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소설집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소설집

$11.00
저자

김해원

저자김해원은2000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화「기차역긴의자이야기」가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거미마을까치여관』으로제11회MBC창작동화대상을,『열일곱살의털』로제6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그밖에『오월의달리기』로제4회창원아동문학상을받았다.

목차

목차
가방에
최후진술
구토
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
표류
붉은브래지어
을지로순환선을타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우리를자꾸아래로잡아끄는세상에서멋지게뛰어오르기
간단한책소개
제6회사계절문학상대상수상작『열일곱살의털』로‘소설읽는맛’을보여준김해원작가가7년만에내놓은두번째청소년소설.
삼성반도체백혈병소녀이야기를다룬「최후진술」,오리배를타고한강을표류하게된소녀의비일상적모험을다룬「표류」,실제로‘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는상황을겪게된소년의사연을담은「가방에」,욕으로학교를장악한‘껌딱지’의비참한몰락을코믹하면서도인간적으로조명한「추락하는것은복근...
우리를자꾸아래로잡아끄는세상에서멋지게뛰어오르기
간단한책소개
제6회사계절문학상대상수상작『열일곱살의털』로‘소설읽는맛’을보여준김해원작가가7년만에내놓은두번째청소년소설.
삼성반도체백혈병소녀이야기를다룬「최후진술」,오리배를타고한강을표류하게된소녀의비일상적모험을다룬「표류」,실제로‘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는상황을겪게된소년의사연을담은「가방에」,욕으로학교를장악한‘껌딱지’의비참한몰락을코믹하면서도인간적으로조명한「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등7편이실려있다.독창적인캐릭터와은근한유머로버무린단편들은사회를바라보는날카로운시선속에서도사람을향한따뜻한이해를견지하고있다.
『열일곱살의털』김해원작가가7년만에내놓은두번째청소년소설
제6회사계절문학상대상수상작『열일곱살의털』로2008년첫청소년소설을출간한김해원작가가7년만에두번째청소년소설을펴냈다.머리카락이야기하나로학교두발규제와관련한청소년인권문제뿐만아니라우리사회와역사까지되돌아보게한『열일곱살의털』은심사를맡았던소설가오정희김중혁이‘소설읽는맛’을제대로느낄수있다며극찬한작품이다.다채로운일곱편의단편이실린『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는작가의새로운작품을오래기다린만큼그기대감이완벽하게충족되는기쁨을맛보게한다.
그렇다고작가가7년동안아무런활동을하지않은것은아니다.2013년출간한동화『오월의달리기』로‘창원아동문학상’을받기도했고,여러작가들과함께펴내는청소년소설모음집에꾸준히작품을싣기도했다.그작품들만모아도책한권은족히나오는데도작가는서두르지않고새로운이야기들을차곡차곡모았다.7년의세월동안우리사회를바라보는작가의시선은더욱날카로워졌고,은근한유머로버무려낸독특한이야기들은더견고하고단단해졌다.변하지않은것이있다면‘사람’을향한따뜻한이해와깊은믿음이다.돈이곧모든것인이시대,귀와입과눈을최첨단IT기기로막은채살아가는우리에게누군가와소통한다는것은그무엇보다낯설고생경한일이되어버렸다.『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는‘여기,내옆에사람이있다’고조용히일깨우는반갑고고마운책이다.
독특한캐릭터와탄탄한서사가빚어내는우리사는세상이야기
국어선생님이띄어쓰기의중요성을일깨우며이미수십년동안활용된‘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예로들때경준이는자신의아버지를생각한다.아버지는진짜로커다란여행용가방에종종들어가시기때문이다.「가방에」는사기행각으로집에빚받으러오는사람들을피해요령껏몸을접어가방에들어가는아버지와그런아버지를위해가방안이보이지않게하면서최소한의공기가드나들수있게기술적으로가방지퍼를올리는아들의이야기이다.「표류」에는반소풍에서홀로오리배를타고한강을표류하게된소녀가등장한다.소녀는휴대폰도터지지않는망망대해에서스티로폼몇개를붙여만든배에몸을싣고태평양을횡단하겠다는남자와잠수복을입고철인5종경기에출전중인여자를만난다.그런가하면사흘에한번꼴로온몸에주판알자국을문신처럼달고다니는소년도있다.아버지가운영하는학원에서한때초등학생들의수학실력증진을위해사용된이십년묵은주판은훌륭한체벌도구다.그러나「붉은브래지어」의소년은자신이왜매를맞아야하는지모른다.자신은결코아버지지갑이나친척들지갑에손을댄적이없는데아버지의의심은항상소년을향해있다.「추락하는것은복근이없다」는학교무림서열1위를지키던‘껌딱지’가하루아침에서열2위로강등당하면서겪게되는수모를코믹하게그렸다.듣는순간오장육부가확뒤집어질만큼상스럽고거칠고선정적인욕으로상대를제압해몸싸움보다는입으로학교를평정한껌딱지는아장아장걷기시작할때부터‘시발’을입에달고살았을정도의욕신동이었다.껌딱지의몰락을현대판무협소설로감칠맛나게빚어낸이작품은추락하는자신의명예를다시세우고자껌딱지스스로벌이는해프닝이결국엔자신의발목을잡는큰화근으로작용함을보여준다.
이렇게비일상적이고독특한캐릭터들이빚어내는이야기가있는가하면뉴스나신문에서접하던심각한이야기가심장을톡건드리기도한다.백혈병으로사망한삼성반도체노동자이야기를다룬「최후진술」에는두명의‘나’가등장한다.나는반도체사업장산재자문의협의회의산재신청자로의사들의질문에답하며내죽음을증명해야한다.언니보다네살어린동생으로언니의수술비와병원비에조금이라도보탬이되고자편의점아르바이트를하는후반부의‘나’는언니의장례식을치른뒤남은가족들의이야기를들려준다.「구토」는자살,왕따,왕따로인한자살이일상이되어버린대한민국학생들의이야기이다.수학여행에서한아이가숙소에서추락사한사고로성아네학교아이들은부랴부랴학교로되돌아간다.버스와휴게소에서듣게된죽은아이의사연은반아이들의따돌림으로자살한것이다.성아는이야기를들으며자꾸누군가를떠올린다.「을지로순환선을타고」에는을지로순환선막차를타는것이취미인버마소년뚜라가나온다.이시각을지로순환선은친구들과재미삼아타던랑군순환선이되어준다.랑군순환선을타고고향과가족과친구들을만나려고전철을기다리던뚜라는맞은편선로에열차가들어서는순간몸을던진여학생을목격한다.열차는급정거했지만시뻘건피로물든소녀의가냘픈두발목은뚜라가열일곱살에겪은버마,2007년9월버마민주화항쟁현장에서꽃다운나이에스러진친구써베를불러온다.
인생은마라톤이아니라표류다
「표류」의소녀는오리배를타고표류하다죽은소녀로신문에기사가나고,평범한인생조차누려보지못하고죽을자신의운명을걱정한다.소녀가생각하는평범한인생이란무사히고등학교를졸업하고서울변두리대학에들어가비싼등록금을지불하며학과공부와상관없이스펙을쌓다가88만원세대니잉여인간이니자기비하를일삼다2년비정규직으로취직해일하면서자신과똑같은처지의남자를만나연애하고결혼하고늙는것이다.그러나스티로폼배에앉아신문낱말퍼즐을맞추며태평양횡단을감행하는청년이야말로소녀가꿈꾸는평범한인생대로살다이렇게무모한도전에뛰어들었다.

“네,학생도지금까지정해진시간표대로살았잖아요.이왕이렇게된거규격화된삶에서일탈해보는거죠.우리사회에서는한번일탈하면인생뭐되어버린다고주입하지만,그렇지않아요.우리삶에서정상궤도라는게따로있다고생각해요?대학나오고대기업취업하고결혼해서서울시민이되려고기를쓰고달리는게우습지않아요?나는인생을마라톤에비유하는건틀렸다고생각해요.마라톤은정해진노선을무작정빨리달리는거잖아요.인생은마라톤이아니라표류죠.스스로항로를개척해서파도를헤치고나아가다때로는원하지않는항구에닿아닻을내리는것!그게인생인거죠.”-「표류」,144?145쪽
청년은아무것도하고싶은것없이세상에부유하는것이야말로정말위험하다며인생은마라톤이아니라표류라는,자신이깨달은인생철학을늘어놓는다.또역시나소녀처럼평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