실험은매우방대하고도치밀하다.저자는올바름에서시작하여국가체제에대한이야기,철인정치,개인의영혼과사후세계에이르기까지「국가」전체를차분히조망하고있다.플라톤이전개한여러가지탁월하고도흥미로운비유들,신화이야기등도놓치지않고짚어준다.동굴의비유,에르이야기등은「국가」가정치체제만이아니라인간의삶과죽음에대한깊은인식과성찰을담고있음을보여준다.그래서저자는「국가」전체를찬찬히읽어보면「국가」가흔히생각하는대로정치적논의가아니라무엇이잘사는것이고훌륭한삶인가에관한이야기임을알수있다고한다.올바름의문제는결국개인의삶의문제와국가전체의문제를관통하는핵심인것이다.
이책을통해플라톤의사상을살펴보면서인간의본성에대한깊이있는사유의길에우리발걸음을들여놓음과동시에우리삶과사회의문제들을더투명하게바라볼수있는시야를얻게될것이다.또한고전이현재의우리에게어떤지혜를주며또어떤의미가있는가를생각해볼수있는진정한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