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 달고나 만화방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 달고나 만화방

$14.64
저자

남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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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선생님은귀신?/범인을찾아라!/소시지더주세요!/나를데려가줘!/고백은어려워!?/소원을말해봐!/주인찾기대작전/꼬마저승사자/토끼와함께/로봇바둑이/지금,만나러갑니다/따뜻한겨울

출판사 서평

멍때리기는아이들의중요한놀이
두달전서울시청앞광장에서열린‘멍때리기대회’는여러모로화제를낳았다.현대인에게뇌휴식은그야말로필수요건이된셈이다.1등은아홉살초등학생소녀에게돌아갔는데,어찌보면당연한결과다.멍때리기는그야말로아이들의특권이기때문이다.하지만요즘아이들은멍때릴시간이없다.학교와학원을뱅뱅돌다가집에오면숙제에공부에다람쥐쳇바퀴돌듯기계적으로숨가쁘게돌아가는일상탓이다.그나마조금쉴틈이생기면휴대폰과텔레비전에몰입하느라자기만의온전한시간을가질여유가없다.물론어른들도마찬가지다.오죽하면이런대회가생겼을까싶을정도로지금우리는중요한것들을너무많이놓치고있다.
사계절출판사에서출간한남동윤어린이만화『귀신선생님과진짜아이들』은그야말로아이들에게휴식같은책이다.엽기적이지만지극히인간적인매력을풍기는귀신선생님과4학년1반아이들이펼쳐나가는매우특별한일상은코믹하면서도감동적이다.

귀신선생님은사랑스러워
새학년첫날,아이들은가슴이두근거린다.어떤선생님을만나느냐에따라1년생활이결정되기때문이다.4학년1반아이들이두근거리는마음으로기다린선생님은첫인상부터귀신처럼무섭다.궁금한것이있으면물어보라는선생님질문에아이들이일제히“없어요!”라고소리지르자,선생님은한시간이넘도록자기소개를한다.선생님은“감정기복이심하고,무조건말잘듣는학생을제일좋아하고,학부모만나는걸제일싫어”한다.또“이상형은현빈,취미는숙제검사,특기는아이들말무시하기,가장좋아하는날은시험기간과방학”이란다.선생님의입을막고자상현이가꺼낸질문에선생님은갑자기돌변해첫날부터시험을보게한다.과연무슨질문이었기에?정말귀신이아니고서이런선생님이세상에있을까싶을정도로선생님은엽기적이다.하지만아이들이아프거나사고를당하면울면서제일먼저병원에달려갈정도로아이들에대한사랑또한지극하다.겨울방학을아이들보다더신이나서맞이하는귀신선생님의덩실춤을보면이매력적인선생님을사랑하지않을수없다.

모두가주인공인진짜아이들
엽기적인미모와발랄한품성을자랑하는귀신선생님과평범한듯엉뚱한매력을샤방샤방풍기는4학년1반아이들의아주특별한하루하루가담겨있는『귀신선생님과진짜아이들』엔딱히주인공이라할만한인물은없다.누구하나뛰어나게잘나진않았지만,읽다보면아이들이름,생김새,성격,좋아하는것등을자연스레알게될정도로반아이들모두가빛나는주연이다.평범한아이들의보석같이빛나는특별한이야기가담겨있는이책은정신없이웃기기도하지만,한겨울매서운추위도녹여버릴만큼따뜻하고,손이오그라들정도로달달한사랑을전해준다.스마트폰게임이나컴퓨터게임보다훨씬더재미있고창의적인놀이도중간중간들어있어,공부스트레스는한방에날리고잠자는뇌를깨워준다.
4학년1반담임선생님은귀신일까사람일까?과학실험실에서정체불명의가스가유출돼반아이들이하나둘쓰러지자,공부벌레김재호는과학적사실에근거해범인찾기에나선다.재호가추리해낸범인은진짜범인일까?(「범인을찾아라」)김단비를좋아하는손태현은상현이와성재의도움으로사랑고백을하기로한다.그런데4학년1반에서가장잘생긴장동곤역시단비한테고백을한다는것이아닌가?상현이는단비의단짝려은이를통해단비가좋아하는것을알아내고,태현이는몇날며칠낮이고밤이고텀블링을연습한다.단비앞에서멋지게텀블링을선보인태현은과연고백에성공할수있을까?(「고백은어려워」)상현이네놀러간남동식은토끼장에갇혀있는토끼를구해주고,토끼는동식이를데리고달라나로간다.토끼는진짜로달나라에서떡집을하고있었던것이다.토끼부부와함께절구질을하면서만든떡은우주인,외계인할것없이모두가찾는인기상품이되는데…….동식이는토끼부부에게붙잡히지않고지구로되돌아올수있을까?(「토끼와함께」)오봉실네아빠는시민들을도와주는로봇바둑이운전사다.로봇바둑이는시민들의발이되어주고,각종쓰레기도처리하고(쓰레기를먹고재활용상품으로배출),화재진압에범죄예방,지구평화까지지키는만능로봇이다.오봉실은아빠가늦잠자는틈을이용해로봇바둑이를조종하는데,어떤활약또는말썽을피우게될지?(「로봇바둑이」)
스트레스를없애고풍부한정서와상상력이가득한이책엔순수하고밝은아이들의진짜모습이담겨있다.

온가족이함께하는만화
『귀신선생님과진짜아이들』은아이들에게자신의일상을되돌아보고비판적인시각과반성하는마음도자연스레심어준다.채소를싫어하고햄이나피자같은인스턴트음식에길들여진아이들은급식시간에도편식습관을버리지못해괴롭다.이보람,김슬기,정지선역시급식시간엔소시지만먹고,집에서도피자나햄버거,치킨같은것만즐겨먹는다.어느날보람이는할머니처럼늙어버리고,슬기는얼굴모습이돼지처럼변한다.이증상은음식을골고루먹지않는아이들사이에빠르게번져서뉴스에날지경이됐다.잔뜩겁을먹은지선이는뒤늦게억지로채소를먹기시작하는데,과연지선이는온전한모습으로지낼수있을까?(「소시지더주세요」)길에서만원짜리지폐를주운제소민은이돈으로만화책을살지떡볶이를사먹을지행복한고민에빠진다.그런데갑자기지폐에그려진세종대왕이주인을찾아주라며혼을내는것이아닌가?세종대왕의도움으로우여곡절끝에주인을찾아돈을돌려준소민이는만원의행복보다더큰보람을느낀다.(「주인찾기대작전」)
갑작스러운죽음으로사랑하는가족과친구들과이별해야하는순간이온다면어떤기분이들까?박소혜는무단횡단하다가교통사고로죽고,영혼이되어자기때문에슬퍼하는부모님과선생님,그리고친구들을보게된다.소혜를데리러온꼬마저승사자와함께마지막으로주변을둘러보며후회를하는데,소혜는정말이렇게하늘나라로가야만하는걸까?(「꼬마저승사자」)
시종일관웃으면서읽게되지만,순간순간자신을돌아보게만드는것도이책의큰장점이다.굳이교훈이라는잣대를들이대지않더라도바른인성과따뜻한마음,올바른습관에관해온가족이읽으며자유롭게이야기를나눠봐도좋을것이다.

놀이를잃어버린아이들에게
작가에게왜특정인물이주인공으로나오지않고,반아이들모두가주인공인만화를만들었는지묻자작가는이렇게대답했다.“우리사회는아이들에게혼자만주인공이되길권하고있다고생각해요.그래서끊임없이경쟁하라하고,친구를경쟁자로여기게하는정서가있는것같아요.그래서저는특정한주인공을없애고싶었어요.항상남들과비교당하고비교하는교실안에갇혀있는아이들에게주인공을권하기싫었어요.아이들모두하나하나소중하고개성있는존재라는사실을꼭이야기하고싶었어요.다같이행복해하는따뜻한교실과아이들의이야기를만들고싶었다고할까요.”
남동윤작가의말처럼모든아이들이소중하고개성있는하나의인격체라는사실을우리는종종잊곤한다.어느누구도소외받지않고차별받지않는다같이행복하고따뜻한교실은사실이런기본을지키는데서출발한다.
아이들에게만화는자신의꿈을구체적으로실현해주는친근한매체다.글과그림을통해나만의방식으로자유롭게읽어낸만화는상상력을키워주고,상처받은마음을달래준다.또새로운도전과꿈을꾸게한다.단편적인지식만을암기하는학습만화로대변되는현상황에서창작어린이만화가더욱절실하게필요한것도바로이런이유다.『귀신선생님과진짜아이들』의엽기발랄한귀신선생님,그리고조상현,정려은,남동식,박소혜,장동곤등엉뚱매력을뽐내는4학년1반진짜아이들과함께세상어디에도없는특별한모험을떠나보자!

교과서수록작중가장재미있는책!
누구나안심하고웃을수있는진짜어린이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