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일제 침략사 (칼과 여자)

밤의 일제 침략사 (칼과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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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실제 역사는 어둠 속에서 이루어진다
칼과 대포로 병탄을 당했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역사, 그러나 우리 의식 깊숙이 침투해 들어온 뿌리 깊은 침략의 얼굴이 있다. 드러나지 않아서 극복하기도 쉽지 않았던 일제의 추악한 이면, 그 숨겨진 이야기를 여기에 풀어 놓는다.
공식적인 조약이나 정책이 정사(正史)로서의 '낮의 얼굴'이라면, 그 이면에 숨겨진 측면을 '밤의 얼굴'이라고 지칭하며 관련된 사건들을 파헤치고 있다. 합병 후 36년간, 밤의 세계에서 이루어졌던 일제의 침략과 착취와 억압의 음모, 여자와 술과 노래에 빼앗긴 조선의 저항의식, 수많은 친일매국노들이 탄생 등을 통해 밤에 거행된 일제의 침략사를 살펴본다.
저자

임종국

1929년10월26일경남창녕군창녕읍에서임문호씨의4남3녀중둘째아들로태어났다.1945년해방되던해,그는중학교3학년의나이로일본군의퇴각을경험했고,그후고려대정치학과에진학했으나,끝내문학으로돌아와1959년〈문학예술〉지에시‘비(碑)’를발표함으로써정식으로문단에등단한다.1965년한일회담은임종국선생의생애에전환점을마련한중요한계기로,당시그의나이37세였다.그즈음그의연구테마는문학사회사였다.이것이한일회담의반민족적행위와접목되면서본격적인친일연구의계기가되었고,그결실이『친일문학론』으로탄생하게되었다.

1980년그는건강문제와집필에전념하기위해서천안교외에외딴집을지어요산재라이름하고이곳에서일제침략사와친일파들의배족사를구명해나갔다.83년『일제침략과친일파』84년『밤의일제침략사』85년『일제하의사상탄압』86년『친일문학작품선집』87년『친일논설집』을차례로발간했고,이후친일문제연구에체계를세우고총체적으로규명하기위하여‘친일파총서’(10권)를펴내기로계획했다.

1988년『일본군의조선침략사』를내놓은이후,임종을불과8개월앞둔1989년3월에1994년완간계획으로친일파총서10권중총론〈사상침략과친일파〉,〈정치침략과친일파〉,〈해방이후친일파〉등4권의집필을준비하였다.그러나그후계속되는지병과의싸움에서끝내일어나지못하고1989년11월12일시인이며,문학평론가이고,재야사학자인임종국선생은그의큰뜻을후학들에게남기고타계하였다.

목차

006 들어가는글-낮의얼굴속에가려진일제침략이면사

011제1장일본인기생촌의발달
개항과일본요정|밀선을타고온왜갈보|청일전쟁과‘신마치’유곽일본식권번의정착
전통적기생법도의붕괴

029 제2장이리떼들의침입
침략자본의진출|미쓰이물산의탕아|대륙낭인이란건달패왕비를죽인말썽꾼
을미년의어느생이별|손탁호텔의흥망과성쇠난봉꾼공사하야시|주차군사령관의스캔들
용산아방궁

063 제3장이토:화류계의제왕
을사늑약전야의여자|요화배정자|통감의여자들|쌀2백가마의화대왜성대의부랑자
천진루의여관|게이샤초옥이|화월의유키코메가다와미즈코|완도국유림사건

103 제4장소네:패륜의계절
악의꽃들이지면|며느리와아내의‘병합’|경성양산박|송병준의왜첩권력파와금력파
그밤의날벼락|합방청원서|청화정,그후일담

133제5장데라우치:횡령과침략의시대
데라나이총독|피의일요일사건|달밤이훔쳐간주권|도동유곽사임검에걸린총독
용산팔경원|어느명예아버지|탕아고마쓰미도리|유부녀침략의전술|농지의마술사
찬탈당한총재와애첩|도척이냐동척이냐?조선은행총재의정부
지평선너머로사라지는구름

191제6장하세가와:비루먹은강아지의장
하세가와라는호랑이|강아지하세가와|계집과소장의보초병그여자의기호술
오쟁이를진이야기

215제7장사이토:정탐과모략의계절
사이토의아내와장인|정탐과모략의계절|친일대동권번여마적시베리아오키쿠
경무국어용마적|어뢰면의강간순사|물구나무서기의치안|재무국장의정부
남산장의기요치|신화월의마담과괴담어느은행가의파멸

265제8장야마나시:화려한독직의시말서
꼬챙이총독에수수팥떡총감|시베리아금괴사건
치마가무서운야마나시어느무희의70-25=0|음모와미인계|간부와비서의겸업
어느화려한독직잠자리침략의공식|조선의옥사건|탁류속에가라앉은어느물거품

305제9장사이토:에로·그로·넌센스의시대
진고개에밤꽃은지고|총독부의탕아들|칸막이밀실의등장철도관사의엽기사건
어느매국노

325제10장우가키:팽창과모략의쌍주곡
우가키와주한일본군|만주사변이란젓가락도박|압수된우가키의여자늙은꽃의광상곡

345제11장미나미:칼과계집의수출업
요릿집금룡정|만주사변과미나미|지원병황민화|춘화도와천황주의일제의징병부정
포주들의대륙침략

373제12장고이소:배덕의장
고이소,배덕의페이지|학살당한노무자|참호속의여자정신대칼과계집의결산서

391제13장아베:패망의전야
수상출신의총독|화려한종군요릿집|8월15일의총독부|동척의폐쇄주한일본군의해체

출판사 서평

▶▶▶한때번성했던사창굴은일제의그림자

이책은일제가가지고있는밤의얼굴을밝힌다.
한일합방과동양척식회사등일제가조선을삼키기위해자행했던일들이일제가보여준낮의얼굴이라면요정과기생,여자등을동원해서이모든일을조종한것은일제의밤의얼굴이다.쉽게말하자면일제침략의야사로서할머니이야기처럼재밌게읽힌다.

우리가배우는일제강점기는딱딱하고아무런감정을불러일으키지못한다.그저흘러간과거의한페이지로서,죽어있는이야기에불과하다.하지만정사이면에존재하는이야기들은훨씬더풍부한일반삶에기대있다.말하자면,낮에일어난모든일들이한밤기생집에서,요릿집에서돈과여자를이용해달성한것이었다는것을역사는기록할까?.매국노를매수할때,일본에서차관을들여올때,철도부설권을따낼때…덕분에밤에일어난일들에들어간국채를담배를끊고술을끊으며나라를살리고자했던민중의애국이‘국채보상운동’이라는한줄역사로정리되었다는것을역사는말할까?.

일제는한손에는대포,한손에는기생을거느리고조선에건너왔다.1906년3월초대총감이토의부임행렬속에는그의정부인화류계여자가섞여있었다.1894년청일전쟁출병일본군의진주와함께시작된묵정동에자리잡기시작한공창가는1904년러일전쟁이후로거대한인육시장으로번성해갔다.한때번성했던공창가들이일제로부터비롯되었던문화라는것을누가알고있는가.
합병,그리고36년….밤의밀실에선일제의침략과착취와억압의음모가이루어졌고,수많은친일매국노들이탄생했으며,악의꽃들이거기서피고졌으며,여자와술과노래속에빼앗긴자들의저항의식은마비되어갔고,빼앗은자들의오만한환성은새벽을밝혔다.이렇게일제의무서운침략은밤에이루어졌다.이밤의일제침략사야말로추잡한일본인의진정한모습이아닐까?.

▶▶▶일본은조선을철저히이용했다

일본은포츠머스조약에따라러일전쟁에서부족한전승의대가를조선에서갈취했다.일본이갈취한것은돈을비롯해사람까지구석구석훑어갔다.하다못해부엌의숟가락하나까지도…일제에게조선은화수분이었다.
그렇게닥닥긁어가기위해그들이발휘한수단은혀를내두를만하다.조선의왕이나대신들을협박하는것만이아니라그들의여자와밤의문화를조선에심음으로그들의목적은점점더성취하기가쉬워진것이다.
조선의기생은손님들옆에하나씩앉아서술을따라주지않았던것을아는가?일본인들이일본요정에서조선의지배층을접대할때그들의문화에어색해할것을대비해기생들을하나씩옆에끼고앉아서먹여주게한것이그시작이다.지금은우리가당연히그런줄알지만그또한일제의철저한수단이었던것이다.
알게모르게받아들인일본의밤문화.그것은일제가조선을휘두르기위해들여온것이며그밤의자리에서조선의운명을좌지우지했다.기생들의치마폭에이땅의민중들이뼈빠지게얻은노동의대가를착취한일제주구들은아낌없이쏟아넣는다.
오늘날한국에서성행하고있는밤문화는오로지일본으로부터비롯된것이다.

▶▶▶조선에서갈취한돈은어디에쓰였나

이토히로부미의애첩요시다다케코의비파소리값으로지불한1천원(쌀200가마의값)은이토에게서차관에대한흔쾌한답을얻어낼수있었지만정작그차관은조선이아닌일본인들의주머니로들어갔다.하지만차관을갚는건조선의몫이었고이차관때문에금연,금주를해가면서그유명한국채보상운동을벌여야했다.요시다다케코가받은비파한곡조1천원의전무후무한화대를뒤치다꺼리하기위해서,조선인은범국민적으로담배까지끊어야했던것이다.
일본의국제무역을담당한미쓰이물산의초대경성출장소장오다카키는게이샤촌요릿집에서혼자도미찜50인분을시킨후모두방에엎은다음그위에서뒹굴었다.그리곤요릿값,그릇값,다다미값까지몽땅현금으로지불하고밤새도록술판을벌였다.이렇게흥청망청쓴돈은모두부정수입으로생긴돈인데현재물가로매월수억원의수입이생겼기때문이다.물론부정수입이니만큼모든것은조선사람들의주머니를털어나간것이다.
이렇듯일본인들이조선에와서여자를끼고노는등에쓰인모든돈은조선의피같은돈이었고이때문에많은조선인은죽어야했고,만주로도망해야했다.

▶▶▶통감과게이샤의짝짓기

조선에파견된통감들은모두첩을하나씩끼고지냈다.일본에서멀어졌으니마음대로살았다고할까.
통감들은저마다여자취향이달랐다.손발이큰여자,손발이작은여자,어린여자,늙은여자,무모(無毛)인여자등등.이취향에따라많은게이샤들이울고웃었고,밤의힘을빌려자신들의입지를굳히려는자들또한울고웃었다.
이렇게여자를끼고노는데는돈이많이들었다.첩살림을하려면당연지사이다.게이샤를사와야하고,먹여야하고,입혀야했으니까.이돈들은당연히조선에서뜯어낸돈이었고일제의주지육림(酒池肉林)을위해존재하는곳이조선이었던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