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방귀 뽕나무 김은영 동시집

아니, 방귀 뽕나무 김은영 동시집

$10.00
Description
순박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다!
시골 아이들의 순박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시인 김은영이 이번에 세 번째 동시집『아니, 방귀 뽕나무』를 내놓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시집은 익살과 유머가 살아 있으며, 소리 내어 읽는 맛이 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작품들로 선별되어 있다. 시인은 동시 쓰기를 김밥 싸기와 같다고 한다. 넓적한 김 위에 밥을 얹고 시금치, 단무지, 당근, 우엉, 달걀 등을 올려놓고 꾹꾹 눌러 돌돌 마는 김밥. 동시 역시 정성 들여 마련한 온갖 재료를 가지고 맛나게 싸 놓은 김밥과 같다는 것이다. 소풍 가는 날,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김밥처럼 김은영의 동시 39편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꼭꼭 씹으며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은영

1964년에전북시골마을에서태어나전주교육대학을졸업하였습니다.198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서동시「귤」로등단하였습니다.지금까지동시집『빼앗긴이름한글자』,『김치를싫어하는아이들아』,『아니,방귀뽕나무』,『ㄹ받침한글자』,『선생님을이긴날』,『삐딱삐딱5교시삐뚤빼뚤내글씨』,『우주에서읽는시』를펴냈으며,제11회서덕출문학상을받았습니다.옮긴책으로는『세상에많고많은초록들』,『고마워요잘자요』가있습니다.지금은작은시골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면서동시를쓰고있습니다.

목차

목차
시인의말
1부나번데기아니야
1.잠자는사자
2.촌티나는겨울
3.가벼워진집
4.도둑끼리들켜서
5.외할머니
6.번데기와달팽이
7.장맛비에게
8.코감기걸린날
9.더위먹은날
10.엄마와자벌레
11.꽃이된할머니
12.목감기
13.밭둑에오줌누다가
2부미안하다바퀴야
1.아파트1
2.강아지풀과5교시
3.냉국타령
4.뽕나무
5.변비
6.바퀴는구르고싶다
7.미안해아기달걀아
8.아파트2
9.포도를먹으며
10.꿈꾸기시간
11.애기똥풀꽃
12.방귀와자전거
13.아파트3
14.다람쥐야같이놀자
15.젓가락한짝
3부지워지지않는보랏빛
1.지나가는비
2.옥수수수염
3.비가오면풀들은
4.은행을주으며
5.달따는고양이
6.지렁이
7.배추애벌레
8.오디귀신
9.바람과나무
10.뺑소니괴물
11.바람과이파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방귀를통한웃음유발
방귀라는소재를통해아이들의개구진모습들을다양하게보여주고있다.아이들은‘방귀’라는소리만들어도까르르웃는다.왠지함부로뀌면안될것같은데자기도모르게터져나오는걸참지도못한다.그래서주위것들을방패삼아뿡-뀌어버리는것이다.방귀에는금기된것을몰래저지르는기쁨이있다.그래서방귀에관한시도독자들을웃게만든다.
자전거를타고내리막길내려가던길에방귀를참지못한아이는자전거가덜컹거리는틈새에몰래방귀를푹!뀌고(「방귀와자전거」),화장실에서헛...
방귀를통한웃음유발
방귀라는소재를통해아이들의개구진모습들을다양하게보여주고있다.아이들은‘방귀’라는소리만들어도까르르웃는다.왠지함부로뀌면안될것같은데자기도모르게터져나오는걸참지도못한다.그래서주위것들을방패삼아뿡-뀌어버리는것이다.방귀에는금기된것을몰래저지르는기쁨이있다.그래서방귀에관한시도독자들을웃게만든다.
자전거를타고내리막길내려가던길에방귀를참지못한아이는자전거가덜컹거리는틈새에몰래방귀를푹!뀌고(「방귀와자전거」),화장실에서헛방귀만뀌다나온아이는운동장철길너머로기차가지나가는걸보고이때다싶어남은방귀를푹-푹-터뜨리고만다(「변비」).방귀뿐아니라뽕나무도방귀를연상하게만든다.감은감나무에서열리고,밤은밤나무에서열리는데,오디는왜뽕나무에서열리는걸까?실제로오디를많이먹으면방귀가나온다고하여나무이름이‘뽕나무’가되었지만그런자연생태를몰라도“오디열면오디나무/아니,방귀뽕나무”(「뽕나무」)라는대목에서배시시웃을수있을것이다.
아이들의일상,놀이로바꿔재미듬뿍
아이들의일상이자연스러운놀이로표현되는시들을통해일상은더이상지겨운것이아닌재미난놀이가된다.아침마다늦잠자고싶은아이와그아이를깨우는엄마의실랑이를번데기와달팽이에비유하며놀이로즐긴다(「번데기와달팽이」).아이는홑이불을뚤뚤말고자기를번데기라하고엄마는이불을잡아당기며어서일어나나비가되라한다.이제아이는번데기가아니라달팽이이니까어서자기집(이불)을달라고떼쓴다.팔베개를하고누워자벌레가된엄마와나무가된아이가간지럼태우기놀이를즐기는「엄마와자벌레」도일상의놀이를만끽할수있는시다.나른하고졸린오후시간을엎드려쿨쿨자며꿈도꾸고그꿈을얘기해봤으면좋겠다는아이의상상놀이를따라가보는것도재미나다(「꿈꾸기시간」).앵두씨만갉아먹는다람쥐를보고“다람쥐야/다음부턴달아나지마/앵두먹으며너랑나랑같이놀자.//달디단속살은/내가먹고/단단한씨는/네가먹고”(「다람쥐야같이놀자」)라는아이에겐다람쥐도함께놀수있는친구이다.
가족과주변에보내는따스한시선
이동시집에는가족이나주변살아있는것들에대한아이만의따스한애정과사랑도담겨있다.피곤함에지쳐돌아온아버지가양말도벗지못한채잠들어버리자생쥐처럼조심조심다가가양말을벗겨드리는아이(「잠자는사자」),“내몸의아토피걱정/손님없는아버지가게걱정/중풍으로쓰러지신외할머니걱정”으로마음편할날없는어머니를위해아무말없이재활용쓰레기를치우는아이(「가벼워진집」),혼자사는외할머니의등을밀어주고가는귀먹은외할머니의귀지를후벼주는아이(「외할머니」),장맛비에식구많은집빨래가마르지않는것을걱정하며장맛비에게방학좀하라고비는아이(「장맛비에게」)등에서우리아이들의정깊은속내를알아볼수있다.
가족뿐아니라주위에서쉽게지나칠수있는작고보잘것없는것들에게도연민과애정을베푸는것을잊지않는다.“큰아버지가/암탉의배를가르자//탱자만한/은행알만한/콩알만한/노란알들이/뱃속에/올망졸망맺혀”(「미안해아기달걀아」)있는것을보고마음아파하고,비갠후마당에나온지렁이가돌아갈길을잃을까걱정하며“해가뜨면안되는데/닭이보면안되는데//텃밭에옮겨줄까/꽃밭에옮겨줄까”(「지렁이」)안절부절못하는아이의마음에서자연과미물을사소한것으로치부하지않는고운마음씨를읽을수있다.
도시문화바라보기
시골학교에서오랫동안교편을잡고있는시인은시골사람으로서아파트나뺑소니차등을통해도시정서를읽어내고비판하는것도잊지않는다.“아침마다/서랍장을열고나왔다가/밤이면/다시서랍장안으로들어가서/차곡차곡쌓이”(「아파트1」)는것이아파트이지만,“수도관은핏줄처럼이어져흐르고/전기선들은힘줄처럼뻗쳐있고/하수구는오줌보/화장실은큰창자”(「아파트2」)라며수많은사람들이살고있는아파트역시살아있는유기체와비슷하다고한다.“서있는사람위에누워서잠자고누워잠든사람위에앉아서밥을먹고밥먹는사람위에서볼일보는”(「아파트3」)것또한아파트라서상자처럼차곡차곡쌓인수많은사람들을대거수용하고있는아파트의현주소를잘나타내주고있다.「뺑소니」에서시인은현대문명의이기인자동차의폭력성에아무저항도못하고희생되는개구리들,들고양이들의희생을그리며자연과동물의소중함을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