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물고기

감기 걸린 물고기

$13.56
Description
너희들 감기 걸린 물고기 본 적 있어?
주인공은 배고픈 아귀와 알록달록한 물고기 떼입니다. 아귀는 물고기 떼를 잡아먹고 싶지만, 똘똘 뭉쳐 헤엄치는 녀석들은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물고기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궁리하던 아귀는 물풀 사이에 숨어 조그만 목소리로 소문을 냅니다. “얘들아~ 빨간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대~” 소문은 조심스럽게 무리 속을 파고듭니다. 결국 “우리한테 옮기 전에 당장 내쫓자!”며 빨간 물고기를 무리에서 내보내는데….

『감기 걸린 물고기』는 소문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곰 생각해 보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을 텐데, 겁에 질린 물고기들은 뒤따라오는 아귀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누가 봤다더라’, ‘누구누구한테 들었는데……’ 진위에 대한 판단을 남에게 미루며 가볍게 전하는 말들. 소문은 생각보다 자주 들려옵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그런 거짓 소문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줍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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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정섭

1979년생으로식당,공사장,고속도로휴게소등다양한곳에서아르바이트를하며인생경험을쌓다가뒤늦게그림공부를시작했습니다.어릴적산만하다는소리를많이들었습니다.그래서그런줄알고살아왔지요.하지만시간이흘러뒤돌아보니상상력의크기가산만하단걸깨닫게되었습니다.이젠그상상력을주위사람들과즐겁게나누며늙어가고싶답니다.그림책『검은강아지』,『그림책쿠킹박스』,『도둑을잡아라』,『놀자』,『감기걸린물고기』,『짝꿍』을지었고,동시를쓰고그린『똥시집』이있습니다.『토선생거선생』의이야기를쓰고,『담배피우는엄마』,『콧구멍왕자』,『우리반욕킬러』,『으랏차차뚱보클럽』에그림을그렸습니다.지금은강원도묵호에서그림책식당을운영하고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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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책소개를하기전에,궁금한것이하나있습니다.우리가물고기라고상상해봅시다.떼지어다니는커다란물고기무리가운데한마리라고요.그런데그중에몇마리가병에걸렸다고합니다.무슨병인지는모르지만몹시아프고,옆에있다가는틀림없이옮을거라는소문이돕니다.한몸처럼다니는물고기떼에게전염병이라니……자,여러분이라면어떻게하시겠습니까?
물고기가감기에걸렸다고?
『감기걸린물고기』는이질문에대한흥미로운답을들려주는그림책입니다.주인공은배고픈아귀와알록달록한물고기떼입니다.아귀...
책소개를하기전에,궁금한것이하나있습니다.우리가물고기라고상상해봅시다.떼지어다니는커다란물고기무리가운데한마리라고요.그런데그중에몇마리가병에걸렸다고합니다.무슨병인지는모르지만몹시아프고,옆에있다가는틀림없이옮을거라는소문이돕니다.한몸처럼다니는물고기떼에게전염병이라니……자,여러분이라면어떻게하시겠습니까?
물고기가감기에걸렸다고?
『감기걸린물고기』는이질문에대한흥미로운답을들려주는그림책입니다.주인공은배고픈아귀와알록달록한물고기떼입니다.아귀는물고기떼를잡아먹고싶지만,똘똘뭉쳐헤엄치는녀석들은쉬운상대가아닙니다.어떻게하면물고기들을잡아먹을수있을까궁리하던아귀는물풀사이에숨어조그만목소리로소문을냅니다.“얘들아~빨간물고기가감기에걸렸대~”물고기가감기라니?말도안되는이야기입니다.물고기떼는코웃음을치지만아귀는그만두지않습니다.열이나서온몸이빨개진것이라고그럴듯한설명을덧붙이지요.소문은조심스럽게무리속을파고듭니다.그뒤로는물고기들의입을통해점점부풀려지고,심각해지고,확신을불러오지요.결국“우리한테옮기전에당장내쫓자!”라는말까지나옵니다.아귀는입을쩍벌리고기다리다가쫓겨난빨간물고기들을날름잡아먹습니다.그리고또다시소문을냅니다.“얘들아~노란물고기도감기에걸렸대.그새옮았다는구나.”라고요.이제물고기떼는아무렇지도않게서로를의심합니다.다른색깔물고기들을줄줄이쫓아내면서요.
거짓소문이몰고온한바탕소동
‘누가봤다더라’,‘누구누구한테들었는데……’진위에대한판단을남에게미루며가볍게전하는말들.소문은생각보다자주들려옵니다.작게는친구들사이의뒷이야기부터학교,직장,때로는사회전체를술렁이게하는큰소문도있지요.요즘은SNS를통해순식간에퍼지곤합니다.물론소문이꼭나쁜것만은아닙니다.누군가못된의도로감추고있던것이조금씩새어나와,세상에진실을드러나게만들기도하니까요.하지만우리가듣는소문은대부분누군가를상처입히거나,잔뜩부풀려진채허무한소동으로끝나곤합니다.『감기걸린물고기』에나오는아귀와물고기떼처럼요.곰곰생각해보면무언가이상하다는것을깨달을수있었을텐데,겁에질린물고기들은뒤따라오는아귀를알아채지못합니다.친구들과함께상황을헤쳐나가겠다는의지도찾아볼수없습니다.나한테옮을지모른다는두려움이물고기들의눈과귀,마음까지꽁꽁닫게했지요.수가얼마남지않아이제는물고기떼라고도할수없는상황이되어서야,검은물고기한마리가미심쩍게묻습니다.“너희들감기걸린물고기본적있어?소문은누가내는거지?”라고요.한참늦긴했습니다만,이뒤늦은각성은반전을가져올수있을까요?
쌉쌀한여운을남기는매력적인그림책
『감기걸린물고기』는개성넘치는젊은작가박정섭의세번째창작그림책입니다.소문,거짓말,따돌림……소재는무겁지만그림에는장난기가가득합니다.짙푸른바다를배경으로점점줄어드는물고기떼를몸통이툭툭잘려나가는것처럼표현하는가하면,빨강노랑같은원색으로만면을가득채워과감하게연출하기도합니다.또하나재미있는점은장면을설명하는글대신아귀와물고기떼가주고받는대화로만이야기를끌고가는것입니다.캐릭터들의성격이살아있는‘날생선’같은문장들로배짱좋게밀고나가지요.여기에세심하게디자인된타이포그래피가읽고보는즐거움을더합니다.
아귀의거짓소문에휘둘리는물고기떼의모습은답답하기도,얄밉기도,한편으로는안쓰러워보이기도합니다.하지만결국고개를끄덕이게되는것은,그들의말과행동이우리안의어떤모습과닮았기때문일것입니다.블랙코미디를떠올리게하는마지막장면은쌉쌀한여운을남깁니다.책을덮으며‘나라면어땠을까?’스스로질문하게만드는힘이있지요.범상치않은그림책이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