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기 보고서 심윤경 창작동화

화해하기 보고서 심윤경 창작동화

$10.80
Description
은지, 엄마랑 화해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사계절 저학년문고」 제53권 『화해하기 보고서』. 청소년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한 이후 차분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를 통해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소설가 심윤경이,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연작 동화를 엮은 「은지와 호찬이」 제1권이다. 자기 주장이 강한 고집 센 소녀 '은지'와 '은지 엄마'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이 펼쳐진다. 은지가 일기장에 엄마에게 억울하게 혼난 이야기를 잔뜩 써놓았다. 엄마는 일기장을 보더니 자신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은지와 엄마는 서로의 잘못을 따지기에 바빴다. 그런데 엄마가 '화해하기 보고서'를 쓰자고 말했다. 은지는 잠깐 엄마의 의도를 의심해보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함께 '화해하기 보고서'를 써내려가는데…….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은지와 호찬이를 중심으로 규태, 지수, 민우 등 여섯 명의 아이가 자신만의 개성을 발산하며 펼치는 사건사고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문학의 가장 순수한 덕목인 '재미'에 집중하여 웃지 않고는 못 견딜 유쾌 발랄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학교, 학원, 그리고 집이라는 트라이앵글을 반복하느라 지친 아이들이 잠재되거나 억압된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내도록 응원을 보낸다.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엉뚱함을 엿보면서 어린 시절을 되새기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사명감이나 교훈성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감뿐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책임의식에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 아동문학에 다양한 품성을 부여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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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심윤경

1972년서울출생.서울대분자생물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과정을마쳤다.대학을졸업후얼마간의직장생활을거쳤으며,1998년부터소설을쓰기시작했다.2002년자전적성장소설『나의아름다운정원』으로제7회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5년『달의제단』으로제6회무영문학상을수상했으며,장편소설『이현의연애』『서라벌사람들』『사랑이달리다』『사랑이채우다』...

목차

목차
글쓴이의말
우리는서로억울할때가있다
늘엄마가옳다는법은없다
오늘저녁에있었던끔찍한일
망신망신대망신
대사건!엄마가잘못했다고말하다니!
말하기싫지만,고맙긴고맙죠
막나가면?안되죠
친절한우리아빠
행복한화해
끝없는화해하기보고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고집세고,자기주장강한은지와
엉뚱한말썽꾸러기호찬이의유쾌발랄한이야기!!
소설가심윤경,동화를발표하다
『나의아름다운정원』과『달의제단』,『이현의연애』의심윤경은등단?이래로차분한문체와단단한서사를통해자신만의문학세계를구축한작가이다.바로그심윤경이이번에새로운외도를감행했다.1~2학년아이들을대상으로동화를쓴것이다.그것도은지와호찬이라는개성강한장난꾸러기두아이의이야기를연작으로엮어총6권분량의작품을써냈다.그중‘은지이야기’3권이이번에출...
고집세고,자기주장강한은지와
엉뚱한말썽꾸러기호찬이의유쾌발랄한이야기!!
소설가심윤경,동화를발표하다
『나의아름다운정원』과『달의제단』,『이현의연애』의심윤경은등단이래로차분한문체와단단한서사를통해자신만의문학세계를구축한작가이다.바로그심윤경이이번에새로운외도를감행했다.1~2학년아이들을대상으로동화를쓴것이다.그것도은지와호찬이라는개성강한장난꾸러기두아이의이야기를연작으로엮어총6권분량의작품을써냈다.그중‘은지이야기’3권이이번에출간되었다.
소설가심윤경의고정독자라면상당히의외의소식일것이다.이미스테디셀러로자리잡은등단작『나의아름다운정원』이청소년소설정도로는어울리지만,작가의다른작품어디를봐도동화스러운데가없기때문이다.하지만심윤경은한번발표한작품스타일을다시반복하는것을싫어하고,스스로떠오르지않으면어떤이야기도써내지못한다고말한다.그러니까이번동화는작가가딸아이를키우면서내면에싹튼아이마음이스스로이야기를끌어낸것이다.
은지와호찬이,그리고친구들
작가는아이를키우면서아이가커가는것은‘시한부의아름다움’이라는사실을깨달았다고한다.그래서아이들의엉뚱함이사랑스럽고,아이들을보면서느끼는즐거움을함께나누고싶어동화를쓰기시작한다.자기가제일좋아하는게무언지아주잘아는은지와은지를좋아하는데자꾸만은지를괴롭히는엉뚱한장난꾸러기호찬이,그리고스스로세상에서제일똑똑하고상상력이풍부한어린이라고떠드는정규태,공부하고발표하는걸좋아하는얌전이김지수,은지가좋아하는키크고멋진이민우등은지와호찬이를중심으로여섯명의아이들이각자의개성을발산하며전개되는이야기는시종일관유쾌하다.
진지하고차분한작품을써온심윤경에게이런면이있었나싶을정도로작가는군데군데웃음바이러스를살포해놓았다.‘은지와호찬이’시리즈는이제막입학한은지와호찬이라는두아이를중심으로웃지않고는읽어낼수없는엉뚱하고유쾌발랄한이야기이다.
작가는이작품을쓰고가장먼저딸아이에게읽혔다.딸은엄마에게“엄마,엄마책은교훈이없어도돼?”라고묻더니“생각해보니난엄마글이그래서더재미있는거같아!”라고자문자답했다고한다.
사실우리나라아동문학은그동안사회적사명감,교훈성을담아내야한다는부담감에서자유롭지못했다.가난하고소외된아이들에게관심을기울여야한다는책임의식을쉽게버리지못했던것도사실이다.물론그러한책임의식은쉽게버려서는안되는것이기도하다.그런데작가는앞으로의동화에는좀더다양한품성을부여해도되지않을까조심스레되묻는다.교훈성에앞서생생한캐릭터가살아숨쉬는,재미를추구하는이야기도분명존재할필요가있다는것이다.게다가이번작품은젠체하며메시지를전면에내세우지않고,작품의재미속에자연스레녹여놓았다.작품한권한권을들여다보면이러한작가의의도가잘읽힐것이고,그로인해소설가심윤경의동화쓰기는더이상일회성이아님을확인할수있다.
동등한선상에서엄마와딸의문제파악1단계,
화해하기보고서
은지는시시하고당연한이야기는싫어하고,어떠한상황에서도자기주장을굽힐줄모르는아이다.그러한은지가일기장에엄마에게억울하게혼난이야기를잔뜩써놨다.그걸본엄마는가슴을탕탕치며자신도억울하다한다.엄마와딸이대치국면에들어서쉽사리해결점을찾지못하자엄마가깜짝놀랄새로운제안을한다.‘화해하기보고서’를써보자는것이다.무엇이문제인지하나씩써보면화해할지점을찾을수있을거라고말이다.은지는잠깐엄마의의도를의심해보지만,어쩐지재미있을것같아제안을받아들인다.그래서엄마와딸은초저녁부터있었던일을차근차근떠올려보기로했다.
은지는학교에고추모종을가지고가야하는데엄마가방울꽃모종을사왔다.그때부터은지가투덜대기시작했다.하지만엄마는은지가알림장에고추모종이라고쓰지않았던문제를지적한다.이에질세라은지는그렇다고내복차림으로대문밖에내쫓는건너무심했다고항의한다.내복바람으로반에서제일좋아하는이민우를우연히만난것이너무속상했던것이다.
은지와엄마는몇번이나화해하기보고서를때려치울까고민하지만,무사히화해지점을찾아나간다.은지는화해하기보고서를쓰면서엄마가은지심부름을하느라정작저녁도제대로못먹었다는것을알게되었고,엄마는은지가좋아하는민우앞에서얼마나창피했는지이해할수있게되었기때문이다.
“왜어른들은늘야단을치고아이들은언제나잘못했다고빌어야하는건지모르겠다.우리도자존심이있는데,어른들은언제나우리한테잘못했다고말하라고윽박지른다.잘못했다는말은정말로하기싫은데말이다.”
이렇게생각했던은지는화해하기보고서를쓰면서사과가필요한적절한순간이어느때인지알게된다.또엄마를통해어른들이모두야단만치는존재는아니라는것도깨닫는다.엄마도화해하기보고서를통해비록아이의자존심일지라도존중해줘야한다는걸경험하게된다.
사실울고불고땡깡부리기대장인강은지가한번의화해하기보고서로순한양이될리없다.화해하기보고서가필요한일은끊임없이생길것이다.그래도은지와엄마는한번의보고서를통해서로를향해한발짝나아가는방법을체득한다.
‘은지와호찬이’시리즈는학교,학원,집이라는무한반복트라이앵글에서빠져나오지못하는요즘아이들에게웃음을주고,그런아이들에게스스로자기개성에눈뜨게끔해줄것이다.잠자고있는또는억압되어있는개성을찾지못한다하더라도스스로책한권을오롯이읽어낼수있는재미만줘도뭐어떤가,하는작가의자신만만함이듬뿍묻어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