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칠단의 비밀 방정환 탐정소설

칠칠단의 비밀 방정환 탐정소설

$12.39
저자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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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펴낸이의말/추천의말
칠칠단의비밀
1.곡마단의오누이꽃/2.슬픈신세/3.이상한노인/4.새로운걱정과설움/5.어두운밤에/6.도망!도망!/7.거리에서울면서/8.뜻밖에뜻밖에/9.힘으로보다꾀로/10.자전거로충돌/11.중학동354/12.계교!계교!/13.경찰서힘으로/14.맞닥뜨린불행/15.중국으로중국으로/16.외로운활동/17.대문앞에서/18.이상한편지/19.봉천의깊은밤/20.계교와계교/21.이상한암호/22.무서운모험/23.문에서부터/24.무서운칠칠단/25.놀라운비밀/26.이상한보고/27.땅속의비밀출입구/28.마굴을빠져나와/29.나다!상호다/30.귀신같은계책/31.순자를구하다!/32.단장!단장!/33.그리운고국으로
동생을찾으러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어린이의영원한벗,소파방정환선생님이남기고간선물
방정환선생님은한평생어린이를위해살다가셨다.우리나라에‘어린이’라는단어를처음으로만들었고어린이날을제정했다.아동문학을보급하고발전시키기위해그가쓰고번역한많은동화는일제의탄압으로이중삼중으로억눌려있던아이들에게꿈과희망을주었다.선생님이창간한국내최초의어린이잡지『어린이』에는선생님의수많은작품이고스란히담겨있다.특히그가쓴탐정소설은아이들의마음을들었다놓았다하며큰인기를끌었다.
방정환선생님은탐정소설을...
어린이의영원한벗,소파방정환선생님이남기고간선물
방정환선생님은한평생어린이를위해살다가셨다.우리나라에‘어린이’라는단어를처음으로만들었고어린이날을제정했다.아동문학을보급하고발전시키기위해그가쓰고번역한많은동화는일제의탄압으로이중삼중으로억눌려있던아이들에게꿈과희망을주었다.선생님이창간한국내최초의어린이잡지『어린이』에는선생님의수많은작품이고스란히담겨있다.특히그가쓴탐정소설은아이들의마음을들었다놓았다하며큰인기를끌었다.
방정환선생님은탐정소설을쓸때특별한이름을사용했습니다.다른글을쓸때는‘소파’나‘잔물’과같은호를사용했지만,탐정소설을발표할때는시침뚝떼고‘북극성’이라는새이름을따로사용했지요.왠지이름의느낌이탐정소설과잘어울리는것같지않나요?독자들은이렇게재미있는탐정소설을쓰는북극성이라는작가가도대체누구인지몹시궁금해했어요.북극성선생님이누구냐고『어린이』잡지편집실에편지를보내물어보는독자도있었지요.그러나몇회가연재되자어린이독자들은작가의정체를금방알아차렸어요.이렇게어린이독자들의마음을잘알고,아슬아슬재미있게이야기를이끌어갈분은방정환선생님밖에없었거든요.(작품해설232~233쪽)
『칠칠단의비밀』은방정환선생님의대표적인탐정소설「칠칠단의비밀」과「동생을찾으러」를엮은책이다.두작품은1925~1927년,잡지『어린이』에연재됐다.두편모두납치당한여동생을찾아나선오빠가각각일본인과중국인의음모와불의에맞서싸우는과정을역동적이고흥미진진하게그렸다.일제강점기의암울한상황속에서평범한어린이들이자기가처한고난에굴하지않고용감하게싸워통쾌하게이겨내는모습을통해참다운용기와지혜를배울수있다.
납치당한여동생을구하기위해벌이는숨막히는추격전!
장편「칠칠단의비밀」에서주인공상호와순자는어려서부터일본인이운영하는곡마단에서곡예사로활동하며의남매처럼서로를의지하며자랐다.아주어렸을때곡마단으로끌려와가족과고향도전혀모르던두아이는조선으로공연을왔다가한노인을만난다.상호와순자를알아본노인은두아이에게자신이외삼촌이라는것과두아이가친오누이며조선사람이라는사실을알려준다.
“(…)너희는분명히조선사람이다.네나이가금년에몇살이냐?열여섯살이냐,열일곱살이냐?”
“저는열여섯살입니다.”
노인은펄쩍뛸듯이신통해하면서말했습니다.
“옳지,열여섯살!그럼정말분명하다.네가분명히상호다,상호야.”
노인은어쩔줄을몰라하면서다시물었습니다.
“그럼저애는금년열네살이아니냐?”
“예,열네살이올시다.”
“오오!옳다,옳다.순자다,순자야.너희남매를한꺼번에만날줄은몰랐다!”
“예,오누이요?저희들이친오누이입니까?노인께서는누구십니까?”
소년과소녀의피는일시에끓어올랐습니다.평생의소원을지금이루게되는것같았습니다.(본문22~23쪽)
하지만기쁨도잠시,수상한기색을느낀곡마단단장내외는재빨리짐을싸서중국으로떠날채비를한다.끌려가기전날밤,상호는순자를데리고몰래도망칠작전을세웠으나순자가단장내외에게붙잡히는바람에상호혼자빠져나온다.이때부터동생순자를구하려는상호와일본인단장일행의쫓고쫓기는모험이시작된다.
중절모에가짜콧수염으로완벽히분장한상호는외삼촌을다시만나서그동안의상황을설명한다.외삼촌이데려온한기호라는청년의도움을받아순자의구출을꾀하는사이,곡마단사람들은상호를잡으려애쓴다.그들은단순한곡마단이아니라무서운음모를꾸미고있는범죄집단이었고,상호가그비밀을알아차릴까봐불안해하고있었다.상호는곡마단사람들이떠난자리를수색한끝에그들이중국봉천으로향했다는사실을알아낸다.그리고곡마단이중국인들과짜고인신매매와마약밀매를일삼아온‘칠칠단’이라는범죄집단임을알게된다.
상호가서있는곳은바로그집벽밑이었습니다.그곳에서는그놈의손짓하나,말소리하나도빼놓지않고보고들을수가있었습니다.
놈은대문손잡이위를손등으로
“똑똑똑똑똑똑똑.”
천천히꼭일곱번을두드렸습니다.그러니까아까처럼안으로부터문이열리고한놈이고개를쑥내밀었습니다.그때안에서희미하게나마불빛이비쳐나왔습니다.
외투를입은놈은이번에는왼손을주먹쥐어쑥내밀더니,오른손둘째손가락과가운뎃손가락을왼손주먹에두번들었다놓았다하였습니다.
그러니까내다보던놈은대문을더활짝열더니그놈을들여보냈습니다.(본문97~100쪽)
상호와기호는감쪽같이변장해칠칠단의일행인척범행에가담한다.칠칠단의은밀한암호를몰래지켜본상호는삼십여명되는칠칠단일행틈에들어가그들의무서운계략을듣는다.흉악한칠칠단단장은순자의뛰어난곡예재주를다른조선어린이에게서둘러가르치게한뒤순자를중국사람들에게팔아버릴계획이었다.기호가곡마단을빠져나와중국에서활동하던한인협회를찾아가도움을요청하는동안상호는순자를찾아낸다.하지만이내칠칠단단장에게붙잡혀옴짝달싹못하게되는데….뜻밖에한인협회의회장이상호남매의아버지임이밝혀지면서협회사람들의도움으로상호남매는가까스로구출되고아버지와함께조국으로돌아온다.
중편「동생을찾으러」역시갑자기사라진여동생순희를찾으러오빠창호가모험을떠나는이야기다.순희가사라진지열하루만에창호네집에편지한통이온다.사라진순희가공책을뜯어급하게쓴편지였다.그러잖아도신문에는청국(중국)사람들이우리나라소녀들을훔쳐다가청국에팔아버린다는내용이자주나고있었는데순희마저팔려갈위험에처하고만것이다.경찰서에도움을요청했으나경찰은편지한장만으로동생을찾기는어렵다며부정적인반응을보인다.결국,창호는동생순희를찾으러홀로나선다.어두운밤,수상한사람들이모여있는덕수궁근방을수색하는데청국사람의집쪽에서순희의울음소리가들린다.창호는침착하게담위에엎드려서청국사람들의계획을엿듣는다.사흘있으면청국으로팔려갈위험에처한순희를구하기위해창호는용감하게청국사람의집에잠입해들어가지만,창호까지청국놈들에게붙잡히고만다.사흘안에창호는순희와함께무사히가족의품으로돌아올수있을까?
세대를넘어,어린이의마음을쥐락펴락하는방정환표탐정소설
「칠칠단의비밀」과「동생을찾으러」는나온지약90년이지났지만지금읽어도긴장감이넘치고세련된맛이살아있다.그것은아마방정환선생님의타고난유머감각과이야기솜씨덕분일것이다.‘재깍’,‘스르르’,‘끽’,‘엥’등의다양한의성어ㆍ의태어와‘가끔가끔’,‘와락와락’,‘누굴까,누굴까?’등의반복적표현은읽는내내마치옆에서누가직접이야기를들려주는듯한기분이들어이야기에흠뻑빠져들게한다.
그지옥같이어두운길로꾸물꾸물움직이며걷고있는이상한검은그림자두개!수군수군이리흘깃저리흘깃자꾸사방을휘휘둘러보면서느릿느릿나아가는검은그림자…….(본문84쪽)
『칠칠단의비밀』개정판에작품해설을쓴아동문학평론가조은숙교수는「칠칠단의비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