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와 그림의 만남)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와 그림의 만남)

$13.00
Description
시와 그림이 ‘나’의 마음을 알아챈 마법 같은 순간들.
시와 그림을 만나는 마법 같은 마음 여행 『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이 책은 시와 그림이 ‘나’의 마음을 알아챈 순간들을 따스하게 담아낸 에세이로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고 잊히는 것들, 그리고 그것을 다시 발견한 순간에 출현하는 기쁨과 슬픔, 애도와 성숙의 문장들을 담은 책이다. 또한 시, 그림과 관련된 교양 지식을 곁들여 시와 그림을 겹쳐 읽는 기쁨과 그것을 위한 새로운 시 그림 읽기의 기술을 소개해준다.

저자는 시 ‘빨래 너는 여자’에 그림 ‘빨래 너는 여인’을 포개어 젊은 엄마와 함께했던 기억 저편의 시간을 떠올리기도 하고 고영민의 ‘꼬리는 개를 흔들고’에 고야의 ‘모래에 묻히는 개’를 연결해 힘들었던 청춘의 어느 시절을 고백하기도 하고 샤갈의 ‘생일’과 이해인의 ‘꽃밭 편지’를 엮어 생일 선물에 관한 유년기의 추억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시와 그림은 잊은 줄 알았던 시간으로 저자를 데려다 놓거나 여전히 남아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왜 ‘고흐 씨’일까. ‘저자는 마음을 둘 곳을 찾지 못할 때 우연히 고흐의 작품 ’슬픔‘을 만나게 되었고, 그 연필 스케치가 순간 자신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 후 그림이 어떻게 마음을 알아챌 수 있었던 건지 알아보고자 다른 그림을 더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고흐 씨‘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고흐 씨‘는 책의 출발점이자 숨은 청자, 수신자, 독자인 셈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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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운진

저자이운진은나라는존재의작은맥박을들려주고싶었으나,세상에늘지곤했다.눈물만으로는충분하지않은슬픔이쌓이면서시를쓰는날이시작되었다.힘찬삶을꿈꿨던만큼지쳐가던시절,화실을동경하던어릴적마음으로그림보는사람이되어시와그림사이어디쯤을여행하듯지냈다.때로는시가밤하늘을그려주고때로는그림이침묵을읽어주었다.그곳에서는슬픔도멋진동반자였다.나에게슬픔을쓰는건슬픔을포옹하는일임을알게해준시와그림속목소리들,그것을글로옮겼다.그리고돌아오지않아도되는여행처럼오늘도마음이부르는풍경속으로간다.
그동안시집『모든기억은종이처럼얇아졌다』,『타로카드를그리는밤』과에세이『세상에서가장아름다워질너에게』를펴냈다.

목차

들어가며|다시,슬픔이말을걸면

1전시실
부드러운햇살이창턱에앉아있고

햇볕좋은날
강은교「빨래너는여자」
카미유피사로〈빨래너는여인〉

참특별한생일선물
마르크샤갈〈생일〉
이해인「꽃밭편지」

엄마의낡은스웨터
장프랑수아밀레〈뜨개질수업〉
문태준「두터운스웨터」

감자냄새
빈센트반고흐〈감자먹는사람들〉
김선우「감자먹는사람들」

숨기고싶고고백하고싶은
한용운「비밀」
윌리앙아돌프부그로〈비밀〉

러브레터
신용목「실상사에서의편지」
요하네스베르메르〈열린창가에서편지를읽는여인〉

2전시실
가장밑바닥감정의기록

버려진개
고영민「꼬리는개를흔들고」
프란시스코고야〈모래에묻히는개〉

등의슬픔을보여줘
오귀스트로댕〈다나이드〉
서안나「등」

마음을태우는위험한불꽃
에드바르트뭉크〈질투〉
남진우「불면」

내가미워했던사람
렘브란트판레인〈돌아온탕자〉
정호승「용서의의자」

눈물의맛,눈물의농도
디르크바우츠〈울고있는마돈나〉
성미정「눈물은뼛속에있다는생각」

한없이혼자인날
김정희〈세한도〉
신현정「적소」

마지막한줄로연주하는노래
조지프레더릭와츠〈희망〉
천양희「희망이완창이다」

3전시실
사물의기억,세상의약속

나와나,그리고나
윤두서〈자화상〉
서정주「자화상」

한밤중의맨발
김기택「맨발」
르네마그리트〈붉은모델〉

마술거울
파블로피카소〈거울앞의소녀〉
이상「거울」

작지만큰세상,서재
장한종〈책가문방도〉
이선영「나의독서」

땅의숨결을담은옛지도
작가미상〈전주지도〉
황동규「옛지도」

세상의유명한사과들
알브레히트뒤러〈아담과이브〉
폴세잔〈과일접시가있는정물〉
함민복「사과를먹으며」

잔혹한시간이지나가고
존싱어사전트〈독가스를먹은병사들〉
최명란「아우슈비츠이후」

아카이브|인용작품리스트

출판사 서평

그동안혼자견뎌야했던수많은감정들,
오늘,시와그림이마음을만나는특별한곳으로초대합니다

요조,정여울추천!시와그림을만나는마법같은마음여행


시와그림이내마음을알아챈순간들을따스하게담아낸에세이.이모든이야기는저자의사적인체험과기억에서출발하지만,시와그림을거치면서보편성을획득하며,독자들에게도친밀한공감의순간을선사한다.또한시?그림과관련된교양지식을곁들여시와그림을겹쳐읽는기쁨,그것을위한새로운시?그림읽기의기술을소개해준다.
『고흐씨,시읽어줄까요』는‘어느날문득어른’이되어버린사람들을위한이야기이기도하다.이책은나이가들면서사라지고잊히는것들,그리고그것을다시발견한순간에출현하는기쁨과슬픔,애도와성숙의문장들로가득차있다.이때,시와그림은자신의감정을견디고감추고지우는것을‘어른답다’고여기는관점에균열을내며,외로움,그리움,미움,놀라움등마음의무한한영토를탐험하게한다.
시를좋아하지만그림도마찬가지로좋아하는오랜친구가손으로써서보낸편지같은이책을읽고나면,독자들역시,자신의마음을알아주는시와그림을만나고싶을것이다.또는그런만남의이야기를들려주고싶은기분이들것이다.

책소개

왜‘나’의이야기를꺼내지못할까?
시와그림을말할때우리가이야기하지않는것


시좋아하세요?그림은요?대뜸“글쎄,시는어려워서….”,“좋아하긴하지만,그림은그냥보고느끼면되는거아냐?”라는대답도들립니다.그래서그런이들을위해시나그림을읽어주는책들이많이있습니다.시란무엇이며어떤시를어떻게읽어야하는지를알려주는책,그림을둘러싼맥락과사연을설명해주는책들말입니다.하지만시?그림에대해말할때는어떤가요?시라면평론가처럼‘객관적’인분석을곁들여,그림이라면미술사관련배경지식을섞어서이야기해야한다는강박이우리에게있습니다.그러다보니시인?화가의생애와관련된몇몇에피소드를언급하며아는척을해본다거나,깔끔하게시한구절,그림한점만SNS에올려놓는지도모르겠습니다.정작우리가하고싶은말은따로있는데말이에요.혹시,구체적인이야기를하지않아도저절로전해지기바라는것,시나그림이대신전달해주기를원하는것은시에얽힌‘나’의기억과감정,그림에반응하는당신의마음은아닌가요?
그리고여기,시?그림과함께,그둘을겹쳐서,에두르지않고그냥솔직하게‘나’의이야기를들려주는책이있습니다.시도좋아하지만그림도역시좋아하는오랜친구가손으로써서보낸편지를받은기분입니다.따스한햇볕아래서편지를읽는기분에휩싸이게하는이책의제목은『고흐씨,시읽어줄까요』입니다.물론이책은작가및작품에관한이해를돕는문학?미술사적설명도담고있지만,이모든이야기는저자개인의경험과긴밀하게맞물려있습니다.저자는시「빨래너는여자」에그림〈빨래너는여인〉을포개어젊은엄마와함께했던기억저편의시간을떠올립니다.샤갈의〈생일〉과이해인의「꽃밭편지」를엮어서생일선물에관한유년기의추억을끄집어내고요.고영민의「꼬리는개를흔들고」에고야의〈모래에묻히는개〉를연결해실패하고몹시힘들었던청춘의어느시절을고백합니다.그렇게시와그림은잊은줄알았던시간으로저자를데려다놓거나여전히남아있는상처를어루만집니다.그러나이사적인체험의언어는마냥주관적인‘남’의이야기로남지않습니다.시와그림을거치면서보편성을획득하며,우리에게도“나도저런적있는데….”또는“나도그런감정알아.”하는일깨움,나아가감성적인충만함을선사하기때문입니다.
『고흐씨,시읽어줄까요』를읽고나면,당신도분명당신을움직였던시와그림에대해아주담담하고편안하게,‘나’의이야기를꺼낼수있겠다는용기가생겨날것입니다.우리가우리각자의방식으로시와그림과관계를맺기도한다는사실을받아들일때,이책은우리가충분히공감할수있는장소를만들어줄것입니다.

어떻게내마음을알아챈것일까?
시와그림을겹쳐읽는기쁨


『고흐씨,시읽어줄까요』에는‘고흐씨’가등장할까요?이물음에답하기위해서는먼저저자의이야기를들려드려야합니다.그사연은이렇습니다.하얀석고상과이젤,물감자국에매료되어서화실을동경하던소녀는어느새어른이되었지만,저자가겪었던청춘도마냥반짝이지는않았습니다.저자는“시간이지나면괜찮아지든가잊히고말줄알았는데위로받지못한마음들은예상하지못한때에나를찌르곤했”다고말합니다.그래서그마음을시로썼지만(저자는이미두권의책을낸시인이기도합니다),더깊은곳의마음을어찌하지못할때,우연히고흐의〈슬픔〉을만났습니다.“벌거벗은여자가긴머리를풀어헤치고무릎에얼굴을파묻고있는연필스케치를보는순간,그냥나라는생각이들면서눈물이흘렀”고,그이후“어떻게그림이내마음을알아챌수있었던건지,다른그림들도그런건지알고싶어서”더많은그림들을찾아보게되었습니다.그렇게저자는그림에서“나를다독이는방법”을발견했고,“그날의위안을내안의고흐에게,시한편의시간으로라도갚아주고싶”은마음이이런제목을불러왔습니다.
따라서『고흐씨,시읽어줄까요』에는‘고흐씨’가직접적으로등장하지않지만,‘고흐씨’는이책의출발점이자숨은청자/수신자/독자인셈입니다.이렇게이책은마음이시를,다시그림을(또는마음이그림을,다시시를)만나는특별한순간에주목합니다.저자에따르면,“색채와글자라는차이가있을뿐”,그림과시가주는감동은크게다르지않습니다.둘이만나면“서로의빈곳을채워주”며“더커다란울림을전”해줍니다.“그안에서문득나를만나기도하고,잊혔던옛추억에눈물어린미소가지나가기도”합니다.“마음의어떤매듭이풀려자유로워지는시간”도있고“아주사소하고잠깐의마주침으로도정신이소스라치는날”도있습니다.시가내마음에응답하고,그림은그응답을증폭시킬때,우리는조금더성숙해지고우리의삶은더욱더풍성해집니다.그리고이러한시-그림-마음읽기는“그림속에담긴화가의마음을시처럼읽고,시인이쓴이미지를한폭의그림처럼상상”하는능력을필요로합니다.
『고흐씨,시읽어줄까요』는당신에게,시와그림이알아챈마음을나만의언어로표현하는법을안내해줄뿐만아니라,시와그림을겹쳐읽는기쁨,그것을위한새로운시?그림읽기의기술을소개해줄것입니다.이책을차분히따라가며우리의마음과공명하는시와그림,나아가다른예술작품들로연결된세계를발견할때,우리가느끼는감정들은결코혼자누리거나짊어져야할몫은아닐것입니다.

언제이렇게시간이흘렀을까?
‘어느날문득어른’이되어버린사람들을위한이야기


당신은어른입니까?당신이꿈꾸던어른의모습으로살고있나요?어른이된다는건무엇일까요?최근‘어른’에관한이야기가부쩍늘었습니다.“슬프지않은척,아프지않은척,그렇게괜찮은척하는대한민국‘어쩌다어른’여러분”을위한특강쇼〈어쩌다어른〉,엄연히어른의나이이건만엄마의걱정을한몸에받는싱글남자들의이야기〈미운우리새끼〉가TV에서인기를끌었고,작년부터‘어른’을제목으로내건책들이유독눈에띕니다.이책들은‘어쩌다어른’이되어서‘어른인척’하면서‘어른이라는거짓말’을하는‘겁이많’은어른들에게말을건넵니다.‘어른이되기는글렀’다고자조하거나,‘어른이된다는건’무엇인지탐구해보거나,‘어른연습’을권하는등저마다문제를해결하는방식은다르지만,문제의식은비슷합니다.어른은저절로되는것이아니며,어른이라면,어른이니까당연히요구되는것대로살다보면‘나’를잃어버리기십상이라는것말입니다.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어른의삶을기꺼이받아들일수있을까요?
『고흐씨,시읽어줄까요』는이에대한하나의대답입니다.이책또한‘어느날문득어른’이되어버린사람들을위한이야기이기때문입니다.빨래하는엄마곁에서비누거품놀이를하고,친구의새운동화를질투하고,거울을보며‘난커서어떤사람이될것같니?’라고묻던아이는“표정을감추고나를쳐다보는세상”에던져진어른이되었습니다.“오히려혼자견뎌야할감정들만많아질뿐”이었고,“어른이니까”라는이유로“눈물을꽉막고있었던”날들이지속되었습니다(「눈물의맛,눈물의농도」).어른의시간이란“무심하고무덤덤한하루가점점늘어나작은감정들은쉽게놓치”고(「숨기고싶고고백하고싶은」),“권력앞에서진실을말하지못하는동화[『벌거벗은임금님』]속의신하들처럼”“더러그런속쓰린일을겪”어야합니다(「한밤중의맨발」).이때,시는,그리고그림은“눈시울을적시고코끝을닦으며울던일이오래전의기억이되어버린”저자에게“샘물을다시채우는기분”을안겨주고,“가슴에온기를지켜줄만큼의비밀”을소망하게하고,“자기맨발을보며솔직하지못했던순간을생각하”게합니다.시와그림은자신의감정을견디고감추고지우는것을‘어른답다’고여기는관점에균열을냅니다.아울러,“아름답고소중한기억들조차시간에지워져희미해질때”“그것들을다시느끼게하고새로운의미를만들어”줍니다.사실이책은나이가들면서아련해지고끝내잊히는것들,그리고그것을다시발견한순간에출현하는기쁨과슬픔,애도와성숙의문장들로가득차있습니다.그래서저자는이렇게적습니다.시와그림은“삶에서사라지는것들을간직하도록,슬픔으로부터조금더빨리회복되도록,그리고아픔을보다잘견디도록해주었”다고요.
『고흐씨,시읽어줄까요』는‘위로’나‘행복’이라는흔한말에안주하는당신에게외로움,그리움,미움,놀라움등마음의무한한영토를탐험하는시의효용,그림의쓸모를환기시킬것입니다.나아가,이책이열어놓은무수한시간들사이를거닐다보면,그동안돌보지못했던‘나’를만나고‘어른이라서’더욱소중한일상이펼쳐질지도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