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림전 (여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으니)

방한림전 (여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으니)

$13.49
Description
《방한림전》은 국내 고전 소설사에서 동성 간 결혼을 소재로 한 유일한 여성 영웅 소설입니다. 남장한 여성의 이야기는 여성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에서 종종 발견되지만, 동성 결혼 이야기는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소재입니다. 《방한림전》에서 방관주는 조신하게 집 안에서 집안일을 하며 살아야 했던 여자의 삶을 택하는 대신, 과거에 장원 급제하여 출세하는 성공적인 남자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몸은 여성이지만 생각은 남성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반면 영혜빙은 방관주와 결혼하기 전부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차별을 받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차라리 혼자 살 것을 맹세한 독립적인 여성입니다. 이렇듯 《방한림전》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 혼인과 사랑, 그리고 제도와 관습에의 순응과 저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

김호랑

그린이김호랑은창너머사람들을구경하거나추운겨울에따뜻한이불속에서뒹굴뒹굴하는것을좋아합니다.비가오는날우산위로떨어지는빗소리를들으며걷는것도좋아합니다.아이들이꽃과나비와함께늘행복했으면좋겠습니다.그린책으로《할머니가아프던날》,《호랑이가준보자기》,《손없는색시》,《책비-책읽어주는아이》,《꽃방석》,《채채의그림자정원》등이있습니다.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방한림전》을읽기전에

남장의길을택하다
방관주,장원급제하다
여자로태어난것이죄입니다
방관주와영혜빙,지기로만나부부가되다
방관주,세상에나가능력을펼치다
아들낙성을입양하다
전장에나가큰공을세우다
아들낙성,혼례를치르다
글솜씨를드러내고천자로부터선물을하사받다
꿈에서부친을만나다
방관주,자신이여자임을천자에게밝히다
방관주와영혜빙,한시에세상을떠나다
낙성과그의후손들

이야기속이야기
여성영웅소설에서의남장여성_남자옷을입고세상을속이다
조선시대의내외법과여성의삶_조선에서여성으로산다는것
여성과남성의순결에대한다른시선_앵혈에담긴교묘한유교이데올로기
여성영웅소설과《방한림전》_하늘이내린주인공,온갖시련을이기고영웅이되다!

깊이읽기_국내최초의동성결혼이야기《방한림전》
함께읽기_방관주와영혜빙의소원은무엇이었을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남장여자방관주와요조숙녀영혜빙,
음양을바꿔온세상을속이다


천성이소탈한방관주는어릴때부터남장을하다가부모가죽은뒤에도남자의길을택해장원급제하고,평생토록지아비를섬겨야하는여자의일생에회의를느끼던영혜빙을만나부부의연을맺습니다.일가친척부터천자에이르기까지세상사람들을감쪽같이속인사이좋은이부부는하늘이내려준아들낙성을얻어자손문제까지훌륭하게해결하고,부귀영화를누리다가한날한시에세상을떠납니다.국내고전소설중유일하게동성결혼에대해다룬《방한림전》을통해조선시대여성들의기막힌운명과간절한염원을만나볼까요?

1.방관주,남자옷을입고여자의갑갑한삶에서벗어나다
우리가고전소설을읽는것은,옛시대를배경으로한작품에서오늘날무엇을배울수있는가를발견하기위해서입니다.사랑은남녀간에만존재할까요?남녀의사랑이야기가아닌,동성간의사랑과결혼을바라보는사회의편견은오늘날에도존재합니다.《방한림전》은국내고전소설사에서동성간결혼을소재로한유일한여성영웅소설입니다.남장한여성의이야기는여성영웅을주인공으로한소설에서종종발견되지만,동성결혼이야기는다른작품에서는찾아보기어려운독특한소재입니다.《방한림전》에서방관주는조신하게집안에서집안일을하며살아야했던여자의삶을택하는대신,과거에장원급제하여출세하는성공적인남자의삶을살고자합니다.몸은여성이지만생각은남성이되어버린것이지요.반면영혜빙은방관주와결혼하기전부터여성이남성에비해차별을받는이유를납득하지못하고,차라리혼자살것을맹세한독립적인여성입니다.이렇듯《방한림전》은남자와여자의관계,혼인과사랑,그리고제도와관습에의순응과저항에관한이야기입니다.

2.여자로태어난것이죄입니다
사람은누구나이세상에태어난것을축하받을자격이있습니다.피부색으로도,국적으로도,성별로도차별을받아서는안됩니다.그러나현실이그렇지못할경우에갈등이발생합니다.조선시대에여성으로태어나살아간다는것은남성중심사회의갈등구조를자신의운명으로받아들일지,소극적저항이라도시도할지를선택해야함을의미했습니다.강력한가부장제가지배하던조선시대여성은남성의지배에복종하고,정절이데올로기에갇혀살아야했습니다.조선여성의갑갑한삶은조선후기에더욱굳어졌습니다.왜란과호란같은커다란전란을연이어겪은양반가문에서는사회질서를바로잡고가문을다시일으켜세우기위해부계중심의가족제도를더욱강화해나갑니다.이렇듯갈수록유교적성차별이고착되는상황에서여성들의욕망표출은현실에서는불가능했기에문학작품을통해서라도대리만족을하거나망각의기쁨을누리고자했습니다.《방한림전》이필사된1900년대는이미개화사상이사회전반에퍼지고,신분제와남녀관계가새롭게인식되던시기였습니다.《방한림전》의두여주인공방관주와영혜빙의파격적인삶은시대를훌쩍뛰어넘어오늘날에도이사회에존재하는차별에대해생각해보게합니다.
이책의‘이야기속이야기’에서는여성영웅소설에나타나는남장여자들의이야기,조선시대의내외법과여성의삶,고전소설속에나타나는여성과남성의순결을바라보는다른시선에관한이야기,그리고여성영웅소설로서《방한림전》이가지는의미를함께소개합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의뿌리입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본보기가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