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13.20
Description
사계절의 풍경 속의 비무장지대로 초대합니다!
아이들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중국, 일본이 함께 만드는 「평화그림책」 제2권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아이들을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로 인도한다. 기다란 철조망이 가로막아 사람들은 오가지 못하지만, 동물들은 자유롭게 오가는 비무장지대를 바라보면서 고향을 그리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곳의 사계절의 빗대어 들려주고 있다. 통일이 되어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걷어내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되돌려야 함을 일깨워준다. 비무장지대의 풍경을 꼼꼼하고 섬세한 그림 속에 담아내 생생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납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으니까요.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점박이물범 가족은 중국에서부터 찾아와 남과 북을 오가며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군인들은 녹슨 철조망을 수리합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올라가 북녘 하늘을 바라보는데…….
저자

이억배

1960년경기도용인에서태어나고홍익대학교조소과에서공부했습니다.그림책《솔이의추석이야기》《개구쟁이ㄱㄴㄷ》《잘잘잘123》《이야기주머니이야기》《비무장지대에봄이오면》을쓰고그렸으며,《세상에서제일힘센수탉》《반쪽이》《해와달이된오누이》《모기와황소》《손큰할머니의만두만들기》《5대가족》들에그림을그렸습니다.조선민화와기록화,단원과혜원의풍속화,겸재의산수화등우리전통그림에담긴마음과정신을잇고새롭게하여,현실에뿌리를둔진솔한그림을그리려애쓰고있습니다.2010년에IBBY어너리스트,2019년에국제안데르센상한국후보로선정되었습니다.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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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다시비무장지대에봄이오면
할아버지는이젠더이상전망대에올라가고싶지않습니다.
할아버지는굳게닫힌철문을활짝열어젖히고그곳으로걸어들어가
양지바른풀밭에누워파란하늘을바라보고싶습니다.
왜냐하면그곳이할아버지의그리운고향이기때문입니다.
■기획의도
거대한분단을허물소박한꿈꾸기
식민지배와분단,전쟁과휴전으로이어지는우리현대사는이땅에큰불행을안겼습니다.무엇보다,거대한‘분단체제’를낳았으니이땅의모든불신과갈등,불안과불화가거기뿌리를대고있다...
다시비무장지대에봄이오면
할아버지는이젠더이상전망대에올라가고싶지않습니다.
할아버지는굳게닫힌철문을활짝열어젖히고그곳으로걸어들어가
양지바른풀밭에누워파란하늘을바라보고싶습니다.
왜냐하면그곳이할아버지의그리운고향이기때문입니다.
■기획의도
거대한분단을허물소박한꿈꾸기
식민지배와분단,전쟁과휴전으로이어지는우리현대사는이땅에큰불행을안겼습니다.무엇보다,거대한‘분단체제’를낳았으니이땅의모든불신과갈등,불안과불화가거기뿌리를대고있다해도과언이아닐겁니다.그러므로이땅에궁극의평화를모시려거든분단을허물고통일을이루어야합니다.
그러나통일의길은멀고도험합니다.두세대를넘긴분단의역사는이미사회의모든분야에그체제를견고하게고착시켰습니다.이땅을둘러싼세력들은분단으로얻을수있는자기들의잇속만을저울질하며통일을경계하고있을뿐입니다.하지만그렇다고가만있을수는없습니다.우리는저마다의자리에서통일의길을찾고그길을가야합니다.
그림책의자리에서그길은무엇일까요?이책의작가는어린이와함께꿈꾸기를선택했습니다.어린이는장래의주인이고,꿈꾸기는미래의시작이니까요.그꿈은참으로평범하고도소박합니다.그저할아버지와함께할아버지가두고온고향에돌아가는것,그곳에서할아버지가헤어진동무와다시만나는장면을지켜보는것.그러나그꿈은너무나어렵고도간절합니다.그곳이바로분단의상징,비무장지대의철책그너머이기때문이지요.
평범하고도소박한꿈이어렵고도간절한소원이되어버리는역설,이그림책은그역설의자리에놓여있습니다.역설이해체되는그날을꿈꾸면서말입니다.
■작품소개
분단된나라의슬픔,비무장지대이야기
분단의상징비무장지대,서쪽임진강하구에서부터동쪽고성군명호리바닷가까지248킬로미터에이르는군사분계선을중심으로남북2킬로미터씩물러나세워진철책과철책사이의이공간은아무도들어갈수없는금단의땅입니다.
비무장지대는‘무장하지않은지역’이라는뜻이지만그가장자리로는남북양쪽에서백만명이넘는군인들이갖가지무기로무장을한채서로노려보며맞서고있지요.사람들의출입이제한된까닭에,역설적이게도비무장지대와그언저리에는다른곳에서는사라졌거나사라질처지에있는동식물이많이살고있습니다.
이그림책은바로그비무장지대의자연과사람을이야기하고있습니다.수달과고라니,멧돼지와산양들이그곳을뛰어다니고,갖가지새들이그곳에둥지를틀고번식을합니다.연어떼가그곳의강을찾아와알을낳고,철새들이그곳을자유로이넘나들지요.그러나사람들은그곳에살수없습니다.군인들이철따라행군을하고,출동훈련을하고,녹슨철조망을수리하며철책을지키고있을뿐이요,관광객들과실향민들이전망대에올라망원경으로그곳을바라볼뿐입니다.그림책은바로그러한,자연의생기와인간의살벌함이교차하는묘한풍경을철따라성실히묘사하고있습니다.풍경마다한켠에는철조망이어김없이자릴잡고있지요.
고향잃은할아버지의망향노래
그비무장지대를‘바라보는’곳,전망대를할아버지는철마다손자와함께찾아옵니다.그곳에서할아버지는북녘땅을멍하니바라보기도하고,텅빈북녘하늘을하염없이쳐다보기도합니다.
그러기를벌써몇십년,할아버지는이제더이상전망대에올라가고싶지않습니다.다시봄이오면,할아버지는굳게닫힌비무장지대의철문을활짝열어젖히고그곳으로걸어들어가,양지바른풀밭에누워파란하늘을바라보고싶습니다.왜냐하면그곳이할아버지의그리운고향이기때문이지요.
어찌그것이할아버지혼자만의바람일까요?철책너머에고향을두고온모든할아버지할머니들의소망이요,그것은남이든북이든마찬가지일겁니다.그러므로할아버지가꾸는,비무장지대의꿈속에서는남과북의할아버지가만나뜨겁게서로를부둥켜안고있습니다.아마도그들은같은고향에서함께놀던그리운친구사이겠지요.
발로뛰어성실히그려낸꼼꼼하고아름다운그림
누구나아는것처럼비무장지대는통제된곳입니다.그언저리또한민간인통제지역으로,출입이자유롭지못한곳이지요.그러한곳의자연과사람의풍경을생생히담아내기위하여작가는몇십차례민통선안쪽을답사하고,비무장지대생태전문가들을따라다니는수고를마다지않았습니다.
그러는동안작가는,아직도수없이묻혀있는대인지뢰에발목이날아간멧돼지와철조망에걸려날개가부러진수리부엉이를목격하기도하고,더이상은나아갈수없는북방한계선앞에서망연자실북녘땅을바라만보는아련함을느끼기도했습니다.이런경험은꼼꼼하고섬세한그림속에고스란히담겨생생하면서도아련한느낌을자아내고있습니다.
일본,중국과공동출간하는평화그림책시리즈의둘째권
『비무장지대에봄이오면』은‘한중일공동기획평화그림책’시리즈의두번째작품으로우리나라에서뿐만아니라일본과중국에서도곧출간됩니다(10월예정).
평화그림책은어린이들이전쟁이없는평화로운세상에서서로돕고사랑하며살게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한국·중국·일본세나라의작가들과출판사들이함께만드는그림책시리즈로,‘과거를정직하게기록하고현재의아픔을공감하며평화로운미래로함께나아가자’는슬로건아래진행되고있습니다.이책『비무장지대에봄이오면』은그가운데‘현재의아픔을공감하는’작품이라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