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궐 유목제국사 552~745 아사나 권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 아사나 권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38.00
Description
아시아 내륙의 초원과 오아시스를 통합한 최초의 유목제국 돌궐의 200년 역사
돌궐은 6세기 중엽 몽골 초원과 중가리아를 배경으로 세력화에 성공한 뒤 서쪽으로 진출해 아시아 내륙의 초원과 오아시스 대부분을 하나로 통합한 거대 유목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서로 분열되었고, 이후 50년간 당조의 지배를 받다가 부흥하는 등 부침을 거듭했지만 200년 넘게 이어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고대 유목 국가의 원형인 흉노의 뒤를 이어 거대 유목제국을 세운 돌궐의 유산이 몽골 제국으로 이어지며 북아시아사만이 아니라 세계사의 전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과정을 검토한다. 돌궐의 지배 집단인 아사나를 중심으로 한 유목 군주권의 추이를 따라가며 정주 농경 국가와는 다른 유목 국가로서 돌궐이 가졌던 성격을 새롭게 규명한다.

또한 아사나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을 중심축으로 건국 신화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개별 유목 국가의 역사 전개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 동시대 동아시아의 역사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돌궐사의 위상과 의미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분석한다. 무엇보다 한문 자료와 고대 투르크 비문 자료의 비교 연구를 통해 그동안 사료의 제한으로 주제의 편향이 심했던 돌궐사를 좀 더 ‘중립적’으로, 즉 중국도 돌궐도 아닌 ‘제삼자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했다.
저자

정재훈

저자정재훈丁載勳은서울대학교인문대학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위구르유목제국사에대한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강사,터키이스탄불대학교투르크학연구소와서울대학교동아?문화연구소특별연구원,성균관대학교사학과박사후(PostDoc)연구원,미국일리노이대학교동아시아태평양학연구소방문학자등을거쳤다.2002년부터경상대학교인문대학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현재(사)중앙아시아학회회장을맡고있다.주요저서로는박사학위논문을수정한『위구르유목제국사(744~840)』(2005)와『중국역사의이해』(공저,2009)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김호동·유원수와함께번역한르네그루쎄의『유라시아유목제국사』(1998)와동북아역사재단의‘중국정사외국전역주’시리즈가운데『사기』·『한서』(2009)·『주서』·『수서』·『북사』(2010)·『구당서』·『신당서』·『구오대사·신오대사』(2011)의북전전에대한역주,그리고중앙아시아사관련사료를골라번역소개한『사료로보는아시아사』(공역,2014)등이있다.그밖에고대투르크유목민족사와중국중세대외관계사에대한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_4
서론1.무대:통합된초원과오아시스세계_13
2.자료:한문자료와고대투르크비문자료의비교_22
3.지향:‘고대유목제국론’의재검토_27
4.내용:아사나권력의형성과발전,그리고소멸_35
제1편돌궐건국전사
-아사나건국신화의역사화

1장|건국신화기록의정리와내용의재배열
1.신화기록내용_42
2.신화기록의비교와내용의재배열_53
2장|아사나원류연구에대한재검토와신화내용의재구성
1.아사나원류연구에대한재검토_65
2.이리신화소로연결된사료(A)와(B)의내용재구성_75
3.사료(C)와(A)의내용재구성및아사나의원주지비정_98
3장|6세기전후톈산산맥주변정세와아사나의등장
1.톈산산맥주변세력들의충돌과아사나의형성_108
2.아사나의세력화과정:대장장이에서카간으로_118
제2편돌궐제1제국552~630
-거대유목제국으로의발전과한계
1장|지역단위유목국가에서거대유목제국으로의발전552~579
1.몽골초원장악과아사나중심국가의성립_134
2.급속한대외팽창과거대유목제국으로의발전_170
3.교역국가로의지향과제국체제의정비_191
2장|유목제국의해체와중국의존적인유목국가로의위축579~630
1.아사나종실의내분과제국의균열_224
2.돌궐의분립과수조중심질서로의편입_257
3.수말당초동돌궐의질서재편과당조의대응_293
제3편당조의기미지배630~687
-당조의유목세계질서재편과돌궐의대응

1장|패망이후돌궐의존재양상630~646
1.돌궐의대규모투항과당조의지배구조_330
2.돌궐의고비남부로의이주와실패_357
2장|당조의기미지배체제도입과돌궐의내적변동646~687
1.돌궐의기미지배체제편입과아사나의약화_379
2.아사덕주도의돌궐부흥운동과아사나의부활_397
제4편돌궐제2제국687~745
-유목세계의분절화와아사나의부침
1장|돌궐의유목세계재통합과발전687~715
1.돌궐의몽골초원귀환과아사나중심국가의재건_418
2.카프간카간의대외확장과대결구도의심화_440
2장|돌궐의당조에대한저항과타협715~741
1.돌궐의와해위기와빌게카간의수습_471
2.돌궐의당조중심질서로의편입과한계_499
3장|돌궐의붕괴와아사나의소멸741~757
1.아사나·아사덕연합권력의해체와돌궐의붕괴_551
2.아사나의당조투항과소멸_563
에필로그돌궐이만들어낸세계와그유산_579
부록Ⅰ.고대투르크비문자료
1.고대투르크비문자료소개_600
2.고대투르크비문자료의번역_620
〈퀼테긴비문〉,〈빌게카간비문〉,〈톤유쿠크비문〉
Ⅱ.돌궐군주세계표_642
찾아보기_646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출간의의
‘유목군주권’에주목하여
돌궐의고대유목제국적성격을새롭게규명한
국내최초의돌궐통사
이책에서는신화시대부터200여년에걸쳐발전과쇠퇴를거듭한돌궐유목제국사의전개과정을중국사나일본사와는다른역동성을지닌초원유목민의역사로서소개하고있다.이는동쪽끝의만주에서서쪽으로몽골,중가리아,카자흐스탄,그리고남러시아까지거대한띠를두르듯드넓게분포한초원을무대로펼쳐진유목민의역사를다각도로조명해북아시아가어떻게하나의역사단위가될수있었는지를살펴보기...
출간의의
‘유목군주권’에주목하여
돌궐의고대유목제국적성격을새롭게규명한
국내최초의돌궐통사
이책에서는신화시대부터200여년에걸쳐발전과쇠퇴를거듭한돌궐유목제국사의전개과정을중국사나일본사와는다른역동성을지닌초원유목민의역사로서소개하고있다.이는동쪽끝의만주에서서쪽으로몽골,중가리아,카자흐스탄,그리고남러시아까지거대한띠를두르듯드넓게분포한초원을무대로펼쳐진유목민의역사를다각도로조명해북아시아가어떻게하나의역사단위가될수있었는지를살펴보기위한전제를마련하려는것이다.
초원과오아시스의결합을기반으로등장한많은유목국가들은세계사를뒤흔들만큼의엄청난영향력으로전근대시기정주농경세계와함께인류역사를이끌어가는수레의두바퀴라고평가되었다.돌궐은유목사회를기초로정주지역을직접지배하지않고공납貢納을징수하거나교역을통해경제적이득을획득함으로써체제를유지하는‘고대유목국가’의하나였다.이는‘정복왕조’로불리는거란,여진,몽골,만주등과는다른양상을띤돌궐나름의특징이다.그런데돌궐은흉노처럼정주지역을직접지배하지는않았지만그범위가초원과오아시스대부분을통합하는수준에이르렀을뿐만아니라,이를바탕으로거대한교역권을형성했다는점에서또다른면모를보여주었다.
이에착안해돌궐을‘고대유목제국’이라고규정하고그실체를설명하려는실증적인연구가활발하게이루어졌다.하지만이러한연구역시돌궐사의전개과정에맞춘계기적설명보다는일반적인특성을추출하는정도의접근에그쳐돌궐만의특성을구체화하지못했다.이책에서는기록내용이풍부해체계적인검토가가능하고,복잡한돌궐사의전개를일관되게정리해그성격을가장잘설명할수있는요소인‘유목군주권’에주목했다.고대유목국가의성격을설명하는데유목군주권에대한이해가중요한이유는정주농경국가의군주와는비교할수없을정도로양상이달랐기때문이다.
이념적·경제적토대,관료제나법률과같은고도의질서체계,역사기술을통한정통성계승등모든면에서취약했던유목국가의군주는강력한군사력을바탕으로권위주의적면모를보일수밖에없었다.또한자급자족이어려운유목경제의한계를극복하고보다효과적으로체제를운영하기위해정주지역출신의관료집단과결합한‘권위주의적상인관료체제’,정주지역에서획득한물자를강력한군사력을바탕으로확보한안정된유통망을통해다른문명권으로유통시키는‘중상주의적교역국가’를지향해야했다.이런지향을가진유목군주에게는무엇보다정주문명권,특히중국과의관계설정이중요했고실제로돌궐의성립과발전,붕괴에는이관계가지대한영향을미쳤다.이와같이이책에서는‘유목군주권’,구체적으로돌궐의지배집단인‘아사나’의권력추이에초점을맞춰돌궐의고대유목국가로서의성격을새롭게규명하고있다.
한국연구자의눈으로
한문과고대투르크비문자료를비교연구하여
객관적으로기술한돌궐의역사
6세기중엽부터200년넘게전개된돌궐사는주변세계의관심을불러일으키기에충분했기때문에관련자료가이전시대에비해많이남아있는편이다.특히중국에남아있는한문자료가매우풍부하다.돌궐사연구는『주서』,『수서』,『북사』,『통전』,『구당서』,『신당서』등의한문자료를정리하는것부터시작되었다.이에더해‘오르콘룬문자’라고불렸던고대투르크문자로쓰인비문자료들이한동안학계에서경쟁적으로해독되면서정주지역의관점에서쓰인한문자료의한계를일부극복할수있었다.비문자료는단순히한문자료를보완하는것에그치지않고두자료의비교연구를가능하게하여돌궐사자체에대한시각을교정하는데큰기여를했다.
돌궐이이전의유목민들과달리독자적인문자로기록된자료를남길수있었던것은이미6세기후반에그들에게종사했던소그드인의문자를사용했을뿐만아니라,680년대에국가를재건한다음고유의문자를만들어사용하는등적극적인문자생활을했던덕분이다.이같은고대투르크문자의제작과사용은유목사회의문명화와민족적자각이시작된전환점이라고평가될만큼엄청난역사적의미를지닌다.돌궐이유목세계최초로문자를만들어사용한이후위구르,키르기스등에서도이문자를10세기까지계속사용했고,그뒤에등장한거란,서하,여진,몽골,만주등도자신들의문자를만들어사용했다.19세기말이래학자들이벌인비문해독경쟁과계속된연구를통해고대투르크유목사,즉6세기에서9세기에걸쳐몽골초원에국가를건설한돌궐과위구르,그리고10세기경까지의키르기스의역사에대해새롭게이해할수있게되었다.
이책에서는한문자료와비문자료라는전혀다른성격의두자료를비교연구하여그동안사료의제한으로주제의편향이심하고,연구자마다자료를자의적으로선택해완전히다른입장을보였던돌궐사를‘중립적’으로정리해보려했다.여기에고고학적발굴성과를더해보다균형잡힌시각에서돌궐의위상을확인하고,이것이이후‘투르크’라는정체성을형성하는데어떤영향을미쳤는지를추적함으로써유목사에대한새로운이해를가능케한것이이책의빛나는학술적성취라고할수있다.
건국신화기록을세밀하게비교분석해
새롭게복원한돌궐건국전사前史

돌궐의역사는몽골초원을차지하고있던유연을격파하고유목국가인‘돌궐’을세우기이전에군주인카간을배출한지배또는핵심집단‘아사나’가발생해세력화한과정인건국전사前史를이해하는데서출발한다.기존의연구에서도아사나의원류와원주지에대한다양한의견이제시되었지만개별연구자의입장에따라저마다다르게재구성하여오히려혼란만초래했다.이는건국전사를복원하는데필요한기록자체가단편적일뿐만아니라남아있는중요한기록인건국신화마저허구적인이야기처럼기록되어역사적사실을추출하기가어려웠기때문이다.
무엇보다신화기록은원래자신의조상을미화해창업자의권력기반을강화하는이데올로기적성격의글이라신빙성이크게떨어지고,문자가없던시대에구술로전승되다가후대에채록되면서내용이체계적으로정리되지못했다.이런문제점을배태한돌궐의신화내용은중국과의관계가시작된서위西魏,북주北周에서수대隋代를거쳐당초에북조北朝의역사를정리하는과정에서야비로소사서에채록되었다.
이책에서는건국이전의역사를구체화할수있는역사적사실을새롭게추출하기위해채록자의돌궐에대한인식변화를반영하는편찬의‘시차’가기록의성립과그내용변화에어떤영향을주었는가에주목해현존기록들을재정리했다.시대상황과기록자의신화내용에대한인식차이가바로현존기록의신빙성을판단하는중요한단서가될수있기때문이다.이런관점에서현존하는다섯사서인『주서』,『수서』,『북사』,『통전』,『유양잡조』의기록을중심으로기록순서에따라신화내용을소개하고비교분석했다.특히‘이리’신화소를매개로한건국신화에대한치밀한분석을통해유목국가들상호간에정통성을계승하려는역사의식이존재했다는사실을확인함으로써돌궐사의위상과의미를보다체계적으로드러냈다.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